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우리 지역 2023 수시 합격생에게 물었다8 - 독서 활동과 추천 도서 목록

“진로 관련 책 선택, 시험 후 자투리 시간에 알차게 독서 활동했어요”

지역내일 2023-10-27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에 읽은 책 목록이 빠진다고 하지만 청소년 시기에 하는 독서는 진로를 결정짓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힘든 시기 위로가 되기도 한다. 우리 지역 2023 수시 합격생들에게 물었다. ‘효율적인 독서 시간 확보 방법은 무엇’이었는지 묻고 ‘도움이 됐던 책’을 추천해줄 것을 부탁했다.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박순호 학생
-독서는 주로 기말고사가 끝난 후부터 방학 기간까지 했어요.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기 전에 인터넷이나 학교에서 추천하는 독서 목록을 보고 한 학기에 대략 10권을 목표로 읽을 책을 정했어요. <죽은 시인의 사회>나 <데미안> 같은 필독서 몇 권과 진로와 관련된 내용의 책을 주로 정했어요. 그중에서 너무 어려워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을 골라 읽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경우는 유튜브에서 책에 대한 소개를 받아 읽으면서 독서 활동을 했어요.
 2학년이 되었을 때 학교 시험에도 익숙해지고 다른 학년에 비해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유로웠기에 10권보다 더 많은 책을 목표로 책을 읽었어요.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한데 독서기록을 빨리해야 한다면 목차에서 자신이 궁금한 내용을 찾아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읽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것 같아요. 

<파피용>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입니다. 저의 전공과는 거의 무관하지만, 고등학교 생활에서 가장 인상 깊은 책이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찾기 위해서는 일단 배움의 수준이 더 깊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 생각이 제가 고등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었어요.
<넛지>
리처드 탈러의 책입니다. 이 책은 행동경제학과 관련한 내용입니다. 이 책을 읽고 저는 제가 알고 있던 수치나 수학과 관련한 경제학의 내용과 다른 경제학적 내용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새로운 내용은 제가 희망하는 진로에 대해 호기심으로 이어졌고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에 대한 확신을 할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 경제학과를 지원한다면 꼭 추천합니다. 

*건국대학교 수의대 최준호 학생
-주로 진로인 수의학과 관련한 책을 읽었어요. 특히 코로나 기간에 비대면 수업을 하다 보니 독서를 할 시간적 기회가 많았어요. 본인의 꿈을 정했다면 그와 관련한 서적을 읽으면 좋아요. 목표로 하는 대학이 있다면 해당 학과의 교수가 집필한 책을 위주로 선택해서 독서하기를 추천합니다.  

<인류 역사를 바꾼 동물과 수의학>
이 책은 동물과 수의학을 이야기하지만, 딱딱한 자연과학 서적이라기보다는 술술 읽히는 인문학적 매력이 넘칩니다. 수의학은 인류가 동반자인 동물과 함께 공존하기 위해 꼭 필요한 학문입니다. 수의학은 인류를 위한 학문입니다. 동물이 인류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수의학이 얼마나 인류를 위해 공헌했는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동물을 돌보고 연구합니다>
저자는 실험동물의 희생 덕분에 인간이 많은 질병에서 자유로워졌음을 상기시키고 있어요. 이 책을 읽다 보면 동물과 과학을 둘러싼 흥미로운 사실을 상기할 수 있으며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함께 살아야 하는지 방향을 설정해줍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위성일 학생
-학기 중에는 내신과 비교과를 많이 챙겨야 해서 바빴어요. 그래서 내신이 끝난 뒤와 방학을 많이 이용했어요. 독서를 할 때는 교과 시간에 배운 내용과 관련이 있는 독서나 전공 적합성이 높은 독서를 하려고 노력했어요. 독서는 한 분야에 대해서만 읽기보다 다양한 교과와 관련해 독서 목록을 채워 나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정하다는 착각> <나와 세계> 특정 분야에 한정되지 않게 이슈를 다루고 있어서 좋아요.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손정민 학생
-저는 1학년과 2학년에 집중적으로 책을 읽었어요. 3학년 때는 수능 공부와 내신공부를 병행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4~5권밖에 읽지 못했어요. 하지만 1, 2학년을 지내는 동안 방학을 이용해 많은 독서를 할 수 있었어요. 책을 선정하는 기준은 진로에 부합하는가였던 것 같아요. 물론 1학년 때는 다양한 독서를 하는 것이 좋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진로를 구체화해야 했기에 점점 역사와 교육에 집중해서 독서를 하게 되었어요. 

<교실이 없는 시대가 온다>
미래 시대에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교사의 역할이 변하는 상황을 풀어낸 책입니다. 책의 쟁점은 ‘학생들이 콘텐츠 소비자에서 창작자로 변했다’는 것이며 가상현실 등을 이용한 창작의 예시를 자세하게 보여줍니다. 자신이 미래에 교사가 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잘 받아들일지 고민하는 학생이라면 추천합니다.
<리더라면 정조처럼>
정조가 인재를 차별 없이 등용해서 오늘날에 알맞은 리더십을 보여주었다는 점을 동경해 읽게 된 책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교실의 리더인 교사에게는 이런 차별 없는 자세가 필요함을 알게되었어요, 역사에 관심이 많은 학생은 읽어볼만 합니다.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나건희 학생
-저는 고등학교 3년을 다니는 동안 총 40~50권의 독서 계획을 세웠어요. 1, 2학년에 각 20권 정도(과목별 세특 도서 포함)를 읽고 전공 관련 도서와 일반 문학도서 구분 없이 평소 읽고 싶은 책으로 선정했어요. 그 대신 독후감에서 이 책을 선정한 동기나 이유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어요. 독서 기간은 주로 하루 분량의 공부가 끝나고 취침 전에 조금씩 읽었어요.
 독서는 무엇보다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선정해 그 책을 통해 내가 무엇을 느꼈고 어떤 부분에 관심이 생겼고 그것을 통해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인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작가 김초엽의 책입니다. 아직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미지의 세상에 대해 있을법한 과학 소재들을 잘 묘사했어요. 동시에 그 이면에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 정상적인 기준과 유토피아의 정의에 대한 모호함 등 현실적으로 직면한 문제를 잘 반영하고 보여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이런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아몬드>
손원평 작가의 책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느낄 수 없지만, 가족의 사랑으로 이를 극복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느낄 수 있지만, 가족 간 소통의 부재와 불화로 방황하는 ‘곤이’라는 인물을 통해 가족의 사랑을 느끼게 해준 것 같아 추천하고 싶어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조창연 학생
-독서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전공 관련 지식 책을 정독했어요. 문학이나 자기계발서 등은 읽지 않고 중학생 때 읽었던 걸 활용했어요. 책 선택은 해당 분야의 고전을 주로 보았고 서점에서 목차를 보며 참신한 키워드가 많이 들어가 있는 책을 선택했어요.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험 기간이 아니라면 시간이 있기 마련이고 시험 기간에도 휴대폰 하는 시간을 줄이면 읽을 수 있어요. 저는 3학년 때 생기부에 들어갈 주제를 찾기 위해 책을 읽었어요. 인터넷에 검색해서 얻을 수 있는 지식과 그 깊이를 비교했을 때 합리적인 선택이었음을 알 수 있었어요. 

<지리의 힘>
지리를 알면 산업구조를 알고 국제 정세의 원인과 미래를 알 수 있어요. 경제학부에 가겠다며 경제 공부만을 하던 제 시야를 넓혀주는 좋은 책이었어요.
<확률적 사고의 힘>
주식시장에 대한 경제적 통찰을 주는 책인 줄 알았지만, 훨씬 중요한 주제를 설명하고 있었어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초석이 되는 책입니다.
<넛지>
정책적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읽으면 좋아요. 그냥 앞부분만 보고 ‘부드러운 개입을 하자’ 정도만 얻어가지 말고 상황마다 조금씩 다른 기본 설정과 옵트 아웃 방식의 유의점, 환경문제에의 적용 등 다양한 고민을 해보기를 바랍니다.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 이아영 학생
-독서는 주로 기말고사가 끝났을 때부터 방학 끝날 때까지 남는 시간에 많이 읽었어요. 저는 책을 선택할 때 주로 고등학생들이 많이 읽는 필독서에서 희망 진로 분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선택했어요. 

<에밀><핀란드 교육혁명> 두 책 모두 교육 관련 학과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입니다. 필독서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에게 검증된 책이라는 의미입니다. 다른 지원자들과의 차별점을 두기 위해서 다른 학생이 읽지 않는 어려운 책을 읽는 것보다는 필독서들을 모두 읽고 이후에 추가로 다른 책을 읽는 것이 좋아요.
 
*이화여자대학교 약학과 박현진 학생
-저는 독서 활동의 절반 정도는 학교 권장 도서의 책들이었어요. 나머지 절반 정도는 약학이나 생명과학과 관련된 도서였어요. 

<MT약학>
약학대학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약학대학을 졸업하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등 약학과를 희망하는 학생의 진로에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또, 약학의 미래나 교수들의 이야기까지 실려 있어서 약학이 자신의 진로와 맞을지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
항생제, 소염진통제, 표적항암제 등 다양한 약들에 대한 역사와 최신 의약 동향에 대해 알려주기 때문에 약학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표적항암제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이후 항암제에 관심이 생겨 대부분 세특에 항암제와 관련된 내용을 작성했고 항암제가 아닌 다른 약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할 때도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이승효 학생
-아침에 학교에 가면 아무것도 안 하고 허비하는 시간에 독서를 하면 효율적으로 독서를 할 수 있어요. 또, 내신 기간에는 독서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으니 정기고사가 끝난 후 독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틀리지 않는 법>
조던 엘렌버그의 책입니다. 수학을 일상에서 활용하는 사례들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수학적 교양을 쌓을 수 있는 책이고 대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잘해야 하는 수학이기에 기본적으로 읽으면 좋은 도서인 것 같아요.
<미쳐야 공부다>
공부 자극을 주는 책입니다. 진짜 독한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여러 사례와 공부 자극을 주는 책입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김서연 학생
-저는 독서 활동을 시험이 끝나고 비교적 시간이 여유로운 시기에 주로 했어요. 책은 진로와 관련된 책 몇 권, 서울대 추천도서 몇 권, 서점에서 한눈에 꽂히는 책 몇 권 등 이런 식으로 선정했어요. 책을 읽는데 너무 지루하지 않도록 했던 것 같아요.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건축가들의 의도나 주변 환경이 건축물에 미치는 영향 등 건축에 대해 많은 내용을 알게 되었어요. 건축물을 감상하는 시각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어요.
<미움받을 용기>
사춘기 때 생긴 고민을 조금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 중 책이라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어요.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조상우 학생
-독서 활동은 2학년 때부터 제대로 한 것 같아요. 1학년까지 책을 찾아 읽는 게 귀찮아서 독서퀴즈대회 책 이외에는 추가로 책을 읽으려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2학년이 되어서 각종 세특 발표나 자율 동아리 등으로 인해 책을 추가로 읽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읽어야 할 책’이 아니라 그냥 순수한 독서의 의미로 책을 읽게 되었어요.
 주로 독서는 내신 시험이 끝난 직후나 다음 내신이나 수행평가 기간이 되기 전 한가할 때 했어요. 책 선정은 주로 집 책꽂이에 꽂혀 있는 책 중에서 전공 적합성에 가장 알맞은 책을 선정했어요. 아니면 자율 동아리나 발표 등에 필요한 지식을 담고 있는 책들도 대상이 되었어요. 

<넛지>
자율 동아리 프로젝트 진행 중에 읽게 된 책입니다. 주된 내용은 행동경제학과 심리학과 관련한 내용을 다룬 책입니다. 제가 읽은 책 중에서 전공 적합성과 관련 없는 교양 지식을 얻기 위해서 읽은 몇 안 되는 책이기에 기억에 남아요. 실제로 읽었을 때 현실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가지게 될 수 있기에 고등학생이라면 한 번쯤 읽어줘야 할 책이라고 생각해요.
<아픔이 길이 되려면>
저의 진로를 만들어 준 책입니다. 사회역학과 예방의학에 관한 책입니다. 질병은 치료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과 다르게 질병은 주변 환경의 변화를 통해서 예방할 수 있고 주변 환경이야말로 인간의 건강에 제일 중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의대를 지망하는 학생이 아니더라도 공익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면 한번 읽어보면 좋아요. 좀 더 시야를 넓힐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고려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강연우 학생
-독서 활동은 방학 때 주로 했고 독서록도 방학 때 미리 작성해 놓았어요. 1학년 때는 전반적으로 두루 독서 하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분야 상관없이 모든 과목에 독서록을 작성했어요. 이때 ‘OO대학교 추천도서’와 같은 목록을 참고해 독서 활동을 했어요.
 2학년부터는 저라는 사람을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을 위해 관심 분야의 책을 위주로 읽었어요. 학기 중에 할 비교과 활동이나 프로젝트, 동아리 활동을 미리 계획해서 정리해두고 각 활동과 관련한 책을 찾아 읽는 방식으로 진행했어요. 

<1984>
조지 오웰의 작품입니다. 너무 유명한 고전이라 많은 학생이 이미 읽어봤을 것입니다. 하지만 책을 단순히 읽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학생이 계획하는 활동과 엮어서 자신만의 시선으로 해석해보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책이 1학년 통합사회 독서 활동에 기록되어 있어요. 그리고 3학년 언어와매체에서 다시 이 책을 언어 심리학적으로 해석하는 보고서를 작성했어요. 독서 활동을 통해 학년과 학과목 사이의 연계를 보여 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과 이찬 학생
-저는 시험 기간이 끝난 직후에 시간이 있을 때 독서를 했어요. 전공과 관련한 책뿐만이 아니라 문학, 인문학에 관련한 책을 두루 읽었어요. 특히 교과 교사의 추천도서는 꼭 읽어보았어요. 자신의 진로와 관련해 전공하고 싶은 분야와 관계있는 책뿐만 아니라 독서는 폭넓게 하는 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죽은 자의 집 청소>
이 책은 특수 청소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쓴 책입니다. 작가는 자신이 마주하는 죽은 사람들이 남긴 곳의 청소 환경을 보면서 그 사람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지, 어떤 것이 죽음에 이르게 하는 환경을 만들었는지에 대해 쓰며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이 책을 통해 평소 무관심했던 사회의 이면에 대해 생각하며 반성하게 되었어요.
<아픔이 길이 되려면>
이 책은 일상에서 하는 경험이 몸에 각인되면서 나중에 어떤 특징을 보이는지 말하고 있어요. 또 사회,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이 보이는 특징에 관해 설명하며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우리 사회가 혹은 개인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공동체에 속하지 않는 적이 없는데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우리 공동체는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며 동참해야 할지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었어요. 

*연세대학교 언더우드학부 오준영 학생
-저는 평소 독서량이 다른 사람에 비해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주로 시험 기간이 끝나고 다들 생기부를 보강할 시기에 저는 생기부 보강과 독서를 병행했어요. 제가 책을 선택할 때는 항상 틀에서 벗어난 내용을 다루는지 먼저 봅니다. 

<넛지>
이 책은 전통적인 경제학과는 달리 사람을 항상 이성적이지 않은 존재라고 재정의하는 행동경제학을 다룹니다.
<인생에도 수학처럼 답이 있다면>
수학을 실생활에서 어떻게 더 끌어와 쓸 수 있는지, 실생활을 모델링 해서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기존의 제 사고방식이 너무 단순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전공 관련 공부를 진행하면서 책을 더욱 깊이 이해하며 경제학과 수학 지식의 활용법을 배울 수 있었어요. 

*카이스트 강준혁 학생
-독서는 주로 각 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끝난 후 1, 2주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했어요. 내신관리 기간에는 내신에 모든 노력을 투자하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으니 반드시 각 학기 내신 시험 이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책을 선정하는 기준은 본인이 목표하는 대학의 필수도서 항목 중에서 선별해 읽고 독후감을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다음 본인만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것도 좋아요. 

<메타생각>
이 책은 인지론에 관련한 책으로 공학 계열 진로를 가진 학생의 독후감 목록에서는 비교적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어요. 사고과정을 한 번 더 점검하는 과정을 통해 효과적인 인지능력 및 학습능력을 가질 수 있는 메타 생각은 학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호모 케미쿠스>
대학교에서 발표한 고등학생 필수도서에서도 빈번하게 등장하는 책입니다. 화학산업을 인간의 문명발달사와 엮고 화학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사람에 대해 흥미롭게 서술해 놓은 책입니다. 공학 계열 진로를 희망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주성현 학생
-저는 독서를 할 시간이 많지 않았어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끝날 때 그나마 할 수 있었고 독서 할 때도 필요한 부분만 목차에서 찾아 골라 읽었어요. 그리고 책 선정 기준은 전공 관련 책과 읽고 싶은 책의 비중을 5:5로 했어요.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작가의 법치주의적 사고관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플랜 드로다운>
계획별로 온실가스 배출 예상 저감량을 모두 이산화탄소로 환산해 화폐처럼 나타낸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생각보다 많으며 우리의 의지에 달린 문제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최서영 학생
-독서는 내신 준비 기간이 아닐 때 틈틈이 시간 내서 했고 학교 특성상 권장도서인 책만 해당 과목으로 기재할 수 있어서 권장도서 위주로 책을 선택해 독서 활동을 했어요. 

<나우:시간의 물리학>
이 책은 리처드 뮬러가 지은 책입니다. 특수상대성 이론의 철학적 고찰을 담은 책입니다. 시간과 인생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돈키호테>
이 책은 세르반테스가 지은 책입니다. 세계 문학 중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책이라서 추천합니다.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조윤서 학생
-저는 필독서는 별로 읽지 않았고 남들은 잘 안 읽는 전공 분야와 관련한 책을 많이 찾아 읽었어요. 오히려 남들이 다 읽는 책을 안 읽었기에 제가 조금 더 돋보이지 않을까 싶은 점도 있었어요. 주제탐구 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해당 책에서 말했던 내용을 인용하기도 했어요. 자료조사뿐만 아니라 책 내용을 인용한다면 세특의 내용이 조금 더 풍부해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시간을 내서 책을 읽기 어렵다면 발췌독을 추천합니다. 1, 2개의 목차만 뽑아서 읽고 보고서를 쓰거나 독후감을 써서 제출해 생기부 내용을 채우라는 것입니다. 책을 선택할 때는 도서관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인터넷이나 서점에서만 책을 보면 최신 책이나 베스트셀러같이 비슷한 책만 읽게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신간부터 오래된 고전 서적까지 잘 정리된 도서관을 추천합니다. 특히 저의 진로 분야 키워드는 ‘지역’이었어요. 따라서 지역 관련한 책을 많이 읽어야 했어요. 도서관 경제 분야 도서 중에 지역 경제, 지방 경제 관련 코너가 따로 있었고 지역 관련한 다양한 나라의 책이 있는 걸 보고 매우 놀랐어요. 꼭 주변에 규모 있는 도서관에 방문해보세요. 

*서울대학교 치의학과 박재원 학생
-저는 방학에 하루 종일 독서실에 앉아 공부하느라 지칠 때나 쉬는 시간 틈틈이 책을 읽었어요. 전 가벼워 보이지만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책을 즐겨 읽었어요. 

<순례주택>
이 책은 진정한 어른은 ‘자기 힘으로 살려고 애쓰는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책입니다. 욕심내지 않고 베푸는 ‘순례씨’의 모습에서 곧 성인이 되는 후배들이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할지 고민해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부키 전문직 리포트-치과의사가 말하는 치과의사>
시리즈를 읽었어요. 시리즈의 각 책은 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생생한 경험을 들려주기에 구체적인 직업의 현장을 들여다볼 수 있어요. 그 과정에서 미래 직업인으로서 지녀야 할 고민을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연세대학교 인공지능학과 유승민 학생
-학교생활을 하면 독서 활동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기 중에는 학교에 일찍 가서 30분, 점심시간에 30분을 더해서 하루에 1시간 정도는 꼭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어요.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자신이 희망하는 학과와 연결 지어 독서록에 기록한다면 분명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컴퓨팅 사고>
컴퓨터와 관련한 학과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이 책을 통해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함께 프로그래밍을 대할 때 어떤 자세를 갖춰야 하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개인적으로 너무 감명 깊게 읽었어요. 행복이 과연 무엇인지,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질문하고 답변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가천대학교 약학과 김민지 학생
-저는 학기 중에는 시간이 없기에 책을 읽고 독후감을 작성하는 모든 일은 대부분 방학에 끝내놓았어요. 특히 독서는 무조건 방학 때 했어요. 저는 책을 선택할 때 학년 별로 다른 기준을 가지고 선택했어요. 1학년 때는 상대적으로 다양한 주제의 책을 선택했어요. 단순히 읽고 싶은 책과 교과 관련 내용과 진로 내용이 섞인 책등 다양한 책을 읽었어요.
 2학년 때는 본격적으로 제 진로와 관련한 독서를 많이 했어요. 주로 과학과 수학 관련 독서를 많이 했고 한 학기에 한두 권 정도 국어책도 읽어 너무 수학과 과학에만 편중되지 않도록 했어요. 책을 선택할 때는 제가 수행평가나 보고서 등을 쓸 때 참고했던 책, 혹은 그와 관련한 책을 우선 골랐어요. 또, 제 진로와 관련한 책 중에 흥미를 끄는 책을 선택했어요.
 3학년 때도 이와 비슷했는데 2학년 때와는 달라진 점이라면 부족한 이수 과목을 보완하기 위한 독서를 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확률과통계’ 과목을 수강하지 않았는데 약학과에서는 통계학과 관련한 수업을 진행하기에 이와 관련한 내용을 공부했다면 플러스 요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따라서 이와 관련한 책을 읽어 제 이수과목에서의 문제를 보완했어요.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장성연 학생
-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가 명확하다면 해당 학과의 교수들의 저서를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너무 어려운 책은 읽는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면접관의 의심만 가져올 수 있어요. 그러니 최대한 교양서적이나 대중적인 내용의 책의 독서를 추천합니다. 

<적정기술의 이해> <공정하다는 착각>을 추천합니다.

*서울대학교 철학과 이현성 학생
-독서 활동은 주로 방학이나 학기 말에 생기부 마감 시기에 많이 했어요. 제가 어릴 때부터 세웠던 독서 원칙 중 하나가 ‘책을 다 읽을 필요는 없다’ 입니다. 그래서 전 책을 읽되 관심이 가거나 흥미 있는 부분을 위주로 읽었고 그 대신 그 부분에 대해 더 오래 생각하는 방법으로 공백을 메꾸었어요. 책을 이해도 안 가면서 억지로 끝까지 읽으면 다 읽고 머리에 남는 게 없어요. 그래서 저는 중요한 부분만 머리에 남을 수 있는 독서가 옳다고 생각합니다.
 철학책을 메인으로 하고 이 책만 읽지 않고 과학이나 수학 관련 도서를 읽고 다양한 지적 회기심이 있음을 보여주었어요. 

<코스모스>
이 책은 과학 입문자에게도 쉬운 책이라 추천합니다.
<국가>
이 책은 플라톤의 작품입니다. 정의에 대해 관점을 제시해주는 고마운 고전입니다.

*원광대학교 의예과 임서연 학생
-평소에는 시험 준비나 다른 교내 활동 때문에 거의 독서를 하지 못했어요. 중간, 기말고사가 끝나고 한가한 약 1~2주간 집중적으로 독서 활동을 했어요. 저는 저의 관심 분야의 책들을 주로 읽었어요.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추천합니다.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이진욱 학생
<멋진 신세계> 이 책은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입니다
<나쁜 사마리아인들> 이 책은 경제학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내용은 쉽지만, 얕지 않은 질문을 던져준다는 점에서 추천합니다.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윤태현 학생
-책은 학기 초에 여유 있는 시간에 조금씩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3학년이 되었다고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게 달리면 더 일찍 지칩니다.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책을 읽는 것이 좋아요. 

<미적분의 쓸모> <미래를 바꾼 아홉가지 알고리즘>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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