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가 시작되고 학생들은 본인의 현재 상황을 판단하여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학습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입시에 대한 목표나 방향이 뚜렷한 학생일수록 공부에 대한 동기가 크며, 구체적인 학습 계획이 있다면 효과적으로 입시에 대비할 수 있다. 특히 2학기는 고3에게는 수능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전 감각을 기를 수 있는 시기이며, 고1, 2에게는 1학기보다는 좀 더 높은 내신 등급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번 기고문에서는 2학기 고등 과학 학습을 위한 학년별 맞춤 전략을 안내하고자 한다.
고3·N수생 ‘과탐 등급별 학습방향 다르게’
<과탐 1~2등급 이내>
올해 모의고사 기준, 평균 2등급 이내의 성적을 이룬 수험생들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텐데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너무 잘 해왔다. 수능까지 얼마 남지 않은 앞으로의 기간은 현재까지의 학습 패턴을 유지하되, 실전 감각을 기를 수 있는 모의고사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수능 시험장 당일의 긴장감은 그간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경험이 될 것이다. 그 불안감 속에서도 감정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이 가능한 방법은 오직 ‘실전과 같은 연습’뿐이다. 남은 기간 매일 실전처럼 제한된 시간 안에,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과탐 모의고사 1회분을 치러라. 평가원, EBS, 사설 모의고사 무엇이든 좋다. 실전 모고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것은 모의고사 점수가 아니다. 모의고사를 풀어가면서 그 기출 문항 안에서 스스로 헷갈렸던 개념, 빠르게 접근이 어려웠던 유형 등을 하나씩 얻어가야 한다. 수능 전까지 채워지지 않는 부족한 마음은 당연한 것이다.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실전처럼 연습하고, 연습처럼 실전에 임하면 된다.
<과탐 3~5등급 이내>
수능 과탐을 대비하면서 이 등급대의 학생들이 방향을 잃기 쉽다.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지만 기대에 부응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아 실망감이 크다. 하지만 수험생 본인의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작은 구멍들만 하나씩 채워가면 한 등급씩 올라갈 수 있다. 이 등급대의 학생들이 점수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주로 문제 풀이에 필요한 개념에 오류가 많거나, 문제 풀이 양이 적어 어떤 문제가 출제되는지 파악이 안된 경우이다. 과학은 풀어내는 문제의 양이 많을수록 누적되는 과학 개념과 문제풀이 방법도 많아진다. 이제 남은 기간은 일단 어디서든 앉으면 문제를 풀어라. 틀린 문항은 왜 오답이었고, 왜 나는 정답이 아닌 오답의 답을 골랐는지 내가 가지고 있는 오개념을 정확하게 수정해야 한다. 많이 풀면서 출제되는 문항의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 단, 이때 풀어야 하는 문제의 순서는 평가원,교육청 기출문제 → EBS연계교재 → 사설모의고사이다. 기출도 정리가 안되었는데 고난도,킬러 등의 이름이 달린 모고를 푸는건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고1,2 ‘내신 등급 확보가 우선’
과학은 자연계열 학생에게 수학만큼이나 중요한 과목이라 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1등급 받기가 쉽지 않다. 고1은 학교마다 통합과학 수업을 담당하는 전공 교사가 다르기에 영역별로 난이도 조절이 어렵고, 고2는 학교별, 과목별로 출제유형이 달라 인강이나 시중의 내신 문제집만으로는 철저한 대비가 어렵다. 하지만 중계동 일대의 학교들은 내신문제의 기출 유형이 정형화되어 있는 경우도 많아, ‘우리학교 수업 내용 위주의 학습’에 충실하여 학교별 대비가 확실하다면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 우리 학교의 출제 유형에 따라, 학교 프린트물 위주의 개념중심 대비가 필요한지, EBS 수능특강 문제 변형 풀이가 필요한지, 고3 교육청 및 평가원 기출 풀이가 필요한지를 확인하여 이에 따른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수시를 고려하는 학생들은 2학기 과학 내신 과목 등급 확보에 사력을 다해야 한다. 고1,2 과학 과목은 등급으로 성적이 산출되어, 수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과목이기 때문이다. 한편 수시에 가능성이 낮더라도, 고2 2학기부터는 본격적인 고3 수험생활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정시에 대한 생각이 확고하다면 다른 학생들보다 먼저 과탐을 정리하고 자신감 있게 고3 수험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SR과탐학원 원장 전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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