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이제 국어와 수학만큼이나 예측이 어려운 과목이 되었다. 특히 지난해 ‘킬러(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 이후에도 영어 영역의 난도는 오히려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6월 치러진 모의평가에서는 영어 1등급 비율이 1.47%로 떨어져 절대평가 도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투자한 교육비와 학습 시간이 무색해지면서 ROI(투자수익률)가 지나치게 낮다는 불평이 쏟아지고 있다.
사실 원인은 영어 실력이 체감상 초등학교 때 최고조에 달했다가 중등 교육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퇴화한다는 데에 그 문제가 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흥미를 유도하는 다양한 학습 방법으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지만,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점차 문법과 내신 위주의 학습으로 전환되고 독해와 실용 영어 능력은 약화되는 경향이 있다. 중학교 시절은 영어 실력 전반을 완성시키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그러나 현재의 교육 환경에서 초등 고학년 시기에 문법이 숙지되어 있지 않다면 중학교 시기는 문법 위주의 내신 공부가 주를 이룰 것이다. 중학교 내신 시험은 문법의 단편적인 부분만을 암기식으로 공부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영어를 유기적으로 이해하는 훈련을 하지 못한다. 다시 말해 문법 지식은 단편적인 문제 풀이에 유용할지 모르지만, 긴 지문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즉 독해력과는 거리가 멀다. 가장 핵심인 중학교 시기에 독해력을 키우지 못한 채로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독해력을 평가하는 모의고사와 독해력과 종합적인 문법을 물어보는 내신 시험에서 성적이 곤두박질치는 것이다.
한편, 학생들에게 영어 문장을 해석해보라고 했을 때 모르는 단어도 없고, 문장 단위로 해석도 하는데 이게 무슨 의미인지 모른다는 경우가 꽤 많다. 즉, 해석은 가능하나 마치 기계 번역기에 돌린 것 같은 해석을 하고, 본인도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것이다. 영어 단어는 한국어로 해석할 때 맥락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예를 들어, ‘work’라는 단어는 문맥에 따라 ‘일하다’일 수도 있고 ‘효과가 있다’일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 학생들은 단어만을 가지고 해석하기보다는 주어진 문장의 전체 맥락을 통해 해당 단어가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를 판단해야 하고, 단어의 맥락적 이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영어는 당연히 외국어이기 때문에 단어 암기가 필수인데, 이렇게 단어장으로 영어 단어를 암기한 후, 다양한 지문을 통해 지속적으로 연습하고, 문맥 속에서 단어를 해석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영어는 단순한 어휘 테스트가 아니라, 언어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하는 테스트이기 때문이다.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교 시기까지의 3단계 로드맵
결국 입시를 위한 영어 실력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방향으로 상당한 시간 투자가 있어야 한다. 초등 고학년 시기에 중등 문법실력을 완성시키고, 중학교 시기에 종합적인 어법과 독해력을 기르기 위해 다음의 3단계 로드맵을 따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중학교 1학년까지 중학 문법 완성
적어도 중학교 1학년까지 중학 영어 문법을 완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운정 지역 중학교 2학년 시험은 대략 시험 범위 문법 70% + 중학교 2학년 전 범위 문법 30%가 출제되고 있어서 중학교 2학년 올라가기 전에 중등 문법을 완성시켜야 안정적인 내신점수 받을 수 있다. 중등 문법을 마무리하기 전에는 문법에 공부 비중을 두고, 중학교 2학년이 되기 전에 문법을 완성해 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학교 2학년 이후 내신 대비만 하다가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중학교 2학년부터 독해 공부 비중 확대
중학교 2학년부터는 독해 공부 비중을 늘려야 한다. 단어를 암기하되, 맥락 이해를 중심으로 한 독해 학습을 시작해야 한다. 단어가 포함된 문장을 독립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단어가 문맥 속에서 어떤 의미로 사용되는지 앞뒤 문장과의 연관성을 통해 전체적인 의미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모의고사를 통한 독해 수준 체크 및 고등학교 대비
학생의 독해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무료로 제공되는 각 학년 3월 모의고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고1 3월 모의고사에서 90점 이상을 받았다면, 이는 중3 수준의 어휘와 독해 실력을 충분히 갖추었다는 의미이다. 이 수준에 도달하면 수능 영어와 유사한 모의고사를 독해 교재로 활용하여 독해 실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실전 문제를 풀고, 해설을 통해 해당 단어가 어떤 문맥에서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를 분석하는 과정은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것을 넘어서 단어의 다양한 의미와 용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독해를 통해 종합적인 어법을 학습해야 고등 내신 유형에 적응할 수 있다. 수능과 유사한 모의고사를 통해 학생들은 출제 유형을 익히고, 시간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결국 입시를 위한 영어 실력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방향’으로 상당한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 초등 고학년 시기에 중학 문법 실력을 완성하고, 중학교 시기에 종합적인 어법과 독해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문맥적 이해를 중심으로 학습하고, 다양한 텍스트를 통해 반복적으로 연습하며, 문장 속에서 법을 파악하는 훈련을 통해 학생들은 수능 영어와 고등학교 내신에서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렇게 쌓은 영어 실력은 단순히 입시 영어 점수에만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대학교에 진학했을 때 영어 원서로 전공을 공부할 수 있게 하며, 실제 생활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파주운정영어학원 니콜영어학원
니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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