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화상은 생각보다 흔히 발생한다. 뜨거운 물에 데이거나 주방에서 기름이 튀는 경우 심지어 햇볕에 과도하게 노출되어 피부가 손상되는 경우까지 모두 화상의 일종이다. 하지만 이런 화상을 단순한 상처로만 여긴다면 그 치료와 회복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힐 수 있다. 화상은 일반적인 상처와 본질적으로 다르며 전문병원의 치료가 필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화상은 단순한 상처가 아니다
화상은 피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이는 열, 화학물질, 전기, 방사선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피부뿐만 아니라 피부 아래 조직 심지어는 내부 장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복합적인 손상이다. 화상은 손상의 깊이에 따라 1도에서 4도까지 구분된다. 1도 화상은 피부 표면에 국한된 반면 3도 이상 화상은 피부를 넘어 근육이나 뼈까지 손상시킬 수 있다. 특히 심한 화상은 피부재생 능력이 손상되어 자연 치유가 어렵고 피부 이식 같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화상 부위는 피부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각질층이 파괴된 상태다. 이로 인해 외부로부터 세균, 바이러스 등이 침투하기 쉬워 감염 위험이 매우 높다. 감염은 단순히 화상 부위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전신 염증반응이나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심한 화상은 피부가 손상되면서 체액이 빠져나가 체내 전해질 불균형과 쇼크를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응급 처치를 넘어선 전문적인 의료 관리가 필요한 상황을 만든다.
화상은 치유 후에도 흉터, 관절의 운동 제한, 피부 탄력 감소 등 장기적인 문제를 남길 수 있다. 또한 심리적 트라우마를 동반하기도 하며 전문적인 재활 치료가 중요하다.
왜 화상 전문 병원이 필요한가?
화상 치료는 단순히 상처를 봉합하거나 소독하는 과정이 아니다. 화상의 치료는 그 원인, 깊이, 범위, 환자의 전신 상태를 모두 고려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화상을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상처로만 생각하면 안 된다. 화상이 생겼다면 특히 손상된 범위가 넓거나 깊다면 주저하지 말고 화상 전문 병원을 찾아야 한다. 화상 치료에 특화된 의료진과 설비가 화상 후 완전한 회복과 삶의 질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강수병원 박양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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