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시기의 모든 공부는 듣기/말하기/읽기/쓰기다. 이 네 가지 영역에서 골고루 자라는 과정이 초등 공부이며, 이 영역들의 균형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초등 교과서이다. 수업에 충실히 참여하고, 과제를 성실히 수행하는 아이들이 공백 없는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얼핏 국어 교육과정의 영역으로 보이는 이 네 가지가 실은 초등 전 과목의 기본이자 필수라는 점을 기억하며 한 영역씩 짚어 보겠다.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중 기본은 듣기이다. 태어나서 가장 먼저 시작하는 활동이 듣기인데, 아이는 주변 소리와 엄마, 아빠의 말을 들으며 모방을 시작하고, 호기심을 가지며, 사실과 감정을 깨닫고 이해하기 시작한다. 일단 들어야 한다. 듣고 알게 된 내용을 토대로 말할 수 있고, 읽을 수 있고, 쓰게 된다. 그만큼 중요도가 높은 기본 영역이기 때문에 평소 잘 듣는 습관을 갖게 돕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바람직한 수업 태도는 말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듣느냐로 결정될 때가 많다. 듣기 위주의 수동적인 학습 형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지만, 잘 들어야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한 내용을 더하고, 빼고, 정리해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특히 새로운 개념이 등장할 때는 수업을 대충 들어선 이해할 수가 없다. 그래서 똑같이 공부해도 집중해서 듣는 아이의 성적이 훨씬 우수하다.
초등 시기의 성적을 결정짓는 차이는 수업 태도이다. 같은 수업이라도 아이마다 ‘듣는 정도’가 다르다. 듣는 정도에 따라 같은 수업을 듣지만 결과가 달라진다. 집중해서 듣는 아이는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더 많은 것을 입력하는 중이다. 수업 시간에 눈을 반짝이고, 귀를 세워 드는 아이들은 신기하게 발표도 잘하고, 수업에 적극적이다. 이런 아이들은 성적도 잘 나온다.
습관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 성적이 낮다면 더 실력 있는 학원과 선생님을 찾기보다 수업을 잘 듣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잘 참여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 같은 학원에 선생님, 교재, 문제도 동일하고, 시간표, 공부량이 똑같지만 성적은 같지 않다. 아이의 성적이 낮게 나오는 경우는 부모는 ‘머리 탓’이라고 하지만 지능으로 인한 차이보다 수업 태도로 인한 차이가 훨씬 크다.
파워영재학원 최승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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