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많은 학생들이 이맘때쯤이면 영어 과목은 거의 유지 또는 시간 투자 포기에 가깝게 진행되고, 대부분 국수탐에 시간을 쏟기 마련이다. 하지만, 수시를 지원한 상황에서 최저등급 확보를 해야 하는 경우이거나, 상위권 대학을 노리고 있는 경우 반드시 영어과목을 끝까지 소홀해서는 안되기에, 마지막 마무리를 어떤식으로 진행해 나가야 하는지 전달해보고자 한다.
1. 수능 끝날때까지 반드시 해석 점검하기!
대부분 학생들이 수능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크게 범하는 오류는 ‘실전모의고사풀이’만 진행한다는 것이다. 시간을 재고 문제를 풀면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등급이 2~3을 왔다갔다 하는 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해석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이다. 본인이 해석한 내용과 실제 해설지와 비교해보면서 실제 해석이 맞는지 점검해야 한다. 특히 어휘의 경우, 본인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쉬운 단어들이 실제 독해에서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번역식 어투’의 어휘들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반드시 해설지를 보면서 자신의 해석과 비교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2. 기출 제대로 분석하기!
25년 6,9, 24년 6,9, 수능, 23년 6,9,수능 지문을 제대로 분석해봐야 한다. 여기서 분석은 단순히 내신학습처럼 어휘나 해석만을 살펴보는 것이 아니다. 실제 평가원에서 사용한 지문들이 어떤 논리 구조로 출제했는지를 분석해야 하고, 주제문을 나타내는 표현들이 어떤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우선 올해 6월과 9월 평가원을 살펴보면, 주제문을 나타내는 표현은 while A,B 와 although A, B의 구조를 활용하여 표현한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면 실제 수능에서 해당 표현들이 나타난 문장들을 세밀하게 살펴보면서 중심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기출들을 살펴보면 주제문 표현으로 not only A but also B의 문형을 자주 사용하기도 하며, 대의파악 유형에 나타난 표현은 아니지만, 올해 9월 모평의 31번 지문에서 ‘not so much A as B’의 표현이 나왔었기 때문에 해당 표현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이외로 논리구조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6,9평 지문이 대조를 활용해 문항을 출제한 상황이기에 올해 수능장에 들어갔을 때 스스로 지문안에서 대조군을 찾아보면서 읽는 것이 중요하다. 대조군을 활용해 문항 출제한 분류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글에서 제시한 대상이 하나이지만 이 하나의 대상의 변화를 중심으로 제시한 지문 (과거→현재 로의 시점변화 이므로, 시제표현에 집중해야 하는 경우)와 대상 두가지를 제시한 후, 차이점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주장은 공통점을 주장하는 방향의 글로 나눌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수험장에 들어가서 영어 지문을 읽을 때, 주로 대상이 하나인지 두가지 인지 파악한 후, 이후에 대상이 하나라면 시점변화에 따른 변화내용인지, 두가지라면 공통점과 차이점을 주로 이야기 하는 것인지 파악하면서 읽는다면 대의파악 유형에서 좀 더 자신감 있게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
빈칸 추론의 경우도 대조군이 주를 이루고 있기에 두가지 대조군을 살펴보면서 빈칸에서 묻는 포인트가 두 대조군 중 어느 분류에 들어가는지 생각하고 해당 분류에 있는 특징을 골라낸다면 충분히 답을 찾아갈 수 있다.
반면 순서와 삽입의 경우, 기존에 평가원에서 사용했던 명시적 단서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명시적 단서들이 제시되었는데, 표면적으로는 기능어처럼 보이지 않지만, 지문의 흐름을 통해 봤을 때 명시적 단서로 사용될 수 있는 것들이기에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9월 36번에서 주어진 박스에 lists of facts 다음에 이를 each fact로 연결하는 내용의 경우, each + 단수명사 형태가 오기 위해 이전에 단수명사들의 복수묶음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39번에서 nevertheless가 아닌 unfortunately라는 단어를 활용해 nevertheless의 의미를 대체하는 것을 보면서, 실제 수능장에서 기존의 명시적 단서 대신 이런 어휘를 활용해 글의 흐름을 전환할 수 있음을 염두해 두면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달이라는 시간이 정말 짧아보이지만, 마지막 전력을 다해 정리하는 시간으로 사용한다면 충분히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시간이다. 제시한 짧은 조언을 활용해 수험생들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
장희철 원장
장민준영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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