2024년 한가람고등학교 1학년 2학기 기말고사 국어는 100% 객관식 26문항으로 서술형 문제가 없는 형태로 출제되었다. 이번 한가람고 국어 시험의 난도는 지난 중간고사보다 높았다. 특히 문학 영역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지난 중간고사에서는 단독 지문에 대한 문제가 주로 출제되어 비교적 쉽게 느껴졌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작품 간 비교 문제가 10문제 출제되며 난도가 상승했다. 또한 외부 지문 문제 비중이 늘어났다.
이번 시험에서는 외부 지문이 세 가지 유형으로 출제되었다. 첫 번째는 지문에 함께 등장하며 비교하는 문제 유형이다. 정철의 시조와 <관서별곡>이 외부 지문으로 등장하였고 비교 문제가 5개 출제되었다. 두 번째는 <보기>로 제시되는 유형으로, 3번, 6번, 7번 문제가 이에 해당했다. 세 번째는 선지로 제시되는 유형으로, 14번 문제가 그러한 형태로 출제되었다.
비교 문제가 많아 한 문제도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없어서 모든 문제를 차근차근 분석하며 해결해야 했다. 이에 따라 문학 문제의 체감 난도는 매우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의 정답을 선택하는 데 필요한 근거는 명확했기 때문에, 평소 작품을 꼼꼼히 암기하고, 분석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면 수월하게 해결했을 것이다. 따라서 한가람고는 시험 범위 작품의 철저한 암기와 분석뿐만 아니라, 낯선 작품을 분석하는 실력도 상위권 유지의 필수 요소이다.
문법 영역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던 서술어 자릿수 문제는 예상과 달리 쉽게 출제되었고, ‘-ㅂ시다’가 하십시오체로 잘못 표기된 선지도 예상했던 부분이라 쉬웠다. 또한 시제 문제에서 품사를 근거로 판단하게 하는 유형이나, 피동사/사동사 문제에서 목적어의 유무로 해결 가능한 수준으로 출제되어서 어렵지 않았다. 사동 표현, 인용 표현, 부정 극어 ‘여간’의 쓰임과 같은 문제 역시 연습했던 범위에서 출제되었으며, 예상 가능한 문제 유형이었다. 원내 학생 중 100점을 받은 학생이 있는 만큼, 실수하지 않고 근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문제를 풀었다면 높은 정답률을 보일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시험에서는 100점이 2명 나왔고, 1등급 컷은 2문제 틀린 92점에 그쳤다.
시험 난도가 상승했음에도 명확한 정답 근거와 체계적인 학습을 통해 충분히 고득점을 기록할 수 있는 시험이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학습 전략과 노력이 시험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시험 범위 작품에 대한 철저한 암기 학습은 기본이고, 낯선 작품을 분석하는 능력까지 겸비해야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다. 문법 영역에서는 개념 학습이 완벽해야 하고, 문제 적용 연습을 틈틈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동 한얼국어논술전문학원 김운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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