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노원도봉 수시 합격생 : 정현민 학생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합격/ 서라벌고 졸업)

로봇 메카니즘에 대한 흥미와 인문학적 소양까지, 융복합 인재에 맞춘 세특 강조!

홍명신 리포터 2023-06-19

정현민 학생(서라벌고 졸업)은 202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연세대학교 국제전형 융합과학공학, 서강대학교 기계공학과 3개 대학에 합격했다. 자신의 이과적 성향과 인문학적 역량까지 세특 기록에 남겨, 융복합형 인재로서 성장을 강조했다 이런 특화된 강점을 자기소개서, 구술면접에서 온전히 전달하며 기계공학과에 당당히 합격했다. 정현민 학생의 독서 활동과 융합형 연구 활동 등 세분화하여 들어봤다.


<표1> 수시지원 대학


<표2> 학교 내신 등급과 수능성적


<표3> 학교 주요활동 내용


<진로 스펙트럼>

로봇공학자를 꿈꾸며 융복합적 접근, 독서로 사고 확장하며 특화!

막연하게 로봇이 신기했던 정현민 학생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로봇의 제작, 로봇 동작의 원리 등 세부적인 분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같은 로봇이지만, 관심 분야는 점차 구체적으로 변했다. “처음에는 로봇이라는 관심으로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서 로봇공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로봇공학의 여러 갈래를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고1부터 나노로봇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졌습니다.”

정현민 학생은 로봇공학에도 관심이 높았지만, 최근 산업 트렌드와 관련된 인문학적 관심도 높았다. 이런 관심은 심도 있는 독서 활동으로 이어졌다. 정현민 학생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도서로 ‘인간 vs 기계’, ‘엔트로피’ ‘인간은 필요 없다’ 세 권을 꼽았다.

“인간 vs 기계‘책은 인공지능에 관한 지식수준을 높이고, 인간과 인공지능의 차이를 명확히 인지할 수 있었던 책입니다. 반면 도서 ’엔트로피‘는 열역학적인 관점에서 기술의 발전을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되었고, 공학자를 희망하는 학생은 반드시 읽길 추천해요 ’인간은 필요 없다‘라는 책은 로봇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이해하고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내신 관리>

수학은 어렵다? ’한 번 푼 문제는 절대 틀리지 않는다‘는 확실한 학습 태도가 실력을 키워

정현민 학생은 시작부터 수학 공부가 어려웠다고 솔직하고 고백한다. “초중고 오랜 시간 수학 공부를 하며 배운 것은 수학은 단순히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푼 문제를 확실히 풀어낼 수 있도록 복습하는 것입니다. 이는 모의고사 연습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히고, 새로운 문제에 당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번 본 문제는 틀리지 않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3 때도 여러 가지 n제를 풀기보다는 한 종류의 n제를 3회 독하여 문제에 대한 접근법이나 풀이를 내 것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n회 독에 있어 좋은 방식은 문제집에 바로 풀지 않는 것입니다. 다른 공책을 마련하여 먼저 공책에 풀어보고, 마지막 회독에 깨끗한 문제집에 풀었습니다.”

수학 공부에 있어 복습과 취득이 중요하다면, 과학 탐구 역시 수학과 비슷하게 한번 만난 문제의 유사 유형을 틀리지 않도록 복습하라고 조언한다. 반면 국어 공부는 다른 조언을 던진다. “국어는 (정시 기준) 전에 봤던 내용이 또 나온다는 기대는 하지 않아야 합니다. 문학이 연계된다고 하지만, 직접 연계되는 경우는 드물고, 차라리 새로운 것만을 생각하는 것이 현명해요. 비문학은 주제가 연계된다고 하지만, 실제로 연계 여부를 알지 못할 정도의 지문이 출제됩니다. 기출문제와의 연계를 기대하느니 수학처럼 새로운 지문/작품을 긍정적으로 풀어낼지 나의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현명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진로활동 · 세특 관리>  

가장 인상적인 DREAMS, 같은 관심을 토대로 교과목과 연계 전공 구체화한 활동!

정현민 학생에게 서라벌고의 DREAMS 활동은 학교 진로활동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DREAMS 활동은 학과별 관심 학생이 모여 소규모 활동을 진행하는 것으로, 정현민 학생은 ’기계공학‘에 관한 관심을 토대로 활동했다.

”우리 조는 기계공학에 관한 관심이 토대가 되었고, 기계공학과 다른 기술을 접목한 재난 로봇을 이론적으로 설계하는 활동을 진행했어요. 직접 열기관을 제작하는 활동, 그리고 기울기 센서를 오리지널 디자인으로 설계하는 활동을 하며, 관심 분야가 같은 학생이 모여 함께 진로를 구체화하는 과정으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교과 세특 관리를 위해서는 평소 수업에서 자신의 진로와 연계된 내용은 메모했다가, 추가 흥미 조사, 심화 학습, 연계된 탐구, 연구 과정을 거쳐 발표로 산출물을 내었다. 이를 기반으로 진로 전공과의 관련성, 심화 정도 모두를 세특에 기록하려고 노력했다.

실제로 국어 수업에서 고2부터 인공지능과 인간의 차이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영어 수업에서는 전 학년에 거쳐 로봇에 관한 영어 원문 기사를 이용해 세계 변화를 주시하는 연구자료를 발표하기도 했다. 수학은 교과 내용을 중심으로 사이클로이드 연구를 물리와 연계하기도 했다. 어느 과목 하나도 소홀히 다루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인터뷰였다.


<학종 대비 1. 자기소개서>  

‘나만의 특별함’이 드러난 활동, 이과와 문과 성향을 결합한 융합적인 연구 활동으로 승부!

정현민 학생은 자기소개서에서 진로와 연계한 과목별 학습 내용 중 자신의 이과적인 성향과 동시에 문과적 성향도 드러내려고 노력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공과 계열을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수학/과학 관련 경험이나 활동을 강조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여기에서 저만의 특별한 점을 드러내기 어렵지만, 윤리, 사상과 연관해서 탐구한 문과적 활동은 저만의 특화된 활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로봇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관련 활동을 하면서, 고2-1학기부터 고3 때까지 장기간 인문학적 관점에서 ‘인공지능과 인간을 비교’하는 주제를 조사, 분석, 발표했던 연구 활동은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했고, 이를 강조했어요. 융·복합적인 인재를 추구하는 최신 대학의 경향과도 맞아 강점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편 자기소개서에서 어려웠던 점으로는 ‘나만의 특별한 점’을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수님들은 엄청난 숫자의 학생들을 만나는데, 웬만한 활동이나 내용은 다른 학교에서도 유사 사례가 많다는 것을 전제로 ‘특화된 나만의 활동’을 떠올리는 것은 매우 고민스러웠습니다. 많은 학교 활동에 참여했지만, 차별점을 드러내는 활동인지 판별하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학종 대비 2. 구술면접>  

문제 풀이 능력만큼 논리적인 전달 능력도 합격에 주효, 연습을 거듭하며!

정현민 학생은 문제 풀이 능력와 달리 논리적으로 표현 전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꺼내놓았다. 자신의 약점을 확실히 알고 있었던 정현민 학생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절실하게 연습에 매달렸다.

“문제를 풀어내는 것보다 이를 면접 위원에게 담백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긴장도가 높은 경향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말을 급하게 하거나, 생각을 미처 정리하지 않은 상태로 얘기를 시작하곤 했어요. 면접장에서 내가 풀지 못하는 문제가 출제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 때문이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실전 연습에 매진했습니다. 학원에서는 본래 문제보다 어려운 자체 제작 문제를 실제 숙지 시간보다 짧게 풀고 발표하는 연습을 했고, 집에서는 제한된 시간 안에 기출문제를 혼자 풀어보고 말하는 연습도 했습니다.”

연세대 국제형 구술면접 마지막 질문의 경우는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당황했던 기억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합격한 이유를 정현민 학생에게 물어보았다.

“제 생각에는 면접과 자기소개서 모두 대학 합격에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소개서는 생기부에서는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나의 강점과 진로를 구체화한 탐구활동을 진솔하게 표현할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면접은 문제 풀이 자체보다 과정에서 생각을 논리적이고 확장해서 전달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기회입니다. 물론, 내신과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더 중요하겠지만, 면접과 자기소개서을 자신의 강점을 드러낼 기회로 활용해야 합니다.”


<후배를 위한 조언>

“내 상황과 실태를 직시하자, 그리고 얼마나 긍정적으로 버티냐가 입시 성패를 결정한다!”

정현민 학생은 입시 공부에 있어 자신의 상황, 학습 상태를 회피하지 말고 인정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문을 연다. “공부의 시작은 바로 내 현재 실태를 ‘내가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부족함을 안다면, 피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 받아들여야만 공부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 시점으로부터, 내가 얼마나 긍정적인 자세로 버틸 수 있는지가 바로 입시 결과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들보다 공부를 못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은 아니지만, 이를 회피한다면 반성해야 합니다. 나를 직시하고, 있는 그대로 부딪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최소한 고교 3년을 후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후배들도 파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정 현민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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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신 리포터 hmsin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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