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강서고등학교 2학년 2학기 기말고사 독서 시험은 총 37문항, 선택형 27문항(65점), 단답형 6문항(35점)으로 출제되었다. 시험 범위는 교과서 중 2단원에서 비판적 읽기, 창의적 읽기, 3단원에서는 인문· 예술 분야의 긁 읽기, 과학 분야의 글 읽기, ‘예덕 선생전’이 포함되었다. 외부지문으로는 수능특강에서 고전시가 10지문이 출제되었고, 복합지문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작품 수로 따지면 16편이다. (지난 중간고사는 현대시 10편)
시험은 교과서 범위에서 21문항, 수능특강 범위에서 12문항이 출제되었다. 비교적 교과서 범위가 넓은 편이다. 교과서 범위는 적지만 문제가 많다 보니 세세한 내용을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가)~(마) 문단의 내용과 서술상 특징의 적절성을 판단하는 문제가 어려웠고, 어휘의 사전적 의미를 묻는 문제가 특히 까다로웠다. 모의고사의 어휘 문제 풀듯이 풀다 보면 다 맞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과서에 있는 어휘 뜻을 숙지하고, 문맥을 통해 적절하게 추론하는 것이 관건이다. 서술형 문제는 학습 활동 수준이라 그리 어렵지 않았다. 문맥에 맞게 빈 칸 넣기, 단답형이라 다 쉽게 썼을 것이다.
그리고 수능 특강 범위 중에서 7편이 출제되었는데, 시조 3편으로 구성된 지문에서의 표현상 특징 문제와 별개의 가사 두 작품을 복합지문으로 구성한 문제가 특히 어려웠다. 보통 모의고사에서는 표현상 특징과 관련한 문제를 출제할 때 한두 가지의 요소의 적절성을 판단하고, 표현과 효과 사이의 인과 관계가 적절한 것으로 출제를 한다. 그런데 내신 문제는 두세 가지의 요소가 포함되어, 적절성뿐만 아니라 표현과 효과 사이의 적절성까지 판단해야 한다. 이런 문제는 지문과 선지, 선지 내 앞 절과 뒷 절의 적절성을 모두 판단해야 하므로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강서고 문학 시험은 특히 이런 문제들의 난도가 높고 3~4문항 출제되어 일명 ‘킬러 문제’로 불리게 된다. 수능 특강과 관련한 서술형은 두 문항 출제, 모두 설명에 해당하는 소재를 간단하게 쓰는 것이라 어렵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강서고 2학년 2학기 내신 시험은 쉬운 편이다. 1~2개 틀리면 1등급에서 밀려날 정도인데 이번 기말고사는 좀 어려운 편이었다. 강서고 특유의 어려운 문제를 풀고 틀리면 열심히 준비한 학생들 입장에서 상심은 하겠지만, 이렇게 공부를 해야 모의고사가 비교적 쉽게 느껴질 것이다. 내신 관리를 결과로만 보지 말고, 수능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임하는 것이 실력을 키우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목동 한얼국어논술전문학원 김운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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