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논술 답안을 잘 작성하기 위한 포괄적인 꿀팁 4가지를 설명했다. 이번 글에서는 논술 글의 수준을 올리는 즉, 잘 쓰기 위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꿀팁 3가지를 설명해 보고자 한다.
꿀팁 1. 논제(문제) 분석의 중요성
출제된 <논제>에 집중하라. 대부분의 대학이 크게 2문항 정도의 문제를 출제하는데, 대체로 100분~120분 안에 답안 작성하기를 요구한다. 두 편의 글을 쓰기에 매우 촉박한 시간이다. 그러므로 ‘출제된 논제(문제)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 ‘제시문을 빠르게 읽은 후’에 → ‘어떤 내용의 답안을 몇 단락으로 구성할지’를 신속하게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보자.
「제시문 (가)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시문 (나), (다), (라) 의사 소통 층위와 기능을 분석하되, 제시문 (다)와 (라)에대해서는 공통점과 차이점이 드러나도록 서술하시오」
이 논술 문제는 <논제>에서 이미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핵심 화두는 ‘의사 소통’이다., ‘의사 소통’은 그 깊이와 기능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바람직한 의사소통은 어떤 것인가?’ 등 답안 글에 담아야 할 내용이 문제 안에 모두 안내되어 있다. 그러므로 정확한 합격 답안을 작성하려면 <논제>에 집중해야 한다.
논술 시험은 <논제>에서 쓰라고 하는 것을 빠뜨려도 감점이고, 쓰라고 하지 않은 내용을 추가해도 감점이다. 반드시 논제에서 쓰라고 하는 것만 간결하고 명확하게 쓰는 연습을 하자.
꿀팁 2. 핵심 화두 파악
핵심 화두를 파악해야 한다. 제시문에 나온 화두에 초점을 맞춰 제시문을 분석적으로 읽은 후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라. 대입 수시 논술의 단골 문제들은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구체적인 시사적 현안 또는 철학적 관점에서 예로부터 주장이나 시각의 차이를 보이는 주제들 중에서 ‘핵심 화두’를 골라 출제된다. 그리고 그 화두는 반드시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서 배웠던 것들 중에서만 출제된다는 점을 명심하라.
이 말의 뜻은 수험생들이 모르는 주제나 답안을 작성이 어려운 문제는 출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제시문이 아무리 어려워 보여도 내가 아는 주제라는 확신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적극적으로 핵심 화두를 중심으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면 답이 보일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시문 읽는 법이다. 많은 학생들이 출제된 제시문을 수능 국어 문제풀이처럼 문장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읽는데, 이러면 안 된다. 논술 문제에 제시된 지문들은 모두 한 가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그 관점에서 제시문을 보지 않으면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논제에서 핵심 화두를 먼저 파악하고 그 관점에 맞춰 제시문을 분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꿀팁 3. 개념어 사용의 중요성과 첨삭
논술 공부를 하며 답안을 작성하는 학생들이 자주 하는 말은 “왜 내 글은 세련되지 못하고 유치한 느낌인가요?” 이다. 글이 세련되지 못한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답안을 작성할 때 ‘개념어’를 적절히 사용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개념어를 잘 사용한다는 것은 핵심 화두와 관련된 주제어의 개념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정의해서 그것을 압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논술 문제의 주제들은 대부분 인권, 자유, 공정, 정의, 정체성, 문화, 윤리 등의 개념이 중심이 된다. 제시문을 통해 파악한 개념을 압축적으로 함의하고 있는 단어나 문장을 찾아내서 표현해내지 못하면 글이 사변적이 된다. 내용도 빈약한 유치한 글이 되고 마는 것이다.
시중 서점에 논술에 자주 언급되고 출제 되는 개념어들을 정리한 책들이 여러 권 출시되어 있다. 적당한 책을 골라 개념어 사용법을 따로 연습해 두기를 권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점을 지적하자면 반드시 자신이 쓴 글을 다른 사람, 가능한 전문적으로 첨삭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에게 첨삭을 받으라는 것이다. 첨삭을 받아가며 글을 써야 자신의 글쓰기 실력이나 습관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글 실력이 향상된다.
이즈음이면 어느 대학 논술 전형에 지원할지 이미 확정한 수험생이 많을 것이다. 자신이 응시하려고 하는 대학의 기출 문제는 가능한 모두 풀어보기를 원한다.
유리나 원장
목동 생각의지평 국어논술 학원
문의 02-2646-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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