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기획 - 고1, 고2 여름방학 고등 국어 학습법

방학 때 고전 문학 & 고전 문법, 이렇게 공부해요!

지역내일 2024-06-27

국어 영역 중에서도 고전 문학은 학생들이 유독 어려워하는 단원이다. 지난 6월 4일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 주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에서 고전 소설 <이대봉전(신원 미상)>, 갈래 복합에서 고전시가 <우부가(신원 미상)>와 고전 수필 <타농설(성현)>을 엮은 지문이 나왔다. 이중 <타농설>은 EBS 수능 연계교재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이었다. 그러나 연계교재에 수록됐든 아니든 고전 부분을 탄탄하게 공부한 학생이라면 어렵지 않게 정답을 맞혔을 것이다. 그렇다면 고1, 고2 학생들은 여름방학 때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국어 강사가 알려주는 ‘고전 문학과 고전 문법을 탄탄하게 다잡는 방법’에 귀를 기울여 보자.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도움말 안보라에듀 고지연 부원장, 서승원국어 서승원 원장



Q. 국어에서 고전 영역은 학생들이 유독 어려워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지연 부원장 : 고전 영역은 학생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과거, 옛 시대에 쓰인 글들이라 그 당시의 다양한 상황과 정서를 글로 읽고 생각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더욱이 낯선 고어로 쓰인 작품은 학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마치 외계어를 보는 듯 느끼기 때문에 대다수 학생이 아예 문제에 손을 대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들이 절대 해석하지 못할 정도의 난이도가 아님에도 지문 접근이나 맥락을 파악하지 못해 어렵다고 느끼며 ‘고전은 포기!’를 외치는 학생도 많아 안타깝습니다. 

서승원 원장 : 문법이든 문학이든 고전 영역은 학생들에게 매우 낯선 영역입니다. 고전 영역에서 사용하는 어휘가 현대어와 다른 점이 많고, 고어로 기록된 자료들은 현대어 풀이에서부터 답답함을 느낍니다. 특히, 고전 문법은 대체로 현대 문법과 비교하는 내용이 대부분인데, 현대 문법 개념도 아직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고전 문법이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Q. 고전 영역은 고어와 한자어가 많이 등장하는데, 고전을 공부하는 데 필요한 기초 학습은 어떻게 다져야 할까요?

서승원 원장 : 사실 고전뿐만 아니라 현대 문학에서도 한자어가 많이 사용됩니다. 그래서 적어도 한자능력검정시험 3급 정도의 한자는 공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현실상 한자 공부할 시간이 없는 학생들은 고전 소설이 고전시가를 주제별로 분류해, 본인이 몰랐던 한자어를 기록하고 암기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고전 문학의 주제는 현대 문학과 비교해 종류가 한정적이라서 주제별로 분류해 학습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고전 문학에 사용되는 어휘들은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우선 수능과 모의고사에 자주 출제되었던 주요 작품 어휘부터 정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고지연 부원장 : 제가 현장에서 아이들과 공부할 때 강조하는 것은, ‘절대로 문제 풀이 위주로! 소위 양치기 위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고전시는 우리 조상들의 노래라는 점에 주목해, 고전시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권하는 세 가지 공부법을 말씀드릴게요. 첫째, ‘소리 내서 읽기’입니다. 현대어 풀이를 보기 전에 소리 내어 읽어 보면 조상들의 말소리가 들리고, 소리로 듣게 되면 내용이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둘째, 문제 풀이를 먼저 하지 말고 ‘화자의 상황과 정서’ 파악에 중점을 두어 많은 작품을 스스로 읽고, 해석해 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바쁠수록 정도에 맞게 공부해 나가야 오히려 효율이 생깁니다.
작품들을 읽고 상황과 정서 위주로 정리한 후 문제를 풀게 되면 고전은 문제에 나오는 핵심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 어려운 어휘들을 모두 정리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건너뛰고 쉬운 말들로 상황만 읽어나가는 연습을 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셋째, 어느 정도 읽기에 자신이 생겼다면 고전만큼은 시대별로 ‘갈래 이론’을 꼭 한번 정리해야 합니다. 갈래의 특징을 모르고 읽기만 해서 맞출 수 없는 문제도 분명히 있으니까요. 이러한 기초 훈련이 탄탄하지 않으면, 작품이 나올 때마다 흔들리고 자신이 없어서 문제를 읽지도 않고 소위 찍는 일이 반복됩니다. 자신감이 없을수록 낮은 자세로 소리 내어 읽기부터 시작하길 권합니다.



Q. 고전 소설·수필, 고전시가는 어떤 부분을 중점에 두고 학습해야 하나요?

서승원 원장 : 고전시가는 현대어 풀이가 가장 기본이자, 핵심입니다. 현대시에 비해 고전시가는 주제가 명료하게 드러나고, 한정적이기 때문에 현대어로 풀이할 수만 있다면 작품 내용을 이해하고 주제를 찾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또한, 고전시가는 작품 간 유사한 구절의 사용이 많기 때문에 정철의 가사 작품(<사미인곡>, <관동별곡> 등), 윤선도의 시조 작품(<어부사시사>, <만흥> 등)을 먼저 공부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고전 소설은 등장인물이 많이 구성되는 경우가 있고, 같은 등장인물을 지칭하는 말이 다양한 경우가 잦습니다. 고전 소설을 공부할 때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인물 간 관계와 갈등 양상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같은 인물인데 명칭이 다양한 경우에는 밑에 같은 인물임을 표시하고 넘어가는 방식으로 학습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고지연 부원장 : 문학은 독서와 다르게 화자나 주인공의 상황을 파악하고 그들의 정서, 태도를 읽어 내야 하는 과정입니다. 현실 사회에서도 타인의 마음을 읽기가 쉽지는 않은데, 글(문학)에는 조금 더 ‘힌트’가 많습니다. 어떤 상황 때문에 갈등이 생겼는지, 인물들이 지금 어떤 마음으로 사건을 진행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시험에 출제되는 부분일수록 사건의 원인 또는 근거가 반드시 글 안에 제시되어 있습니다. 시는 상징으로 숨겨두어 찾기가 어려울 수도 있으나, 근거 없이 문제가 나올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막상 학생들이 실제 시험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지문에 쓰인 상황에서 근거를 찾지 않고, 본인의 생각으로 판단하고 답을 낸다는 것입니다. 모의고사나 수능에서 자기 생각을 묻는 문제는 없습니다. 철저히 지문을 근거로 답을 내야 합니다.



Q4. 국어 선택과목 중 언어와 매체를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고전 문법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고지연 부원장 : 결국 실전은 시간 싸움이니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들이라면 고전 문법을 내신 대비하듯 내용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중세국어 ~ 근대 국어’ 부분을 학생들이 힘들어하는데요. 언어에 변화가 많았던 시대이니 생성, 소멸된 문자들, 문자의 운용이 현재와 다른 부분을 중점적으로 정리해 놓으면 도움이 될 거예요. 수능에서 유일하게 범위가 정해져 있고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영역이 바로 ‘언어’입니다. 그 점을 잊지 말고 기본 내용을 단단하게 쌓아 두어야 합니다. 

서승원 원장 : 내신이든 수능이든 언어와 매체에서 ‘고전 문법’ 부분은 현대 문법에 대한 이해가 먼저입니다. 언어와 매체 교과서를 보면 알겠지만, 고전 문법은 현대 문법과의 비교를 통해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쉬운 예로 ‘나랏말미’(나라의 말이)에서 현대 국어에서 ‘의’가 관형격조사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중세 국어에서는 ‘ㅅ’이 관형격조사로 기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전 문법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학생이라면 먼저 현대 문법 개념을 확실하게 정립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Q5. 마지막으로 ‘여름방학 국어 공부’를 위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서승원 원장 : 여름방학은 겨울방학에 비해 매우 짧고, 정신없이 지나갑니다. 방학이라고 거창한 계획을 세워서 허덕이거나 반대로 아무런 계획 없이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면 안 됩니다. 자신이 부족했던 부분을 모두 채우려는 것보다는 우선순위를 정해 일부분이라도 확실히 이해하고 공부하는 편이 좋습니다.
국어 영역에서는 ‘독서’ 부분을 꼭 공부했으면 합니다. 국어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을 보면 대부분 글을 읽는 요령이 없는 학생이 많습니다. 하루에 한 지문씩이라도 ‘문제를 푼다’는 생각이 아니라 ‘지문의 내용을 확실히 이해하겠다’라는 생각으로 공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꾸준히 한 달만 공부해도 지문을 이해하는 능력이 훨씬 더 좋아질 것입니다.

고지연 부원장 :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에게도 고1, 고2 학생들에게도 여름방학은 ‘기회’의 시간입니다. ‘고전시 100편을 소리 내어 읽고 정리하기’처럼 목표를 정확하게 세우고 실천해 보길 바랍니다. 100편 달성에 성공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본인에게 지금 필요한 것들을 생각하고 실천해 나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더 중요합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