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힘을 합쳐 희망과 행복을 추구하는 선사고(학교장 권재호)는 소통과 협력, 참여를 매우 중요시하는 고교이다. 다양한 입장에 대한 포용과 연대를 실천하고, 현재 삶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생태와 평화를 지향하는 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선사고는2011년 강동구 암사동에서 개교한 후 혁신학교로서 그 틀을 단단히 다지며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협업하며 배움과 성장을 위한 열린 학교를 가꿔나가고 있다.
‘삶과 앎을 일체화하는 수업’을 체계적으로 진행
선사고는 2023학년도에 1학년 250명, 2학년 216명, 3학년 187명으로 전체 653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각 학년 학급 수는 8학급이며, 학년별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25명 내외로 많은 편이다.
김영혜 혁신부 대표교사는 “선사고는 학생들의 평등한 출발을 추구하기 위해 정의로운 차등 정책을 강고하게 추진하여 교육의 품 안에서 만큼은 모든 학생이 차별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펼치고 있습니다. 함께 어울려 성장하는 교육과 더불어 학교가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여 모든 학생이 행복을 꿈꾸는 삶의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한다.
혁신학교로서 지속 가능한 혁신 교육 실천 및 혁신학교 모델 정립을 추진하고 있는 선사고는 전문적인 교원학습 공동체가 확립되어 있다. 지속적인 수업 연구 문화가 정착되어 주제 융합 및 사회 현안 프로젝트 수업을 시행하여 ‘삶과 앎을 일체화하는 수업을 진행’한다. 지역 사회와 연계한 수업 모형을 개발하고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더욱 생생한 현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선사고에서는 시대적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문·예·체 활동 프로그램을 비롯해 미래 혁신 역량을 키우는 디지털 시민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이나 메이커스 교육, 이공계 특강, 천문캠프, 선사 시민 아카데미, 인문학 특강 등 다양한 학습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독서와 특강’ 통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기쁨 나누기
선사고는 학생들의 연간 독서 활동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독서두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책은 혼자 읽으면 나만의 좁은 지식으로 남지만 같이 읽으면 재미는 2배로, 생각 확장은 무한대라는 생각을 품도록 한다. 독서 지도를 할 교사를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1년간 독서 프로그램 안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고, 강연에 참가하고, 쟁점 독서토론을 펼칠 수 있도록 이끈다. 또, 학생들이 스스로 읽을 책을 정해 선사 책방에서 점심시간 20분을 이용하여 집중적인 독서를 하고 있다.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독서두레와 점심독서는 통섭형 인재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이와 연계하여 선사고의 명품 교양 특강인 선사 시민 아카데미, 독서토론캠프, 논리 말하기 특강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학생들이 한 발 더 도약하고 있습니다”라고 김영혜 혁신부 대표교사가 덧붙인다.
인문과 사회, 예술, 과학을 망라한 통합 대중 강좌인 선사 시민 아카데미는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삶을 채워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해 7월 13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으며, 제로웨이스트 삶을 지향하는 삶, 식물을 기록하는 식물세밀화가, 문단계의 아이돌로 통하는 시인의 진솔한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다. 선사 시민 아카데미에는 재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다양한 비교과 활동 통해 진로·진학의 방향 잡아가기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선사고의 비교과 활동은 모든 것에 욕심내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강조한다. 생기부에 적힌 몇 줄이 학생의 성장을 말해주기 부족하다는 점, 성적표의 숫자보다 학생 스스로의 변화와 발전에 집중하기를 권하는 점, 성장의 명확한 증거는 학생 자신의 모습이라는 점을 깨닫도록 지도하고 있다.
김희중 3학년부 교사는 “다양한 독서 활동과 교양강좌, 교과별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다채로운 특강, 진로의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한 프로그램, 교과 심화 탐구과제 참여를 통한 충실한 교과 학습으로 기초 쌓기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진로의 방향을 설정해나갑니다”라며 “공동체의 소중함을 아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세를 익히는 다양한 활동은 학생들이 민주주의의 이해를 바르게 할 수 있도록 돕고, 발표력과 주체성, 자주성을 갖게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선사고에서는 진로·진학 설명회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진로 멘토링을 통해 학생들이 대학생들의 다양한 전공 특강을 듣고, 전공 체험의 기회와 더불어 자신의 관심 전공과 직업에 대한 방향을 구체적으로 고민해 볼 수 있다. 또, 진학전문가를 초빙하여 1:1 진학 컨설팅을 10월 중에 개최할 예정이며, 교내 진로·진학 상담은 상시 운영 중이다. 특히, 강동구청과 협업하여 총 8회 진행하는 강동스마트 전공특강 프로그램은 올 하반기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학생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분야를 다루며 온라인 청취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이 입시 준비에만 국한된 시야를 갖지 않고 좀 더 먼 미래를 바라볼 줄 아는 눈, 현실사회와 접목할 수 있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비교과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완성된 생기부는 대학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학생들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선사고 학생들의 진로 찾기와 대학 진학의 방향은 자신의 개성을 살려가며, 고교활동과 깊이 있게 연계된 진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담은 생기부로 수시 합격률이 높은 선사고 학생들은 대학 진학 이후에도 전공과 진로에 대한 적응력이 높습니다”라고 김희중 3학년부 교사가 말한다.
자기주도성 강화, 통섭형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선사고에서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교과 심화 탐구과제를 실시하고 있다. 모든 성장은 교과수업에서 시작한다는 점을 중요하게 여기며, 교과 심화 내용으로 팀별 연구과제 발표를 방학 직전에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의 흥미에 맞는 주제 연구를 통한 심층 탐구 능력과 창의력,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향상시킨다.
또, 인문학과 사회과학에 특화된 전공 심화 강의인 인문·사회캠프가 운영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문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한 인문학 특강과 우리 사회의 다양한 제도 및 현상을 이해하고 운영에 필요한 법과 정책에 대해 토론하는 사회과학이 결합한 특강이다. 자연과학과 공학에 특화된 전공 심화 강의인 이공계 캠프도 진행되고 있다. 이공계 캠프는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각 과학 분야 전문가의 특강과 화학, 생물 관련 실험연구 실습이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김영혜 혁신부 대표교사는 “졸업생과 재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선사 멘토링 역시 학생들의 유대감 증진, 입시와 교과 지도, 학교생활 상담, 진로와 인성 지도가 함께 어우러지며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 시민을 양성하는 선사고 학생들의 학생 자치활동은 학생의 자율성과 권리를 보장하며, 학생과 학생 간 또는 학생과 학교와의 소통을 책임지고 협의와 논의를 해나가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선사고 특색프로그램]
1. 통섭형 인재로 성장하기 : 독서 두레, 점심 독서, 선사 시민 아카데미, 독서토론 캠프, 논리말하기 특강, 코딩과 알고리즘 등을 운영
2. 교과별 전문성 쌓기 : 인문학 캠프, 사회과학 캠프, 수학과 과학 관련 특강, 창의융합 실험, 수학과 과학, 공학 실험교실 운영
3. 나의 방향성 설정하기 : 진로진학 설명회, 진로멘토링, 1:1 진학 컨설팅, 강동스마트캠퍼스 전공 특강, 교내 진로진학 상담
4. 공동체의 소중함을 아는 민주시민 : 학생자치활동(학생회, 선관위, 측제기획 등), 퍼실리테이터, 생태탐사, 동아리(창체 및 자율) 활동, 교사와 함께 기획하고 실천하는 프로젝트 봉사활동, 협동조합 지원사업인 신나는 프로젝트 시행
5. 3주체 공동체 생활 협약 : 학생, 교사, 학부모가 공동으로 규정을 정하고 자율적으로 책임지는 약속이다. 이는 학교 공동체 구성원 간의 민주적 합의에 의해 제정되었으며,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으며, 각 주체 간 자율 준수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한다.
6. 문·예·체 교육의 활성화 : 음악 관련 진로와 직업을 탐색, 체험할 수 있도록 연주, 감상, 창작 영역을 통합하여 진로연계 교육 방안은 마련하고 있다. 음악 관련 직업인 인터뷰, 음악인의 자서전이나 뉴스 기사 등의 정보를 다양하게 활동하여 가상으로 재작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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