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파주 지역 2025 대입 수시 합격자 인터뷰 - 서울대학교 사회교육과 김가은(한빛고 졸) 학생

“수행평가나 세특 위한 심화탐구에 전공 관련 관심과 독서 녹여 냈어요!”

태정은 리포터 2025-01-17

일산 파주 내일신문에서는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시전형으로 합격한 일산 파주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진로 선택과 학교생활, 내신 공부과 수능 공부법, 생활 관리와 수시 합격 전략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진로 진학

매년 대학교나 대학원에 다니는 선배들이 학교에 방문해 학과와 학교생활을 소개해주고 고등학교 생활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멘토링 활동이 있습니다. 저는 초등교육과와 영어교육과 등 평소 궁금했던 학과에 대해 멘토링을 받으면서 진로를 결정하고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아직 진로를 찾지 못했더라도 조급해하지 말고 다양한 학과나 직업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중간에 진로를 바꿨지만, 학교와 선배의 도움으로 많은 정보를 얻고 진로를 확정할 수 있었습니다. 졸업 후 희망 진로는 사회 교사 또는 교육 관련 직종입니다.

수시 입결, 내신 및 수능 성적

저는 수시 전형에서 서울대학교 사회교육과 지역균형(합격),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추천형(합격),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추천형(합격),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추천형(합격), 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 추천형(합격), 한양대학교 교육학과 추천형(합격)에 지원했고, 내신 점수는 1.16점이고 수능 성적은 12112(국수영탐탐)였습니다.

동아리 활동

1,2학년 때는 교육 동아리에서 활동했고, 3학년 때는 관심 분야 이슈 탐구 동아리에서 활동했습니다. 교육 동아리에서의 활동으로는 교육 이슈 관련 토론, 책 읽고 발표하기, 모의수업 설계 등을 했습니다. 토론과 모의수업은 수업 시간에 거의 하지 않는 활동이었기에 제 학생부 활동의 다양성을 부여하면서도 제 진로에 깊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추천 도서

<감시와 처벌> <페다고지> <에밀>을 추천합니다.
<감시와 처벌>은 미셸 푸코가 사회 구조, 그중에서도 감시와 처벌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는 지 자세히 나와 있는 책입니다. 고대부터 근대까지 감시와 처벌이 바뀌고 발전하는 과정을 통해 현대 사회의 폭넓은 고찰이 가능해서 진로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페다고지>는 교육학과 또는 교육 관련 학과나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억압자와 피억압자의 관계에서 교사와 학습자의 관계로 나아가는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에밀>은 교육 관련 진로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교육 서적에서는 가장 유명하고 기본적이지만 그만큼 배울 점이 많이 있습니다. 루소의 자연주의적 학습관이나 인본주의적 교육이 어떤 의의가 있는지 알 수 있는 책입니다. 최근에는 독서 기록을 따로 기재하지 않고 세부능력과 특기사항(세특)에 다른 내용과 함께 기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표 수행평가나 동아리 발표 시간에 책과 관련지어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수행평가 준비 시간에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중간에 머리를 식힐 겸 책을 읽었습니다.

세특 관리

독서 기록이 생기부에 따로 기재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수행평가나 세특을 위한 심화탐구 활동을 할 때 독서 내용을 녹여서 함께 기재되도록 하면 좋습니다. 독서가 힘들다면 관련된 논문이나 기사를 충분히 활용하는 게 전문성을 높이고 내용을 풍부하게 해주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봉사활동 기록도 더 이상 생기부에 기재되지 않으므로 교과 시간에 자신이 친구들을 위해 봉사하고 친구를 도와주는 활동을 해서 세특에 기재된다면 봉사 기록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수행평가 준비

시험을 잘 봐도 수행평가 점수로 등급이 갈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행평가를 미루지 말고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수행평가가 세특으로 연계되는 경우가 자주 있으므로 깊이 있고 성의 있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수행평가를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도 여러 방면으로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행평가 5일 전에는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날 저녁 공부가 끝나고 수행평가를 준비할 시간을 따로 마련하여 이틀에서 나흘에 걸쳐 준비를 마치면 하루가 남기 때문에 수행평가 전날에는 한 번 더 복습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문화에서 민주주의와 관련한 발표 수행평가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더 민주적인, 더 교육적인>이라는 책을 읽고 민주주의 교육의 예시와 그 의의를 발표함으로써 책 내용을 세특에 넣고 발표 내용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내신 수능 병행 공부법

내신 국어공부는 학원의 도움을 받아 작품 해설과 관련 문제집 등을 제공받았습니다. 하지만 학원의 주된 역할은 자료 제공이었고, 실질적인 내신 공부는 제가 그 자료를 여러 번 읽고 그 문제집을 꼼꼼하게 푸는 것이었습니다. 내신 수학공부는 국어와 비슷하게 학원에서는 문제집과 기출 문제 등만 제공받고 제가 문제를 꼼꼼히 풀고 틀린 문제를 열심히 고치는 과정에서 공부가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수학은 다른 과목들의 3배 이상 시간을 투자하면서 많은 양의 문제를 풀었습니다. 오답 노트는 따로 작성하지 않았고 꼭 기억해야 할 것들만 메모지에 옮겨 적어 놓고 여러 번 읽었습니다. 내신 영어공부는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모든 지문을 외웠습니다. 영어 지문에 해당하는 문제를 구할 수 있는 사이트(이그잼포유)에서 문제를 프린트하여 풀었지만, 문제를 푸는 것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았고 지문을 외우는 데에 대부분의 시간을 썼습니다. 눈으로 읽으면서 외운 후, 그 지문의 해석본을 보고 백지에 지문을 영어로 써보는 연습을 한 지문당 2~3회씩 반복했습니다. 내신 탐구과목은 교과서나 부교재를 5회 이상 읽은 후 한 과목당 최소 4권 이상의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수능 국어공부는 최근 5년 기출 문제집을 사서 1학년 때 한 번, 2학년 때 한 번, 3학년 때 한 번, 총 3번을 풀었습니다. 그 후에는 이감 모의고사(사설 모의고사)를 구매하여 약 10회 정도 풀었습니다. 그리고 수특과 수완은 문학과 독서를 한 번씩만 풀고, 문학 지문은 해설을 찾아보며 5회 이상 읽었습니다. 수능 수학 공부는 최근 3년 기출 문제집을 1학년 때 풀었고, 그 이후에는 심화 문제집(이해원 N제 등)을 풀었습니다. 수능 영어공부는 국어와 마찬가지로 학년마다 5개년 기출 문제집을 한 번씩 풀었고, 그 후에 조정식 모의고사(사설 모의고사)를 사서 5회 정도 풀었습니다. 수특과 수완은 한 번씩 풀었습니다. <워드 마스터>와 <해커스 보카>라는 단어 책을 각각 3회씩 회독 및 암기했습니다. 수능 탐구영역에서 생활과 윤리와 윤리와 사상은 김종익(메가스터디) 선생님의 기초 인강, 심화 인강, 기출 인강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두 과목 모두 개념서에 외우지 못한 개념과 심화 개념을 메모하여 하나의 책에 모든 개념을 다 적어서 각각 5회 이상 학습했습니다. 그 후에는 김종익모의고사(사설 모의고사)를 각각 8회씩 풀었습니다.

학기 중에는 오직 내신 공부에만 집중했고, 방학 기간엔 관리형 독서실을 다니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능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잠이 많은 편이라 늘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워서 학교 수업 시간에 스탠딩 책상을 자주 이용했습니다.

면접 준비

학교에서 선생님과 모의면접 및 피드백을 3회 진행하였고, 학원에서는 우선 면접 컨설팅을 3회 진행 후 모의면접을 1회 했습니다. 면접에서 <페다고지>라는 책에 관한 질문을 받았는데 그 책의 저자에 대해서 아느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준비하지 못했던 질문이라 짧게만 답변했습니다.

멘탈 및 컨디션 관리

방학 때는 주 3회 정도 헬스장에 가거나 그게 아니라면 주 3~5회 정도 아침에 조깅을 했습니다. 학기 중에는 운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방학 때는 67시간을 잤고 학기 중에는 평균적으로 4시간 정도 잤습니다. 비타민과 홍삼을 챙겨 먹었고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를 자주 마셨습니다. 특별히 잠을 이겨내는 방법은 없었고 항상 쪽잠을 자며 공부했습니다. 10월 즈음 수능 준비와 면접 준비를 함께 하면서 마음이 복잡해서 힘들었습니다. 1~2학년 때보다 공부하는 시간도 훨씬 적었고 잠도 충분히 잤지만 심리적인 부담감이 컸던 시기였습니다. 가끔 너무 스트레스받는 날이면 밤에 공부를 잠시 멈추고 밖에서 30분 정도 음악을 들으며 산책을 했습니다.

고교 시절 동안 부모님의 도움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한 번도 제게 부담을 주지 않으셨고 늘 조용히 뒤에서 응원해주시고 충분한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지쳐 보이거나 피곤해 보이면 늘 걱정해주시고 챙겨주셔서 힘든 시기를 잘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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