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의 상처에서 가장 많이 걱정하는 부분은 흉터일 것이다. 상처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올바른 흉터 관리이다. 흉터가 악화되도록 두었다가 치료하는 것보다 홈케어로 흉터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다.
상처가 낫는 과정을 크게 4가지 단계로 분류하는데, 마지막 단계인 리모델링 단계에서는 끊임없이 콜라겐이 합성되고 분해된다. 분해되는 것보다 쌓이는 콜라겐이 많은 경우 비후성 반흔이라고 하고, 흉터가 생겼다고 느끼게 된다. 여러 유전적인,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콜라겐의 합성, 분해가 결정되므로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환경적인 요소를 억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흉터 관리에서 중요한 원칙 첫 번째는 충분한 보습이다. 건조한 환경은 흉터의 통증과 소양감을 증가시키며, 상처 주위로 적절한 습윤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상처 회복 속도를 높이고, 흉터 자극 증상이나 통증, 소양감 감소에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흉터를 최소화하려면 세안 또는 샤워 후 흉터 부위가 건조하지 않도록 로션, 바디로션으로 충분히 보습해 주어야 한다.
두 번째는 흉터 연고, 흉터 젤 시트 등의 흉터 제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다. 흉터 연고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실리콘은 콜라겐을 합성하는 섬유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며, 흉터 주위로 고온 고습한 환경을 제공하여 흉터 조직의 축적을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리콘이 흉터의 색소침착, 붉은 자국, 유연성, 소양감을 호전시키는데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왔고, 최소 3개월간 실리콘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자외선 차단이다. 피부가 손상되면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나면 멜라닌세포의 활성이 증가하면서 색소침착이 남게 된다. 이러한 염증 후 과색소화 현상은 손상된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기전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색소 침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SPF 수치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 또는 모자, 의류 등으로 자외선 차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흉터 관리는 장기적으로 바라보며 초반부터 올바른 흉터 관리법을 숙지하고 습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러한 꾸준한 흉터 관리에도 악화하는 흉터는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하다.
이윤혜 원장
한강수성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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