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수능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강남서초 교사 12인이 전하는 ‘수능 응원 메시지’

피옥희 리포터 2023-11-09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2023년 11월 16일(목) 치러지는 수능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은 시험을 잘 봐야 한다는 긴장감과 더불어 드디어 수능이 끝난다는 후련함이 교차할 것이다. 올해 수능 시험을 치를 수험생들을 위해 강남서초지역 고등학교 교사 12인이 전하는 ‘수능 응원 메시지’를 담아봤다.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장재혁 교사(3학년부, 진학상담부)
수능이 하루하루 다가온다고 해서 뭔가를 더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그대로 남은 시간을 보내면 됩니다. 수능 전날에는 수험표를 받고 자신의 시험장을 미리 찾아 수능 시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미리 느껴보고 차분하게 이를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잠들기 전에 미리 수험표와 신분증 등 준비물을 미리 챙겨 놓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합니다. 수능 당일에는 지나친 두려움보다는 자신을 믿는 자신감을 잔뜩 챙기고 시험장으로 향해야 합니다. 마음이 불안하고 걱정되겠지만, 괜찮습니다. 잘 준비했고, 또 열심히 준비했으니 그동안 공부했던 시간을, 노력했던 순간을 믿고 묵묵하게 한 문제, 한 문제 최선을 다하길 바랍니다. 수능 시험 마치고 환하게 웃는 얼굴로 만나요.


상문고등학교 박창욱 교사(3학년부장)
수험생 여러분, 수능 전날에는 마무리 공부에 집중하고 수능 당일에 볼 요약 자료를 잘 챙긴 후에 평소처럼 잠자리에 들기를 바랍니다. 수능 당일에는 냉정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지나간 시험은 떠나보내고 현재의 시험에 진중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정진하길 바랍니다. 수능 시험에 치를 최대 200문제(국어 45문제, 수학 30문제, 영어 45문제, 한국사 20문제, 탐구 두 과목 각 20문제씩 총 40문제, 제2외국어 20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흘렸을 여러분들의 땀과 눈물은 수능 시험의 점수와는 무관하게 그 자체만으로 숭고합니다. 앞으로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헤쳐 나갈 자양분이 될 것이니만큼 정말 수고 많았고 또 언제 어디서나 여러분들이 행복하길 바라며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서울세종고등학교 최희원 교사(진로진학부장)
수능 당일 무엇보다 가장 좋은 상태를 만들기 위한 컨디션 조절을 위해 여러분께 5가지를 제안합니다. 첫째, 새로운 학습 환경보다는 평소 공부하던 모습을 유지하며 최종 마무리하세요. 둘째, 그동안 봤던 책들을 가볍게 보면서 욕심을 부리지 말고 익숙한 패턴을 유지하세요. 셋째, 평소에 먹던 음식 섭취를 통해 몸과 마음을 편하게 유지하여 시험에 대비하세요. 넷째, 수능 마무리 공부를 하면서 부모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세요. 다섯째,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은 그 어떤 것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잊지 말고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당일의 모습을 상상하며 자기 자신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세요.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미래의 자기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길 기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들을 끝까지 응원합니다.


세화고등학교 정창욱 교사(진로진학부장)
수능 전날에는 하나하나 차분하게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교과서의 목차를 이용해 개념과 내용을 정리하거나 9월 모의평가 시험을 중심으로 틀린 문제를 살펴보며 다시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능 당일에는 영역별 시험에서 본인의 생각과 느낌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차분하게 모든 영역 시험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랍니다. 수험생 모두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모든 것은 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본인이 생각하고 풀어낸 답에 대해 믿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어떤 결과라도 본인에게 유리하게 반영되는 대학이 분명히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영역의 성적이 좋지 않다고 생각되어도 다른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세화여자고등학교 이다은 교사(진로진학홍보부)
그동안 한 번쯤 실수했던 경험이 있죠? 그동안은 리허설, 수능이 진짜 무대예요. 실전에서는 이런 아쉬운 실수가 없어야겠죠. 실수할 것 같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으면 정말 그렇게 돼요. 부정적인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걱정거리를 만들어 내서 더욱 집중하기 어렵게 만들거든요. 다 잘될 거예요. 스스로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확신을 가지고 좋은 기분으로 문제에 집중해야 합니다. 준비령이 울리면 눈을 감고 꿈을 이룬 나의 모습을 그려 보세요. 지금 이 과정도 훗날 나의 성공기에 한 페이지가 될 뿐입니다.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내딛는 여정을 시작한 모든 수험생의 도전이 진심으로 대단해요. 그리고 그 여정의 끝에 여러분 모두가 크게 웃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응원할게요. 파이팅!


숙명여자고등학교 권규리 교사(3학년부)
수능 시험장의 환경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시험장에는 공용 시계가 비치되지 않으니 반드시 개인 아날로그 시계를 챙겨가세요. 복장은 반드시 얇은 옷을 여러 개 겹쳐 입어 실내 온도에 따라 입고 벗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시험 당일에는 입실 마감 시간 최소 30분 전에 도착해서 시험장을 둘러보고 긴장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기 바랍니다. 점심 도시락은 평소에 먹던 소화가 잘 되는 음식으로 준비하고, 점심식사 후에는 시험장 창문을 잠시 열어 환기도 시키고, 차가운 공기를 깊게 마시며 영어 시험시간에 졸지 않고 집중할 수 있도록 하세요. 많이 긴장된다면 매 시험시간 본령 전에 눈 감고 심호흡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모두 열심히 준비해왔으니, 그동안 준비해온 것들을 실력대로 잘 펼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영동고등학교 한창훈 교사(진학부장)
운칠기삼(運七技三). 아무리 노력해도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말이지요. 자신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시각화한 후 최선을 다하는 것이 ‘기삼’을 충족하는 것입니다. 그럼 남은 ‘운칠’은? 그동안 3할의 학업역량을 위해 노력해 온 자신을 대견해하며 수능을 앞두고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을 숙지하고 실행하세요. 주위에서 여러분을 응원하고 격려하고 지지해 주는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의 성원이 7할의 행운을 채우는 요소임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수능 대박’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중요한 준비물은 ‘심신의 건강’입니다.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음식을 섭취하며 내 삶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다가간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챙기세요.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은광여자고등학교 이동균 교사(진학부장)
누구나 중요한 시험을 앞두게 되면 부정적인 생각이 더 앞서기 마련이고, 그 생각에 가려져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내 모습들을 지워버리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이 수능을 위해 지금까지 열심히 했던 여러분의 노력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그동안 여러분의 노력은 그 누구에게나 위로받고 격려받을 만합니다. 여러분 모두, 정말 너무 고생 많았습니다. 이 사실을 꼭 기억하고, 지금까지 했던 그 고생 이상으로 대입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테니, 두려워 말고 지금까지 노력했던 것처럼 묵묵하게 앞으로 전진하세요. 여러분들이 꿈꾸고 희망하던 미래가 따뜻하게 여러분을 반길 것입니다.


진선여자고등학교 이민호 교사(진학·3학년부장)
요즘처럼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부는 시기가 오면 수능이 코앞에 왔음을 느낍니다. 진학부장으로서 여러분들이 얼마나 열심히 수능 공부에 온 힘을 다하고 있는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응원의 마음이 저절로 생겨납니다. 수능은 인생을 살며 거쳐 가는 여러 중요한 선택 중 하나라 긴장이 되겠지만 긴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길 바랍니다. 수시에 합격을 앞둔 수험생이 편한 마음으로 수능에 임할 때 고득점을 받는 경우를 보니 너무 긴장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팁이라면 팁일 것 같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스스로를 믿고 시험에 임하세요. 강남지역 수험생 모두 파이팅입니다.


중산고등학교 서지나 교사(교육과정부장)
수험생 여러분, 여러분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자 합니다. 12년 동안의 학교생활은 여러분에게 귀중한 경험과 지식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여정 동안 겪은 어려움과 힘든 순간들은 그 과정만으로도 이미 의미 있는 시간일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미 열심히 노력해왔고, 이제 그 노력의 결실을 맺을 때입니다. 수능 당일, 수험생 여러분 모두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을 토대로 수능 시험에서 자신의 최고의 능력을 펼치길 바랍니다. 이미 여기까지 온 여러분이라면, 그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한 만큼 좋은 결실로 큰 보상을 받게되리라 믿습니다.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여러분의 밝고 빛나는 미래를 응원합니다.


현대고등학교 김진황 교사(진학홍보부장)
‘온 세상이 여러분을 돕습니다’. 현돌이는 오늘도 새벽까지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의 문제들과 씨름하다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서둘러 집을 나서는데, 어머니께서 곰국을 보온병에 담아 주셨습니다. 학교에서도 7시간을 거의 쉬지 않고, 기출문제를 풀고 또 풀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등을 도닥이며 “네가 원하는 대학 꼭 갈 것이다”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하굣길 바라본 교문에는 “선배님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펄럭입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여러분을 돕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오로지 수능을 잘 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잘 발휘하기만 하면 됩니다. 아자아자아자~ 수험생 여러분의 수능 대박을 기원합니다.


휘문고등학교 심재준 교사(진학부장)
수능 전날 낮에는 수능 시험장 이동 방법과 시간, 고사실 위치를 미리 확인하세요. 저녁에는 자신이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이나 요약 노트를 훑어보고 일찍 잠을 청하길 바랍니다. 평소 늦게 자는 습관이 있다면 수능 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수면 패턴을 정상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수능은 실력 싸움이자 멘탈 싸움입니다. 그리고 원점수보다 석차가 중요한 시험입니다. 문제가 아주 어려우면 원점수가 낮아도 좋은 등급이나 백분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능 시험 당일, 수능 문제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어, 왜 이렇게 어렵지! 큰일 났네!’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어렵게 느껴지면 다른 학생들은 더 어렵게 느껴지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당황하지 말고 문제에 집중하세요. 그럼, 여러분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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