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자는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글로 이야기해 왔다. 책 읽기의 당위를 주장했으니 이제부터는 책을 읽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자유로운 책 읽기를 위해 사고도 유연해지면 좋다
보통 사람들은 책을 읽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 그래야 책을 읽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또 철두철미한 사람, 정리정돈 잘 하는 사람, 바른 생활이 몸에 밴 그런 이들도 이러한 책 읽기를 추구한다.
그러나 독서 습관을 들이고 책을 즐기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가져야 할 생각은 역설적이게도 ‘한 번 잡은 책은 반드시 끝낸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책 읽는 것에 대해 자유로운 마음을 갖는 것이다.
책 읽기 습관을 들여야 하는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학교에서 교과과정이나 수행평가로 읽으라는 과제로 주어진 책은 재미없어도 꼭 읽어야 하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읽다가 재미없으면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재미있을 듯한 다른 책을 읽어도 된다. 그 책을 읽어보니, 기대보다 재미없다는 생각이 들면, 또 다른 책을 잡아도 괜찮다. 재미있는 책을 만날 때까지 이 책, 저 책 탐색하며 도전하기를 멈추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장담 하건데 대 여섯권을 넘기기 전에 반드시 재미있는 책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책 탐색을 하는 첫 번째 방법은 먼저 목차를 훑어보는 것이다. 목차만 훑어봐도 책의 내용과 방향을 60% 이상 짐작할 수 있다. 목차를 보고 거슬리는 내용이 없으면 일단 읽기에 도전해 보라. 생각과 달리 재미없으면 다른 책으로 바꿔 읽으면 된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는다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라
책 읽기 습관을 위해 버려야 또 하나는 생각은 목차 순서에 따라 빠뜨리지 않고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소설을 제외하고 대분의 일반 서적들은 목차에 따라 읽지 않아도 전혀 상관이 없는 경우가 많다. 목차를 보고 관심과 흥미가 가는 소제목이 있으면 그 부분부터 읽으면 된다. 읽기 시작하는 부분이 중간 부분이어도 끝부분이어도 괜찮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필자가 가르치는 학생들 중에서도 꼼꼼하고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학생들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해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다. 그 학생들은 책에 나오는 모든 내용을 빠뜨리지 않고 순서대로 다 기억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강박적 생각에 사로잡혀 책을 읽다가 지루하고 어려운 부분이 나오면 책 읽기를 포기해 버린다. 어렵고 지루한 부분은 그냥 대충 읽고 넘어가고 전체 흐름만 놓치지 않으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어설픈 완벽주의 성향이 독서 습관을 방해한다.
책 읽기를 놀이처럼 편하게 즐겨야
책 읽기는 재미있는 놀이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밖에서 뛰어놀거나 게임을 하고 노는 것보다 책을 읽으며 논다. 책 읽기는 어떤 놀이보다. 재미있는 놀이다. 우리가 놀이를 할 때 재미없는 놀이인데도 한번 시작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그 놀이를 끝내야만 한다는 강박적 생각으로 끝까지 그 놀이를 하는가? 놀이를 이렇게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책 읽기도 마찬가지다. 놀이를 한다는 생각으로 재미없으면 언제든지 다른 책으로 바꾸면 된다. 이렇게 자유롭고 즐거운 마음으로 책 읽기를 시도해야 한다. 그래서 처음 책 읽기 시도를 하는 아이들은 처음 접하는 책이 만화책일 때가 많다. 만화책을 읽는 것도 좋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만화책 중에도 훌륭한 내용이 담긴 책이 많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학생들 입장에서는 만화책 중에도 재미없는 만화책이 많기 때문에 계속 만화책만 읽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책 읽기는 ‘놀이’다. 놀이를 하듯 언제든 다른 책으로 바꿔 읽겠다는 자유로운 생각과 즐거운 호기심으로 책과 함께 놀기를 바란다.
유리나 원장
목동 생각의지평 국어논술 학원
문의 02-2646-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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