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마포고등학교 2학년 2학기 기말고사 독서 시험은 선택형 21문항, 서답형 3문항으로 출제되었다. 교과명이 ‘독서’이긴 하지만 중간고사 때와 마찬가지로 문학 작품이 절반이나 되는 12문제가 출제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독서+문학 시험이었다. ‘독서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고 학교에서 나눠주는 비문학 프린트가 시험 범위였는데, 모든 지문이 고3 평가원 모의고사에 나온 지문이었다. 따라서 학생들이 혼자서 이러한 지문을 분석하고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학 영역에서는 1학기 때부터 사용하던 ‘수능특강 문학’이 들어갔다. 결국 3학년 수준의 비문학 독해 능력과 문학 작품 해석 능력이 요구된 시험이었다.
이번 시험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서답형 1번 문제가 문장을 적는 서술형으로 출제되었다는 점이다. 보통 서답형은 1~2문제로 <보기> 안에 들어간 빈칸을 채우는 유형으로 출제되었었다. 그러나 이번 시험에서는 단답식이 아닌 ‘문장’을 서술하는 형식의 문제가 출제되었다. 평소 시험을 생각하여 빈칸 넣기 연습만 했던 학생이라면 충분히 당황했을 만한 문제가 출제된 것이다. 이러한 유형의 시험을 대비하여 머릿속에 추상적으로 있는 개념을 구체화시킬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까다로운 문제로는 1~4번, 19번, 서답형 1번으로 예상된다. 1~4번 문제는 2024학년도 수능 주제통합형 인문 지문 문제였는데, 지문 자체가 길고 특정 인물의 관점을 비교하며 추론해야 했기 때문에 상당히 까다로운 문제였다. 19번 문제는 최근 마포고 내신에서 자주 등장하는 ‘모두 고르시오’형 문제였다. 이들은 작품의 ‘형식상 특징’, ‘표현상의 특징’ 등의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문제를 올바르게 풀 수 있다. 서답형 1번이 위에서 서술한 ‘문장’을 적는 문제였는데, 평소 꼼꼼하게 공부하지 않았으면 낯선 유형에 학생들이 어떻게 답안을 적어야 하는지 난감했을 것이다.
마포고등학교 2학년 독서 내신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문에 대한 철저하고 완벽한 이해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지문을 외울 정도로 공부를 해야 내용 일치 문제에서 빠르게 답안을 고를 수 있으며, <보기>를 통한 적용 문제도 손쉽게 풀 수 있기 때문이다. 빠르고 정확하게 지문에서 올바른 답안을 찾고 이를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마포고 내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수박 겉 핥기 식의 공부가 아닌, 작품 하나하나를 심도 있게 감상해야한다. 비문학이면 어떻게 서술해나가고 있는지, 문학이면 서술상의 특징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등을 잘 정리해두어야 한다.
목동 한얼국어논술전문학원 김운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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