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관고등학교 상반기 설명회

달라질 모집인원과 입학전형에 주목해야

이경화 리포터 2024-07-30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인 민족사관고등학교는 6월 25일 대전을 시작으로 주요 지역에서 상반기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대면 지역설명회를 다시 시작한 것으로 7월 10일부터 12일, 3일간
서울 목동, 강남 설명회에는 예상 인원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며 민족사관고등학교에 대한 관심을 확인시켜 주었다. 올해 새로 부임한 박하식 교장의 설명으로 민족사관고등학교 교육을 이해하고, 졸업생들의 생생한 경험담까지
들을 수 있었던 이번 설명회에서는 크게 달라지는 2025학년도 신입학전형(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소개되었다.



민족사관고등학교만의 특징적인 교육으로 대한민국 교육의 자부심을 세운다.
박하식 교장은 민족사관고등학교 교육을 소개하기 전에 자녀들이 살 세상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에서 어떤 교육을 할지를 생각해 보라고 조언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살았던 세상을 기준으로 자녀를 교육하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당부하며 그에 맞는 교육이 바로 자사고 1세대인 민족사관고등학교의 교육이라고 소개했다.
“민족사관고등학교 교육은 민족주체성교육, 융합영재교육, 글로벌 리더교육으로 진행된다”라고 박하식 교장은 설명하며, 내년이면 30년을 맞는 학교 교육에 자신감을 보였다. 3년 동안 우리나라 전통의 가치를 배우고 익히며, 다양한 과목에서 적성과 관심에 따라 선택한 과목으로 창의성을 키우면서 글로벌 리더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운다는 것이다.
민족사관고등학교는 교육과정에도 학교의 교육철학을 그대로 담았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 앞서 오래전부터 개별교육과정을 시행해 온 민족사관고등학교는 매 학기 기초부터 심화과목까지, 200여 개의 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이 학년과 계열과 상관없이, 직접 과목을 선택하는 개방형교육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1학년부터 3단계(융합독서, 융합상상력, 융합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융합교육으로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창의적인 문제해결력을 가진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2025학년도 신입학전형(안)
이번 설명회에서 가장 많이 주목받은 것은 신입학전형(안)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여러 변화가 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변화 1. 모집전형과 인원의 변화
지난해까지 일반전형, 전액장학생전형, 횡성인재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했던 민족사관고등학교는 올해부터 강원인재전형, 사회통합전형, 일반전형 총 16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기존에는 횡성인재전형을 제외한 전형은 전국의 모든 중학생에게 자격이 주어졌으나 올해부터 지원자격에 제한을 둔 강원인재전형과 사회통합전형으로 모집정원의 40%를 선발한다. 그중 32명을 선발하는 강원인재전형은 강원특별자치도 중학교를 졸업하거나 타·시도의 전국단위 모집 중학교(특성화중, 대안중, 국제중) 졸업예정자 중 강원특별자치도 거주하는 학생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 단, 혁신 도시인 원주에 이전한 기관의 종사자 자녀라면 지역과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덧붙여 이전에는 모든 신입생을 같은 기준으로 선발해 횡성인재전형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그러나 강원인재전형과 사회통합전형은 일반전형과 동일하게 평가하지만, 전형별 지원자의 점수 순서대로 합격이 결정된다. 


변화 2. 제출 서류 축소 & 교과성적 반영법 변화
민족사관고등학교는 올해부터 온라인으로 제출했던 추천서와 학부모 기재사항을 폐지하고 교과성적을 반영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주었다.  
실질적인 1단계 합격자를 결정하는 교과성적은 전 과목 성적을 학기별 서로 다른 비율(2학년 학기별 20%, 3학년 학기별 30%)로 반영한다는 점은 같지만, 기존에 5단위였던 국어, 수학, 영어, 과학의 반영 단위가 올해부터는 국어, 수학, 영어가 2단위, 과학, 사회/역사, 체육, 음악/미술이 1단위로 반영된다. 따라서 출결점수로 인한 감점으로 합격이 달라질 수 있다.


변화 3. 입학전형의 변화
기존에는 서류평가에 이어 면접으로 신입생을 선발했던 민족사관고등학교는 2025학년도 신입생부터 1단계에서는 교과성적 40점으로 모집전형의 2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서류평가 20점과 면접 40점, 그리고 체력검사 감점으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2025학년도 민족사관고등학교 입학전형 단계별 점수>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면접의 변화다. 그동안 민족사관고등학교의 면접은 5개 영역(우리말의 이해, 실용 영어, 수리적 사고, 행복한 학교생활, 선택영역)에서 각각 영역별 20분씩 개별 면접으로 100분간 진행되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를 기반으로 한 면접을 15분 내외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면접시간과 영역이 대폭 줄어들면서 면접 및 체력검사 일정도 4일에서 2일로 줄어든다. 박용성 교육기획부장은 “비록 100분에서 15분으로 면접시간이 줄어들었지만, 그동안 여러 학생을 선발한 경험을 토대로 공통문항이나 자기소개서 기반 면접을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자세한 내용은 9월 초에 확정 공지되는 모집요강을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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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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