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성적은 학습 습관과 노력에 달려 있다

지역내일 2024-12-06

성적이 안 나오는 이유, 공부 방법을 모르기 때문

자녀가 열심히 공부했는데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아 실망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실망감을 넘어 포기하고 싶은 감정이 생긴다는 학부모도 상담 과정에서 많이 만나봤다. 필자가 지난 25년간 수많은 학생을 지도해 본 결과, 성적 향상이 되지 않는 것은 공부 습관과 관련되어 있다. 믿기 힘든 얘기지만, 학생들 대부분은 공부하는 방법을 모른다.

영어 공부는 언어 논리 사고에 중점을 두고 해야 한다. 언어 논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꼼꼼하게 지문을 해석해 봐야 한다. 지문을 해석할 때는 절대로 ‘직독직해’로 해석하면 안 된다. 학교 시험 문제에는 문법 또는 어법 문제가 많이 나온다. 그렇다면 문법과 어법은 어떻게 익히는 것일까? 바로 영어 문장을 해석할 때 내가 가지고 있는 문법적 개념을 접목시켜 해석해 보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해석하는 논리를 스스로 익히게 된다. 해석이 매끄럽게 되지 않을 때 내가 알고 있는 단어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단어는 품사에 따라 뜻이 달라지거나 글의 소재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렇게 나의 한계를 확인하면서 내가 부족하고 보충해야 할 영역이 무엇인지 인지하게 되고, 그렇게 된다면 영어 공부를 할 때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된다. 그리고 영어를 공부하는 이러한 약간의 변화는 나비효과처럼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올바른 공부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

틀린 문제가 있다면 왜 틀렸는지를 스스로 생각하고, 교과서나 모의고사의 원문을 찾아서 확인해야 한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 문제가 왜 틀렸는지를 모르겠다면, 반드시 학교나 학원 선생님께 질문을 통해 그 이유를 들어 봐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오답노트를 정리해야 한다. 틀린 문제는 또 틀릴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러므로 오답 노트 정리는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의 잘못된 공부 습관은 하나의 행동이라고 보기 어렵다. 일종의 루틴처럼 연속적으로 잘못된 사고 과정이나 공부의 과정이 발생한다. 공부는 소위 가성비가 좋아야 한다. 적은 시간을 투자해서 큰 효과를 거두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찾아야 하지만, 이를 스스로 찾는 것이 분명 쉽지는 않다.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공부의 양도 중요하다. 중,고등학교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학생들은 집중하는 시간이 상당히 길다. 필자의 학원에서도 상위권과 중하위권 학생들의 자습 시간을 비교해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상위권을 유지하는 학생은 집중 시간이 2시간이 넘는다. 반면, 중하위권 학생들은 집중 시간이 짧아도 너무 짧다. 공부를 하다 어느새 교재에 낙서를 하고 있다거나, 공부를 하나 싶으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물을 마시러 간다. 물을 마시고 오면 조금 있다가는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한다. 이러한 학생들의 생체리듬은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공부에 흥미가 떨어지니 낙서를 하게 되는 것이고, 집중이 안 되니 물을 마시러 간다는 핑계로 조금 몸을 움직여 보고 싶은 것이며, 물을 마셨기에 이내 화장실에 가고 싶은 것이다. 이렇듯 하나의 잘못된 패턴은 다시 연속적으로 몰입과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패턴으로 확장된다.

이러한 중하위권 학생들의 집중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처음에는 관리가 필요하다. 시간 관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가 공부 방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밀착하여 지도하는 것이 최선이다. 처음에는 필기를 하는 방법으로 시작하여, 영어 문장을 분석하고 문제를 푸는 과정을 전문가가 옆에서 함께 지켜보면서 교정 작업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학생은 과외를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외가 일대일 교습이므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과외는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지식을 쏟아 붓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주일에 한두 번의 짧은 시간으로는 학생의 습관을 바로 잡아 주기가 어렵다. 결국 공부 습관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방향성도 중요하지만 학생의 성향, 그 동안의 공부 방법에 대한 깊이 있는 관찰과 대화가 필요한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중학생이라면, 기말고사가 끝났거나 곧 끝날 예정일 것이며, 고등학생은 20일 경에 시험이 모두 끝날 것이다. 그렇다면, 바로 지금 시험을 준비하면서 혹은 겨울방학 학습 계획을 세우면서 우리 자녀가 올바른 학습 방법을 가지고 효율적으로 공부하고 있는지 관찰하고 대화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학습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지금부터 노력한다면, 2025년 새 학기 중간고사에서는 반드시 좋을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여러분에게 행운이 있기를.

일산 후곡 에이든 영어학원 

정성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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