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잠들기 전 체크! 저온화상 예방 습관

지역내일 2024-11-21 (수정 2024-11-21 오후 2:53:03)

찬바람 부는 겨울에는 난방 기구 사용이 증가하면서 저온화상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 저온화상은 비교적 낮은 온도(약 40~60℃)의 열원에 피부가 오랜 시간 동안 노출될 때 발생하는 화상을 말하며, 전기장판, 핫팩, 온수 매트, 난로 등과 같은 난방 기구를 피부에 가까이 대거나 직접 닿게 하여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저온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저온화상은 겉으로 보기에는 큰 손상이 없어 보여도, 피부 속층까지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화상은 뜨거운 불이나 끓는 물에 의한 사고를 떠올리기 쉬운 반면, 저온화상은 온도가 높지 않아 간과하기 쉽고 증상도 바로 나타나지 않아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적절한 치료를 적기에 받지 못하고 상처를 키워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다.

저온화상을 예방하려면 일상 속 올바른 난방 기구 사용이 중요하다. 먼저 난방 기구의 직접 접촉을 피하고, 장기간 사용을 피해야 한다. 휴대용 핫팩을 쥐고 잠드는 경우, 취침 중 다발적으로 화상을 입는 경우도 많다. 또한 전기장판의 온도를 지나치게 높게 설정하지 않고, 사용 시간을 예약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감각이 둔한 고령자 혹은 기구 사용법을 잘 모르는 어린아이가 사용할 경우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아주 거창한 방법이 아니라,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난방기구들이 화상의 주범이 될 수 있다고 인지하고, 노출 시간이 많은 취침 전에 한 번 더 체크하는 것이 저온화상 예방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화상은 초기 수상 이후에도 진행 가능성이 있어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데, 이를 환자 개인이 판단하게 될 경우 2차 감염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저온화상이 의심되면 가능한 멸균 거즈 등을 이용하여 덮은 후 전문 병원에 내원하여 의료진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저온화상은 겨울철에 흔하게 발생하는 사고이며,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 기구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되므로 이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난방 기구 사용 습관으로 저온화상의 위험을 줄이고,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자.


권다윤 원장
한강수성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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