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을 위한 독해력을 높이는 비법-독서
<1단계>
비문학독해를 하기 전 준비운동은 끊어읽기이다. 의미가 같은 덩어리를 끊어읽으며 의미를 파악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주어를 수식하는 어절이나 구가 있고 주어가 나온다. 그러면 주어 다음에서 끊어읽으며 주어를 파악해야 한다. 주어 다음에는 목적어를 꾸며주는 말이 나오고 목적어가 나온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다. 일반적일 때에는 주어 다음, 목적어 다음, 서술어 앞에서 끊어읽으면 의미를 파악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고등학생들이 읽는 지문의 문장은 길고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기본베이스로 끊어읽기가 잘 되어야 한다.
<2단계>
그리고 다음으로는 서술어를 먼저 파악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우리말에서 중요한 것은 주어보다는 서술어이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안다는 말처럼, 한국말은 서술어가 뒤에 있기 때문에 끝까지 읽어봐야(혹은 들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주어도 중요하지만 서술어가 훨씬 중요하다. 그리고 그 서술어와 짝이 되는 주어를 찾는다. 그런데 생략된 주어가 많다. 서술어는 생략이 거의 일어나지 않지만, 우리말에서 주어는 빈번히 생략된다. 그러므로 더욱더 서술어 중심으로 문장을 읽고 이해해야 한다. 서술어를 먼저 찾고, 그 서술어에 호응되는 주어를 찾으면서 문장의 의미를 생각한다. 이 문장에서 전달하려는 내용을 파악하고, 핵심어를 찾는 것이다. 주어와 서술어의 의미를 연결하여 보면 빠지면 안되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있다. 그 필요한 부분이 바로 핵심어이다. 여기까지는 아주 기본이다. 이 다음부터가 중요하다.
<3단계>
내가 현재 읽은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고 이해할 때 반드시 현재 읽은 문장의 앞 부분과 연결시켜서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전체 맥락을 파악하며 읽을 수 있다. 긴 글의 전체 문장은 하나하나 따로 떨어져있지 않다. 반드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 연결되는 맥락을 생각하면서 핵심어를 찾아야한다. 내가 읽은 문장보다 나의 생각의 범위는 훨씬 넓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처음부터 내가 읽은 문장까지가 생각의 범위이다. 이렇게 생각의 범위를 한 문장 읽을 때마다 넓혀서 읽으면 중요한 내용이 머릿속에 남을 수 밖에 없다.
<4단계>
4단계부터는 고수의 단계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문장을 읽으며 생각하면서 앞에 나올 내용을 예측하며 읽는 것이다. 문장을 엮어읽기를 하며 읽으면 중요한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있다. 그러면 뒤 내용을 읽지 않아도 이 다음 내용에 어떤 내용이 나올지 알 수 있다. 드라마를 자주 보면 다음 회차의 내용이 대략 어떤 내용일지 예측할 수 있는 것처럼 독서 지문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모든 예측이 맞는 것은 아니다. 틀릴 때도 있지만 괜찮다. 예측하며 읽다보면 내가 에측한 내용이 그대로 나오기도 한다. 그러면 독해 속도는 빨라지게 되는 일거양득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마무리>
문장의 끊어읽고, 서술어 먼저 보고, 주어를 보고, 핵심어를 찾는 것은 미시적 관점의 독해라고 할 수 있다. 미시적 관점의 독해만 하면 문제를 풀어서 맞힐 수가 없다. 그러므로 반드시 미시적 독해와 거시적 독해를 함께 해야 한다. 미시적 독해는 내가 읽은 현재의 문장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거시적 독해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 내가 현재 읽은 문장의 의미를 파악할 때 바로 전까지의 범위를 모두 포함하여 생각의 범위를 넓히고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고, 중요한 핵심을 놓치지 않아서 문제가 요구하는 답을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다음에 나올 내용을 예측하며 읽는다면 완벽한 독해가 된다. 내가 예측한 내용이 실제로 다음 문장에 나온다면 나의 독해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자신감이 붙어서 점점 정확해지는 것이다.
조 은혜 원장
책나무글꽃국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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