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도 조금씩 마무리되어 가고 다음 학년으로 진학을 앞둔 겨울방학이 다가온다. 고3을 앞둔 예비 고3의 겨울방학은 가장 먼저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그동안 학기 중에는 내신도 챙기고 수행평가도 준비하느라 수능 공부 시간이 아주 부족했다. 겨울방학을 이용해 부족한 개념도 채우고 기출문제도 많이 풀어봐야 한다.
우리 지역 2024 수시 합격생들에게 ‘예비 고3이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을 물었다. 합격생들은 학습에 관한 조언도 많았지만, 수능 시간표에 맞춰 기상과 취침 시간부터 규칙적으로 맞추는 등 생활 습관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서울대학교 의예과 김예찬 학생
-먼저 수시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겨울방학에 3학년 교과목이 무엇인지 보고 생활기록부 탐구를 대략적으로라도 준비를 많이 해 놓아야 합니다. 3학년 생기부는 3학년 1학기에 마감이 되기에 시간이 촉박합니다. 정시를 준비한다면 이제 실전이기에 안일해지지 말고 열심히 그리고 많이 공부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김승현 학생
-과학 과목들은 개념 학습을 한 바퀴 다 끝내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중에는 시간이 부족하기에 겨울방학 때 개념을 끝내야 합니다. 수학, 국어의 경우에는 개념 학습뿐만 아니라 기출을 겨울방학 때 다 끝내는 것이 좋아요.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안서영 학생
-저는 2학년 겨울방학에 완전히 수능 공부에 몰두했어요, 수시를 중점적으로 준비하기는 했지만, 수시로 합격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정시로도 서울대에 갈 실력을 키우기 위해 공부했어요. 저는 하루 종일 집에서 공부했기에 많은 시간을 공부에 할애할 수 있었어요.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5분 내로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것과 충분한 휴식 시간, 잠자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었어요. 저는 2~3시간 완벽하게 집중하는 것을 잘하지 못해서 중간에 쉬는 시간을 계속 가졌어요. 하지만 공부 흐름이 끊길까 걱정되어서 너무 오래 쉬지 않으려고 했어요. 오랫동안 매일 공부하기 위해서는 내 몸이 정신적으로 또, 체력적으로 건강한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충분히 쉬어주더라도 하루 종일 공부에 내 신경이 가 있다 보니 하루 최소 12시간은 순수 공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어요.
수시를 준비하는 친구의 경우, 방학에는 정시를 놓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아요. 다만, 방학이 끝나갈 무렵이나 학기가 시작할 때, 3학년 1학기에 세특, 자율, 진로, 동아리 등 각 부분에서 생기부를 어떻게 채워나갈 것인지 큰 틀을 생각해 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1, 2학년 때 생기부 내용 중 3학년에 심화 탐구를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3학년 교과목에서 배우는 내용을 미리 살펴보며 내 진로와 관련한 탐구 부분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학기 중에도 탐구나 발표를 조금씩 준비하는 것이 마지막 학기에 생기부를 잘 마무리 짓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노해인 학생
-아침에 일어나고 밥 먹고 자는 시간을 일정하게 루틴을 만들어야 합니다. 자는 시간을 저는 밤 12시에 자서 오전 6시에 일어나려고 했어요. 평소 잠이 많은 편이라 부족하긴 했어요. 학원에 다니더라도 새벽 1시 전에는 자면 좋을 것 같아요. 아침에 하는 첫 공부는 국어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점심 식사를 하고는 영어 문제를 풀어보는 습관을 지니면 좋겠어요.
조금이라도 운동을 해서 체력을 기르면 좋겠어요. 여름이 지나서 날씨가 쌀쌀해질 때부터 모든 행동이 힘들어지고 에너지가 없어집니다. 그렇기에 하루 10분이라도 매일 운동을 해두면 좋을 것 같아요.
자신에게 맞는 국어 풀이법을 체화하고 탐구 개념을 끝내두면 좋아요. 사회탐구를 선택했다면 학기 중에는 국, 영, 수에 집중할 수 있게 문제 풀이도 어느 정도 해두면 좋아요.
*서울대학교 수의예과 안성현 학생
-고3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2학년 때까지의 생기부를 먼저 꼼꼼하게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생기부 내용을 유기적으로 잘 작성하고 준비한 친구들도 있겠지만, 탐구를 계획하거나 혹은 알아보고 싶다는 포부만 남기고 추가 활동을 진행하지 않은 세특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활동을 하기에 아직 고3이 남아 있으니 지금이라도 준비해 놓으면 더욱 질 좋은 생기부를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김경서 학생
-규칙적으로 공부를 하며 학습 습관을 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학년 겨울방학을 제대로 보내지 못한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겨울방학을 성공적으로 보내려면 규칙적인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규칙적인 생활 안에서 국어, 영어, 수학, 탐구의 공부 양을 균형 있게 맞춰서 생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무엇을 잘한다, 못한다고 해서 그것만 파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수능 공부까지 밑바탕을 만들어두는 것으로 생각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여러 과목의 개념을 차곡차곡 쌓아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화여자대학교 행정학과 박혜인 학생
-겨울방학부터 규칙적으로 수면 패턴을 지키며 생활한 점이 수험생활 전반에 걸쳐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면 시간이 부족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공부 효율이 낮아져서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밤 12시에 잠이 들고 오전 6시에 일어나는 패턴을 지켜 깨어있는 동안 할 일을 최대한 다 끝내려고 노력했어요. 수능은 장기전이기에 컨디션 관리도 중요합니다. 각자의 공부 스타일에 맞춰서 일정한 수면 패턴을 지켜서 생활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성균관대학교 인문과학 계열 이다인 학생
-2학년 겨울방학에 친구랑 노느라고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친구랑 시간을 보내는 것이 너무 좋아서 밤새 휴대전화로 이야기를 나누고 전화하고 놀았던 것 같아요.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좋은 데 너무 그 활동에 빠지지는 않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고3이라도 해도 쉬는 날은 꼭 필요합니다. 아마 겨울방학이 되면 떨리기도 하고 불안할 수도 있는데 생각보다 시간은 많으니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어요. 저는 뮤지컬을 좋아해서 3주에 한 번은 뮤지컬을 보며 충전했어요. 선행 학습을 한다면 수학은 무조건 ‘확률과통계’를 한 번은 보고 가고 ‘언어와매체’는 끝내고 사회탐구도 한 바퀴는 돌리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수학은 2~3등급이라면 어려운 문제를 계속 생각하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을 겨울방학 때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유정욱 학생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입니다. 저는 겨울방학 때 관리형 독서실을 다니며 매일 아침 8시에서 오후 10시까지 공부했어요. 세부 사항까지는 계획하지 않더라도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어떤 공부를 할지 계획해 두는 게 중요합니다. 수시를 챙기는 학생이라도 겨울방학에는 내신은 잠시 잊고 수능 준비에 힘을 쏟는 게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지금 1~2월에 공부한 것은 수능까지 밑바탕이 되는 중요한 공부니 자신에게 맞는 수업과 공부법, 교재 등을 찾는 것도 신경 써야 합니다. 저도 여러 수업을 들어보고 여러 커뮤니티에서 수업 특징 등을 찾아보며 앞으로 듣게 될 커리큘럼에 대해 고민 많이 했던 기억이 있어요.
2학년까지 내신을 열심히 챙기느라 미적분을 아직 공부하지 않았거나 부족한 학생은 정복하겠다는 마음가짐보다는 미적분 개념과 기본 기출을 완벽하게 보고 1학기 내신 과정을 거쳐 미적분을 완성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수학1, 2는 기출을 끝내고 고난도 문제집을 풀기 시작해도 좋겠습니다.
수능 국어가 익숙지 않은 학생이 많을 텐데 기출 문제를 학습하며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게 중요합니다. 자신의 국어 성적에 맞게 하루 공부량을 잘 분배해 공부하면 좋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고난도 N제나 사설 모의고사를 푼다고 성급하게 따라 하지 말고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를 깊이 있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과학탐구 2학년 때 개념을 모두 공부했다고 자만하지 말고 방학에 과탐 개념과 기출을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의 경험상 과학탐구는 단기간에 점수가 가장 확실하게 오릅니다. 그러니 방학 때는 과학탐구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앞으로 공부할 밑거름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조금 여유 있게 가져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강민석 학생
-고3부터는 모의고사를 보는 횟수가 많아지기에 탐구 개념을 아직 완벽하게 공부하지 않았다면 3월 학교가 시작하기 전까지 개념을 정리할 수 있게 계획을 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생활적인 부분에서는 방학이라고 늦게 일어나면 신체 리듬이 망가지고 충분한 양의 공부를 할 수 없기에 아침에 짧은 수업을 들어서 억지로라도 일어나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오지수 학생
-고3 및 예비 고3은 본격적으로 수능 준비가 시작되는 기간입니다. 고3 1학기가 시작되면 모의고사 체감 난이도가 많이 올라갈 것이고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내신과 수능을 병행해야 하므로 시간이 아주 부족할 수 있습니다. 2학년 겨울방학에 학습을 많이 해놓아야 고3 때 원활한 시간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친구들과 같이 스터디 카페에 가기로 약속하고 매일 오전 8시에 일어나서 밤 12시까지 공부했어요. 친구끼리 지각한 사람은 벌금을 내기로 했기에 일찍 일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겨울방학에는 주로 개념 강의 및 기출 위주로 선행과 복습을 했어요. 수학은 실전 개념 강의강좌 및 수능 특강, 기출문제를 병행했습니다. 만약 선택과목을 한 번도 공부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이때 개념 강좌를 통해 내용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학1, 2 역시 개념 강좌와 기출문제를 통해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국어, 과학 역시 개념 강좌와 기출문제를 풀었어요.
분명 자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내용이라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도 많기에 개념 강좌가 쉽더라도 빠르게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여름방학 및 2학기에는 실전 문제 풀이 및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야 하기에 6월 모의고사 전까지는 개념 강좌, 기출문제, 수능 특강을 모두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한양대학교 의예과 한유진 학생
-생활적인 면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지니라고 말하고 싶어요. 가능하다면 근력을 기르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또, 수능이라는 시험은 1년 이상의 준비 과정이 필요하기에 스스로 부담감을 주면 지치게 됩니다. 수많은 모의고사를 보기에 점수 하나하나에 낙담하고 기뻐하면 수험생활을 유지하기 힘들기에 최대한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명상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학습적인 부분에서는 처음에는 수능식 문제에 대해 익숙해지기 위해서 다양한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념이 약한 부분이 있었다면 기반을 튼튼히 다지기 위해 조급해하지 말고 다시 다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박준한 학생
-첫째로 겨울방학은 1년 공부의 토대를 잡는 시기입니다. 가장 많고 제대로 된 공부가 필요합니다. 정리 작업도 중요합니다. 내가 무엇을 배웠는지 반복하면서 복습해 머릿속에 넣으세요. 따로 노트에 정리해서 자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기출 문제를 제대로 공부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로 겨울방학은 정말 공부하기에 좋은 시간이니 아깝게 소비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등교를 한다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듭니다. 겨울방학의 공부는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머릿속에 넣고 공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셋째는 힘들다면 쉴 수 있지만 꾸준한 공부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겨울방학 시간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1년을 보고 달리는 레이스입니다. 뇌가 쉬어주어야 할 때는 쉬어야 합니다. 아파도 참고 졸려도 참고 공부하는 것은 장기전에는 불리합니다. 대신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성균관대학교 컴퓨터교육과 장은비 학생
-방학 동안 더 시간이 많은 만큼 일주일에 한 번은 모의고사를 보면서 실전 감각을 익힙니다. 나중에 시간 없을 때 다시 할 필요 없도록 수능 각 과목의 개념을 복습하면서 탄탄하게 만들어두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수학에 시간을 썼던 것처럼 부족한 과목을 마지막으로 끌어올린다고 생각하고 집중해서 공부해야 효율적으로 고3을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겨울방학에는 체력 관리를 잘해 놓는 것도 정말 중요합니다.
*고려대학교 신소재공학과 최지훈 학생
-2학년 겨울방학부터는 새벽까지 공부하지 말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생활 패턴을 수능 시간표에 미리미리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좀 더 하기는 하되 한 과목만 하지 말고 무조건 자신의 과목 전부를 조금씩이라도 공부해 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과목만 공부하다 보면 자신의 강점인 과목 점수가 떨어져서 실제로는 등급이 더 떨어지거나 유의미하게 오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 김세빈 학생
-일찍 자고 일어나는 것도 물론 좋지만, 기상 시간에 너무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엄청난 야행성이라서 많이 자더라도 아침 시간보다는 밤에 집중력이 올라가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같은 시간을 공부하더라도 낮 시간과 저녁 시간의 효율이 차이가 나다 보니 방학 때는 새벽에 늦게 자고 낮 12시가 넘어서 일어나 공부했어요. 아침에 공부하는 것이 맞는 사람이 있고 저처럼 저녁 시간에 공부하는 것이 맞는 사람이 있어요. 늦게 일어나는 것에 너무 죄책감을 가지거나 늦게 일어났다고 하루를 포기하지 말고 본인에게 맞는 패턴을 찾아서 공부하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저는 학원에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이후 학원을 정리하고 대부분 과목을 독학하면서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양보다 공부의 질이 중요하기에 스스로 공부할 의지만 있다면 저는 혼자 공부하는 걸 정말 추천합니다.
*고려대학교 간호대학 정윤채 학생
-3학년이 되면 이미 선행으로 개념을 다하고 그 이후 단계를 하는 친구, 자신의 공부 시간을 측정해 가면서 공부하는 친구, 유명한 강사의 현장 강의를 듣는 친구 등 주변에 많은 친구를 접하게 되면서 자신이 뒤처지고 있는 건 아닌지 흔들릴 수 있어요. 그러나 누가 잘하고 있고 못하고 있는지에 대해 끝까지 가보지 않는 이상 아무도 모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주변 상황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고 나에게 맞는 길을 찾아 빈틈없이 꾸준히 소화해 나가는 것입니다.
저도 실제 고3 생활을 해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 같으면서도 수능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전혀 늦지 않았으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꾸준히 공부한다면 충분히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겨울 방학에는 기초부터 탄탄하게 잡으며 기반을 만들어 놓으세요. 기초가 허술하면 문제 풀이와 심화 과정을 거칠 때 결국 무너져 다시 기초부터 해야 할 수도 있어요.
*동의대학교 한의예과 김재원 학생
-방학을 규칙적으로 보낼 것을 제일 강조하고 싶습니다.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이 공부했는지보다는 방학 내내 얼마나 꾸준히 공부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기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몇 시에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시작할 것인지는 정해놓고 이것만 지키면 됩니다. 계획을 세울 때는 수능 시간표를 고려하면 좋습니다. 저는 오전에는 국어와 수학 숙제를 했고 오후에는 영어와 탐구 공부를 했어요. 그리고 매일 아침에는 독서 지문 3개, 문학 지문 3개로 시작하며 잠이 깨는 습관을 지니려고 노력했어요.
학습적인 부분에서는 2학년 겨울방학에는 괜히 욕심부리지 말고 개념부터 정말 꼼꼼하게 다져 놓으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어요. 개념은 남은 1년 동안 할 모든 공부의 기반이 되는데 이걸 방학 때 소홀히 해두면 나중에 얹는 공부가 차곡차곡 쌓이지 못하고 모두 무너집니다. 개념을 대충 암기하고 넘어가지 말고 빈틈없이 이해하면서 공부하세요.
*홍익대학교 자율전공학부 이수아 학생
-3월이 되기 전 수능 응시 과목을 확실히 정하고 선택과목의 개념을 한 번 정도는 끝내기를 바랍니다. 저는 수능 선택과목과 3학년 내신 과목이 달라서 탐구 인강을 4과목이나 들어야 하는 불상사가 있었어요. 그럼에도 성실히 시간 확보를 잘한다면 선택과목 예습 정도는 충분히 끝낼 수 있는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루 종일 한 과목만 공부하기보다는 모든 과목을 골고루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형태의 학습계획을 세우기를 바랍니다.
생활적으로는 꼭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지니면 좋겠어요. 저는 고3 생활 내내 밤 12시 정도에는 취침했던 것 같아요. 밤을 새우는 것은 오히려 다음 날 컨디션과 학습을 모두 망칠 수 있기에 깨어있는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아요.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이승연 학생
-겨울방학에는 탐구 과목을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선택과목의 개념을 다지고 기출을 분석하는 데 매진했어요. 3월 학교가 시작하면 학교 진도가 남아 있고 여러 가지 해야 할 일들이 있기에 탐구 공부할 시간이 정말 없습니다. 탐구 공부를 미리 하는 것은 자신의 무기를 하나 갖추는 것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하면 좋겠어요.
그리고 내신 공부할 때와는 달리 벼락치기나 한 과목 몰아서 공부하기, 야식 먹기는 지양했으면 합니다. 이런 습관은 한두 달 공부할 때와는 달리 장기전인 수능에서 시험 전에 자신을 지치게 만듭니다. 오히려 더 빠르게 자고 빠르게 일어나거나 건강한 생활패턴을 형성해 주말에도 평일과 같이 매일매일 똑같은 삶을 산다면 오랫동안 큰 변동 없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려대학교 화학생명공학과 장서진 학생
-겨울방학에는 탐구 과목의 개념을 완벽하게 모두 끝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본격적으로 봄부터 기출문제를 비롯해 다른 문제를 개념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3 수험생활은 어떻게 보면 1년이라는 매우 긴 시간이기에 정신 관리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공부하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사이버보안학과 박주영 학생
-3학년이 되면 지필고사, 수행평가 등으로 수능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없어요. 수능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안심하지 마시고 이번 방학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수능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생각하기에 기초가 부족한 것 같다면 어려운 N제 같은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언매, 미적분, 탐구 개념을 천천히 한 번 본 후 기출문제 위주로 분석하면 좋겠어요. 어제를 후회하며 자책하면서 시간을 보내지 말고 차라리 오늘을 열심히 살아서 앞으로 후회할 일 없게 만들며 하루하루를 보내면 좋겠어요.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정하윤 학생
-저는 후배들에게 규칙성에 중점을 두라고 권하고 싶어요. 많은 후배가 예비 고3이 되기 훨씬 전부터 열심히 공부해 왔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3이 되면 지금껏 해왔던 것보다 훨씬 많은 공부를 해야 합니다. 이때 마음이 앞서 본인의 평소 공부량보다 몇 배는 많은 공부량을 소화하려 무리한 계획을 세우거나 생활 습관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려 하면 수험생활 전체에 큰 지장이 갈 수 있어요. 첫술에 배부르려고 하면 안 됩니다. 내신이 단거리라면 수능은 마라톤입니다. 매일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수능 시간표에 맞춰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잠들 것을 권합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날마다 소중히 여기면 점수는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되어 있어요.
*성균관대학교 공학계열 장영환 학생
-저는 다른 것 필요 없고 그냥 수능 기출을 전부 마스터하는 시간이 겨울방학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겨울방학에 쌓아두었던 거름이 향후 1년을 결정한다고 생각하기에 정말 열심히 했으면 좋겠고 시간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의 질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공부했으면 합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권순규 학생
-가장 먼저 휴대전화를 바꾸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모바일 게임을 줄이기 위해 제가 하는 고사양 게임이 실행되지 않는 낮은 기종의 휴대전화를 바꿔 효과를 보았어요. 관리형 독서실을 다녀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매일 똑같은 시간에 똑같이 공부한다는 느낌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방학 하루 전에 계획을 세우고 방학 동안 실천하려고 노력한다면, 공부 습관도 잡히고 성취감도 생깁니다. 요일 감각이 사라지는 재미있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이상윤 학생
-겨울방학에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대학 입시 전형에 대해 조사하는 것입니다. 가고 싶은 대학에 어떤 전형이 있는지 알아보고 어떤 전략이 가장 가능성이 클지 따져보다 보면 1년 동안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대략적인 윤곽이 잡힙니다. 고3 때 배울 내용을 급하게 겨울방학 때 예습하기보다는 2학년 때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최연우 학생
-3월에 학교가 시작하면 늦어도 오전 8시부터는 교실에 앉아 공부하거나 수업을 듣게 됩니다. 새벽 1시 전에는 자고 오전 6시 30분이나 7시에는 일어나는 수면 습관을 지니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휴대전화를 보다가 늦게 잠이 들어서 다음 날 오전에 계속 조는 것이 엄청난 패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꼭 명심했으면 좋겠어요.
수학 과목은 실력이 늘고 안정되는데 다른 과목보다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겨울방학에는 수학 공부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가지 문제를 너무 오래 붙들고 있는 것보다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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