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져서 피부가 찢어지거나 칼에 베이거나 반려동물에게 할큄 등을 당했을 때 치료·관리는?
피부 찢어진 상처, 열상 치료와 흉터 치료 모두 중요해!
비 오는 날 미끄러운 길이나 빙판길에 넘어져 피부가 찢어지거나 날카로운 물체에 피부가 베이는 경우가 있다.반려동물에 물리거나 할큄을 당하는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렇듯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열상’, 어떻게 대처하고 치료해야 할까?
움직임 많은 얼굴·관절 열상, 흉터 주의
열상(裂傷, 찢을 렬·다칠 상)이란 피부가 어떠한 물체에 부딪히거나 베였을 때 정상적인 피부가 찢어진 뒤 균열이 발생한 상처를 통칭한다.
한강수성형외과 이윤혜 원장은 “내원 환자 중 가장 흔한 사례가 칼에 의한 열상, 넘어지면서 두피나 턱이 딱딱한 바닥에 갈리면서 피부가 터지듯이 발생하는 열상, 부딪히면서 안경에 베이는 열상, 반려동물 교상(물림)이나 할큄 등으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열상은 상처의 깊이에 따라 흉터가 크게 남을 수 있고 2차 감염도 흉터가 남는데 악영향을 미친다. 이에 이윤혜 원장은 “열상의 기전 자체가 더러운 상처들이 많은 편이다. 예를 들어 더러운 물체에 피부가 찢길 수도 있고 길에서 넘어지면 흙이나 이물질이 상처에 박히기도 한다. 또, 치아나 손톱, 혹은 반려동물의 발톱 등 균이 많은 곳에 의해 열상이 생겼을 때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감염에 의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열상 부위는 감염 예방을 위해 불필요하게 늦지 않게 잘 봉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관절 부위나 표정 근육(입 주위, 팔자, 턱, 입술 주위 등) 등 평상시 많이 움직이는 부위에 생긴 열상은 나중에 흉터가 더 많이 남을 수 있다. 열상 치료와 흉터 치료 병행이 꼭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윤혜 원장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열상 응급처치 방법’을 4단계로 설명했다.
▶ 1단계 환부를 압박해 지혈
일반적으로 멸균 제제 사용을 권장하며, 없다면 수건이나 휴지 등을 이용해 지혈해야 한다. 손가락 열상은 피가 스며나오는 속도가 빠르므로, 너무 강하게 손가락을 압박하지 않고 심장 위로 손을 들어 손가락으로 가는 혈압을 낮추어야 한다.
▶ 2단계 상처 소독과 이물질 제거
소독액은 인체의 농도와 같은 생리식염수를 사용해 상처 소독 시 이물질을 최대한 제거한다. 환부 소독할 때 강한 통증을 유발하는 과산화수소는 정상 세포까지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 3단계 거즈나 습윤 드레싱 제제 이용
거즈나 습윤 드레싱 제제를 이용해 상처에 도포하고 테이프로 고정한다. 거즈 이용 시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덮어주며 상처 부위에 진물이 나는 경우가 많아 삼출물 흡수 능력이 떨어지며 불필요하게 피부에 밀착하는 하이드로 콜로이드 제제는 피해야 한다.
▶ 4단계 열상 부위에 따른 주의사항 숙지
손 열상은 움직임을 최소화한다. 손등의 상처는 손을 최대한 핀 상태로, 손바닥의 상처는 손을 최대한 오므리고 내원할 것을 권한다.
열상 치료와 흉터 치료 병행
열상 정도에 따라 외관상 경미한 상처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힘줄이나 신경이 손상되었을 수도 있다. 또한 열상으로 피부가 찢어졌다면 ‘제대로 봉합’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윤혜 원장은 “피부 봉합 시 뼈막은 뼈막끼리. 근육은 근육끼리, 지방은 지방끼리, 진피는 진피끼리, 표피는 표피끼리 속 봉합을 잘해야 실밥도 조기에 제거하고 회복도 빠르다. 열상은 나중에 흉터가 크게 남을 수 있으므로 열상 치료와 흉터 치료를 같이 진행해야 한다. 열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위별로, 상처 양상에 따라 변화가 크기 때문에 이를 데이터화 해 치료에 활용하고, 제대로 봉합하는 창상 관리가 열상 치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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