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출제경향과 마무리 학습 전략

9월 모평 국어 난해한 선택지, 수학 실수 유발 문항 많아
최상위권에서 수학 만점자 많을 것으로 예측 … 수능 응시 졸업생 비율 35.3%로 28년 만에 최고치 기록

피옥희 리포터 2023-09-21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주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가 지난 9월 6일(수) 치러졌다. 9월 모의평가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 후 치르는 첫 시험으로 올해 수능 시험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선이 집중되었던 시험이다. 당초 교육부의 발표대로 킬러 문항은 배재하고 출제되었지만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의 경우 난해한 선택지와 실수를 유도하는 문항이 눈에 띄었다. 9월 모의평가 출제경향을 간략히 살펴보고 강남서초지역 교사의 의견과 수능까지 마무리 학습 방향을 들어봤다.
도움말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장재혁 교사(국어과, 3학년부), 세화고등학교 정창욱 교사(진로진학부장), 진선여자고등학교 이주연 교사(수학과, 연구부장)
자료참조 종로학원 ‘9월 모의평가 가채점 토대 정시 합격 예측 전략 설명회’ 내용, 종로학원·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9월 모의평가 분석 자료


9월 모의평가 출제 경향과 총평

국어는 다소 어렵지만 수학은 대체로 쉬워   

입시컨설팅 기관들은 이번 9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은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고 수학 영역은 대체로 쉬웠다고 분석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9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은 전년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고 초고난도 문항이라 볼 만한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다만 독서에서 지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핵심어 간의 관계를 추론해야 하는 문제(14번, 15번) 및 핵심 대상의 상관관계(11번)를 파악해서 풀어야 하는 문제가 지문마다 1~2문제 정도 배치가 되어 수험생 입장에서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9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에서 제시된 지문 내용에서 고난도 특정 근거(정보량, 전문적 지식 용어 등)는 제외되었다. 그러나 수험생 표본조사 결과, 6월 모의평가보다 원점수가 5점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학 영역에 대해 우 소장은 “수학 영역은 수능과 동일한 범위로 출제되는 올해 첫 시험으로 전년도 수능 및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다수 포함된 재수생 비율이 최대인 점과 공통과목 난도가 하향 조정됨에 따라 최상위권에 대한 변별력은 다소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정확한 계산 과정이 필요한 중상 난도의 문항이나, 기존 기출 문제 스타일과 다른 형태의 문제가 출제되어 시간 관리에 더 주의가 필요한 시험으로 전반적으로는 변별력이 갖춰진 시험”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9월 8일(금) 저녁에 진행되었던 종로학원 ‘9월 모평 토대 정시 합격 예측 전략 설명회’에서 임성호 대표는 “수학 영역은 최상위권 변별력이 없어 만점자가 크게 늘고 최상위권 동점자도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킬러 문항 배제에 따른 최상위권의 수학 변별력 우려가 9월 모의평가에서 일부분 드러난 셈이다.  

올해 수능 응시 재수생(N수생) 28년 만에 최고치
임 대표는 또, 올해 수능 원서 접수 결과에 대해 “2024학년도 수능 원서 접수자 중 졸업생(검정고시 포함)은 35.3%로 1995학년도 38.9%, 1996학년도 37.3%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래 역대 3번째이며 1997학년도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라고 분석했다. (표1 참조)
특히, 재수생 증가 요인에 대해 ‘문이과 통합 수능에 따라 자연 계열 희망 학생(이과생)의 유리함, 수능 킬러 문항 배제로 수능 시험에 대한 부담 완화, 의·약학 계열 선호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임 대표는 “9월 모의평가에서도 국어 선택과목으로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들이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학생보다 같은 점수를 맞고도 표준점수는 앞서는 상황이 예측된다”며 이러한 수능 기조에 따라 수험생들의 국, 수, 탐구 영역의 선택과목별 응시 접수 비율 변화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2 참조)

표1. 검정고시 포함 재수생 비율
표2. 3개년 수능 국어, 수학 영역 선택과목 선택 비율
1) 국어 영역
2) 수학 영역*표1, 표2 : 종로학원


강남 교사의 9월 모의평가 이야기


국어 영역 : 출제 경향과 학습 포인트


“난해한 선택지로 정답 찾기 어려워, 제대로 된 분석이 관건”
_ 단대부고 장재혁 교사


▶낯익은 지문, 난해한 선택지 = 이번 9평 국어 영역은 한 마디로 ‘낯익은 지문, 난해한 선택지’라고 정리할 수 있다. 공통 영역인 독서의 경우, 연계 교재 속 지문의 소재 및 내용을 일부 차용하였으며 지문의 길이도 짧았다. 문학의 경우 상당수의 작품이 연계 교재에 실려 있어 학생들 입장에서는 익숙하게 문제에 접근했을 것이라고 본다. 다만 킬러 문항을 배제하는 대신 상당수의 문제에서 선택지 2~3개 정도의 판단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결국 빠르게 지문을 분석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분석하는 것이 정답을 찾아내는 관건이 된 시험이라고 생각된다.

▶수능 연계 교재로 보완, 실전 감각 쌓기 = 수시 모집 접수 및 일부 대학의 논술 시험 등 각종 전형이 실시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계획을, 자신의 리듬으로 행하는 학생이 좋은 성적을 받게 될 것이다. 국어 영역의 경우 ‘수능 D-30’ 전까지는 9월 모의평가에서 체감한 것처럼 수능 연계 교재에 대한 학습의 미비점을 찾아 보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수능을 한 달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는 매일 한 회 분량의 국어 영역 시험을 시간에 맞춰 풀어 실전 감각을 쌓는 것으로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수학 영역 : 출제 경향과 학습 포인트


“킬러 문항 없었지만 중·고난도 문항 늘어날 것으로 예상”
_ 진선여고 이주연 교사


▶킬러 문항 배제 충실히 이행, 학생들의 실수 유도 = 이번 9월 모의평가는 킬러 문항 배제라는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충실히 이행된 시험이었다. 다만 수학 문제가 지금까지 평가원 시험이 가진 새로운 유형의 문제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익숙한 시험과는 다르게 문제를 배치하면서 학생들의 실수를 유발하는 시험이 되었기 때문에 다른 교과목과 다르게 난이도 조절에는 실패한 부분이 있다.

▶중·고난도 문항 증가할 것, 실수 없도록 대비 = 9월 모의평가가 수능 시험의 예시이기는 하지만 수학이 다소 쉽다는 평가 때문에 실제 수능에서는 9월 모의평가보다 중·고난도 문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두 달 동안 수능 수학 난도가 평이할 것으로 판단해 느슨하게 공부하지 말고 기존의 학습 방법을 유지하면서 익숙한 문제는 실수 없이 풀어내고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는 학습이 필요하다.


9월 모의평가 이후 수험생 팁


“변화된 대입 환경, 그러나 자신의 공부 방법 끝까지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해”
_ 세화고 정창욱 교사


▶하나 _ 9월 모의평가 결과 분석 토대로 전 영역에 걸쳐 보완 =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에서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된 대입 환경에 대한 고민과 걱정보다 지금까지 해온 대로 자신의 공부 방법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N수생의 역대급 증가, 변화된 수능 출제 기조, 과탐Ⅱ를 비롯한 탐구 영역 선택과목의 유불리 등 어수선한 대입 환경이 만들어졌지만, 본인의 9월 모의평가 결과 분석을 토대로 특정 과목의 성적만 올리겠다는 생각보다는 전 영역에 걸쳐 부족한 단원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이를 보완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둘 _ 실전 모의고사와 수능 연계 교재 집중 대비 = 수능 시험 전까지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시간 내 모든 문항을 보고 자신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절대 놓치지 않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한두 문제로 인해 전체 성적이 영향 받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절대 안 된다. 또한 수능 연계 교재에 나온 지문, 개념, 문제 등을 다시 한번 살펴보며 수능 시험 준비를 마무리 짓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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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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