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고교학점제와 의대 진학, 어떻게 변화할까?

지역내일 2024-12-05

많은 학원들이 의대 진학 매니지먼트를 기치로 내걸고 학생들을 모집하지만 실상 입시 전형의 특징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그저 상위권 학생들을 유치해 국영수를 비롯한 주요 과목만 많은 시간을 들여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문제는 학원의 성과를 과대 포장하고, 자녀의 현재 위치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음으로써 의대 진학을 준비할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항상 자녀가 매우 공부를 잘 하고 있다는 환상만을 심어 주고, 그것이 학원의 성과임을 강조한다. 그러나 실제 고등수학 전 과정을 선행했다는 학생들도 실제 수능 모의고사를 치면 100점 만점에 50점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중학교의 고평가된 내신 성적과 학원의 말만 믿고 내신 경쟁이 심한 자사고에 자녀를 진학시켰다가 후회를 하는 학부모도 많다. 의대 진학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선행을 몇 바퀴 돌렸는지가 아니라 자녀의 학습 성과와 성취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고, 이것이 선행되어야 고교 진학 이후의 내신 경쟁력을 판별해 볼 수가 있다.


고교학점제가 시작되면 내신 5등급제가 시행된다. 이전보다 내신 변별력은 약화되는 반면 비교과 서류와 면접의 중요도가 증가한다. 이와 더불어 수능 최저 조건 경쟁력은 옵션이 된다. 우선 1차 서류 통과를 해야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만큼 1.00의 내신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학생부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이 관건이다.


최상위권 내신이라는 선결 조건이 갖추어졌을 때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요소는 비교과 활동이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는 의대의 특성상 의대 진학을 위한 비교과 활동은 매우 차별화된 내용이어야 하고, 난이도 또한 높게 설정되어야 한다. 의대 진학 희망자들의 경우 진로와 비전에 대한 방향성 고민 없이 그저 화학, 생명으로만 학생부를 채우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결과가 좋지 않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에 진학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비전이 명확해야 하며, 그 방향성에 따라 양질의 콘텐츠를 선별해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 같은 뇌를 연구한다고 해도 신경외과와 정신과적 질병을 다루는 경우 교과목의 빌드업과 세특의 주제가 달라질 수 있으며, 의대 안에도 수많은 연구 분야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특정이 필요하다. 이제 최상위권에게 진로진학 컨설팅이 옵션이 아닌 필수가 되는 이유다.


윤한울 대표
메디스카이랩학원 대치캠퍼스
문의 02-555-4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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