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일고등학교 1학년 2학기 기말고사 국어는 객관식 22문항, 서술형 8문항으로 총 30문항 출제되었다. 객관식은 2.5~2.9점으로 60점 만점, 서술형은 5점으로 40점 만점이다. 대일고등학교는 학교에서 수업하지 않는 부교재가 시험 범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부담이 된다. 문학의 경우 부교재에서 다룬 21작품 중 현대 소설 1작품과 고전 소설 1작품이 출제되었으며, 학교에서 다룬 8개 작품 중 5작품만 출제되었다.
이번 기말고사에서 문학과 비문학은 비교적 쉬운 난도로 출제된 반면, 문법 문제에서의 실수가 성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문법은 명확한 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수를 범한 학생들이 많았다.
문학 객관식 문제는 대부분 내용 일치와 표현상 특징을 묻는 유형이었으며, 올해 처음 등장한 외부 지문인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는 수능형 문제로 외적 준거를 적용하는 방식이었지만 12번 <보기>에서 해석의 방향성을 제시했기 때문에 답을 고르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서술형 문제도 예상 범위 내에서 출제되어 난도가 낮았다. 특히 서술형 2번에서는 <속미인곡> 시어의 상징적 의미를 묻는 문제가 나왔는데, 이는 교과서 학습 활동 내용이 그대로 출제된 부분이다. 서술형 3번은 <태평천하>와 <아이젠하워에게 보내는 멧돼지>의 부정적 인물 풍자, 서술형 4번은 성삼문 시조의 ‘낙락장송’이라는 시어가 지조와 절개를 드러내는 의미를 묻는 문제로, 모두 예상 범위 내에서 출제되었다. 서술형 5번에서는 <우주와 사랑을 품은 요리, 볶음밥>의 의미 추론 문제가 나왔는데, 전날 학습 자료를 통해 복습했던 내용이라 비교적 쉽게 작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비문학 객관식은 내용 일치와 핵심 개념 비교, 어휘 문제로 구성되었으며, 낯선 지문이라 모두 읽어야 해서 다소 시간이 걸리는 문제지만 근거만 제대로 찾았다면 수월하게 답을 골랐을 것이다. 서술형 문제 역시 ‘전기 에너지가 발생하고’라는 문장에서 단서를 활용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
이번 시험의 관건은 문법이었다. 특히 오답률이 높은 문제인 20번과 22번은 학생들에게 어렵다기보다는 틀린 근거를 찾지 못해 찍은 학생들이 많았다. 20번은 ‘말씀’이라는 단어의 높임과 낮춤 통용 의미를 묻는 문제로, ‘정수’가 사용한 ‘말씀’이 낮춤의 의미임을 파악해야 했다. 22번은 형용사와 동사의 구분 문제로, 어휘적 특성을 정확히 이해해야 정답을 고를 수 있었다. 그 외에도 ‘구’ 개념(15번), 명사절의 관형어 기능(16번), 이중피동(21번), 서술어 자릿수 파악(서술형 7번), 간접 인용에서 ‘여기’를 ‘거기’로 바꾸는 문제(서술형 8번) 등 개념을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실수하지 않을 수 있었다. 결국 이번 시험의 1등급 컷은 86점에 그쳤다.
2학년 때는 시험 범위는 줄지만, 외부 지문이 많이 출제되므로 겨울 방학 동안 폭넓은 문학 학습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목동 한얼국어논술전문학원 김운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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