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달달 외우면 되지...
고등학생이 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독해력을 요구합니다. 실제 내신 시험에서는 교과서에서 배운 글이나 문학 작품 외의 작품들이 <보기>나 선지 속에 포함되어 다수 출제됩니다. 배운 걸 제대로 이해했으면 안 배운 것도 독해할 줄 알아야지... 하는 의도입니다. 그래서 중학교 때, 국어? 별로 어렵지 않아, 달달 외우면 되지... 라고 생각하고 준비하지 않은 학생들은 고등학교 첫 내신 시험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중학교의 국어 과목에서 요구하는 독해력과 고등학교 국어 과목에서 요구하는 독해력의 간극은 상당히 크기 때문입니다.
고등학생의 문학적 독해력은 어느 정도여야 하지?
그렇다면 고등학생들의 독해력은 어느 정도 수준이어야 할까요? 처음 본 문학 작품도, 비문학 지문도 독해하고 이해하는 수준이어야 합니다.
문학적 독해력은 어떤 작품이 나와도 갈래별 특성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작품에 내재된 문학적 개념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미시적인 의미와 거시적 맥락을 이해하며, 작품의 주제를 스스로 도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고등학생을 위한 독해력을 높이는 비법-문학(운문)
<1단계>
고등학생을 위한 독해력을 높이는 비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해당 지문에 속한 문제가 있고, 문제 중 <보기>가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문학 작품은 감상의 관점을 어디에 두고 읽느냐에 따라 감상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작품에 대한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문학 문제에 있는 <보기>는 대부분 작품에 대한 관점이나 작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그래서 가장 처음 <보기>를 꼼꼼하게 읽고 정보를 파악해야 합니다. 정보를 파악하고 넘어가지 말고, 가장 중요한 핵심어를 반드시 기억하고 지문으로 넘어갑니다.
<2단계>
다음으로 보아야 할 것은 <제목>입니다. 제목을 보고 4가지를 유추해야 합니다. 4가지는 상황, 화자, 대상, 감정태입니다. 제목을 보고 4가지 중 어떤 것을 알 수 있는 제목인지를 생각합니다.
<3단계>
그리고 작품을 읽으며 상황을 파악하고 화자의 위치를 파악해야 합니다. 상황은 작품의 전체적인 큰 그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품을 읽으며 긍정적 의미의 시어나 구절에는 ○표시를 하고, 부정적 의미의 시어나 구절에는 △표시를 하고, 정서태도가 나오면 표시를 하면 됩니다.
긍정적이라는 의미 안에는 다양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별’이라는 시어가 어떤 작품에서는 꿈&희망, 어떤 작품에서는 그리움, 어떤 작품에서는 광복&독립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작품마다 의미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걸 하나하나 생각하기에는 문제를 푸는 시간이 짧으므로,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만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그리고 시적화자의 감정이나 태도가 나오면 표시하며 어떤 감정인지, 어떤 태도인지는 구분해야 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적화자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4단계>
그리고 작품을 다 읽고 난 뒤, 상황은 어떤 상황이고, 화자는 어디에 있구나, 대상은 무엇이고, 감정태는 이렇구나, 그러니 주제는 이것이겠구나를 정말 쓰~~~~~윽 생각하고 정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보기>가 있었던 문제부터 풀면 됩니다.
물론 이것만 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를 다 맞출 수는 없습니다. 문학에는 문학적 개념이라는 기본 개념이 필요하고 어휘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독해력의 뼈대는 갖춘 셈입니다. 학생의 예시를 보면 긍정적 시어, 부정적 시어의 의미를 길고 자세하게 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왜 이 시어나 구절을 긍정적이라 파악했는지, 왜 부정적이라 파악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자세하게 쓰면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귀찮고 불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실제로 이 학생은 이렇게 연습하고 2달 만에 2등급이 올랐습니다.
조 은혜 원장
책나무글꽃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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