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학생들의 영어 내신 고민은 바로 서술형이다. 객관식의 경우 시험범위내의 지문을 충실하게 학습하고 숙지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지만 서술형의 경우는 다르다. 물론 객관식의 경우도, 선지에서 제시된 단어나 평소 모의고사 훈련이 덜 되어 있어, 변형된 내신문항의 경우 힘들 수 있으나, 서술형만큼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반면 영어 서술형의 경우 학생들 대부분이 어렵다 느끼며 손도 대지 못한채 나오는 경우와 더불어 시험장에서 열심히 써 낸다 하더라도 감점을 받거나 본인은 맞다고 생각한 문장이 점수 인정이 안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렇다면 서술형은 도대체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까?
서술형 문항은 크게 암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과 그렇지 않은 문항으로 나뉘어진다. 우선 암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의 경우, 시험 범위 내의 문장들 중 주요문법 사항과 내용상 주제와 관련한 문장들일 경우 이를 성실하게 암기하여 시험장에서 그대로 쓴다면 충분히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함정은 바로 여기에 있다. 많은 학생들이 ‘서술형=암기’라는 공식을 머릿속에 넣다 보다, 스스로 문장을 뜯어보고 문법을 확인하며 영작하는 연습을 하지 않은 채, 그저 문장을 ‘이름외우듯’ 암기해 버린다. 영어도 언어이다. 즉, 암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 해석에 맞추어 해당 표현을 해낼 수 있는 ‘문법적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단순히 암기하기 보다는 영어문장은 분석하여 해당 문장에 관계사, 분사구문, 가정법 등 어떤 문법이 사용되었는지 확인하고, 이를 한국어 해석에서 어떤식으로 표현되어 있는지 역으로 유추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Tom은 아무것도 모른채 자신이 마주친 그 남성을 도왔다’라는 식의 문장을 학습할 때, 문장의 주어는 ‘Tom’, 서술어는 ‘도왔다’, ‘그 남성’은 목적어로 3형식 문장을 구성하되, ‘자신이 마주친’이라는 문장이 ‘그 남성’을 수식하는 ‘목적격 관계대명사절’임을 파악하고, ‘아무것도 모른채’라는 부분은 분사구문으로 처리하여 영작해야 겠다는 문법적 지식을 토대로 한 설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훈련은 단기간에 해낸다기 보다, 시간이 걸리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당장 내신을 코앞에 둔 상황이라면 큰 문법들을 중심으로 정리하고 시험범위에 있는 문장들을 제대로 분석하여 모두 스크램블 영작 연습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문제는 암기를 통해 해결되지 않는 유형들이다. ①암기한 문장이지만 학교 선생님들께서 변형한 경우, ②한국어 해석 없이, 학생 본인이 스스로 판단한 내용에 근거하여 주어진 조건에 맞추어 스크램블 하는 유형(요약문 작성이나, 글의 흐름상 들어가야 할 문장), ③밑줄친 바의 의미를 적어내는 유형이 대표적인 유형들인데, 이런 유형은 위에서 언급한 암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장들에서 연습한 문법실력이 밑바탕이 된 상태에서 시작해야 하는 유형들이다. 또한 지문내용을 스스로 모두 막힘없이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주제와 요지를 정리해 두어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학교선생님들께서 출제하신 요약문 유형이 도대체 어떤 내용으로 요약하셨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주어진 스크램블 단어 중에서 문장의 뼈대를 이루는 ‘동사’를 찾아내는 것이다. 즉, 주어진 단어 중 동사가 3개가 있다면 접속사로 연결할 생각을 해야 하며, 동사를 찾아낸 후 동사의 뜻을 활용해 앞뒤로 어떤 말이 들어가야 할지 본인이 파악한 내용을 십분 발휘해야 한다. 또한 시험에 들어가기에 앞서 전지문의 주제나 요약을 무작위로 스크램블한 유형 연습을 한다면 충분히 고득점이 가능하다. 반면 ③밑줄친 바의 의미를 적어내는 유형은 비교적 지문 내용을 잘 숙지하고 있다면 충분히 그 자리에서도 해결 가능하다. 다만 학생들에게 매번 부탁하는 것은 시험장에서 만큼은 자신감있게 과감하게 답을 써내라는 것이다. 아무것도 쓰지 않는다면 단 1점의 점수도 확보하지 못하기에 학생의 적극성이 필요한 것이다. 짧은 글이지만 이 글을 통해 서술형 방향을 잡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
장 희철 원장
장민준영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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