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노원도봉 수시 합격생 : 정규진 학생 (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합격/ 신일고 졸업)
생명 관련 계열에서 전공 결정까지. 입시를 통해 성장한 융합형 인재
정규진 학생(신일고 졸업)은 2023학년도 수시전형을 통해 한양대 식품영양학과에 입성했다. 고교진학 후 의학 계열, 화공생명공학, 식품공학 등 생명과학 계열 안에서 진로가 바뀔 때마다 고민도 많았다. 그때마다 내신 성적 관리, 진로활동, 세특 관리에도 나름의 노하우와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을 객관화할 수 있었다. 입시를 치루며 내공이 단단해진 정규진 학생의 솔직한 잆시 스토리를 들어봤다.
<표1> 2023학년도 수시지원 대학
<표2> 학교 내신 등급과 수능 성적
<표3> 학교 주요활동 내용
<진로 스펙트럼>
의사에서 화공생명공학, 다시 식품공학자로 진로를 전환하는 배움의 과정!
정규진 학생은 초등 4학년 때 부러진 팔을 원래대로 멀쩡하게 고치는 의술에 감탄하면서 의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졌다. 중학생 시절 꿈은 ‘의사’였고, 열심히 공부에 집중했다. 신일고 입학 당시 의대는 내신 2.1등급도 진학할 수 있는 시기여서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신일고 입학 후, 첫 성적은 2.3등급 정도였고, 선생님도 성적을 상승세로 이끌면 치대나 한의대 도전이 가능하다고 희망을 주셨지요. 하지만 2학년 무렵, 치열한 내신 경쟁과 의대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졌다. 의대 진학이 쉽지 않다는 현실을 자각했어요.”
이런 현실과 자신을 객관화하면서 정규진 학생은 의학 계열이 생명과 밀접한 만큼, 생명과학 계열로 진로를 바꾸면서 ‘화공생명공학과’로 결정했다. “나름 이 분야의 탐구도 열심히 했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과 주제 찾기 - 심화 탐구를 통해 생기부 기록을 알차게 채워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희망하는 SKY대학의 화공생명공학과는 경쟁이 너무 치열했고, 내신 또한 상승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때 대학 이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정규진 학생은 생명 화학 분야와 관련 있고, 고2 때 경험한 음식 실험을 고려해 경쟁률이 다소 낮은 식품공학자로 진로를 세우고, 이 선택은 ‘한양대 합격’을 가져온 신의 한수가 되었다.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 상황, 나 자신을 사랑해주는 독서로 위로받아
정규진 학생은 부족한 성적에 비해 대학 네임을 높이고 싶다는 마음으로 진로를 바꾸면서 독서로 좌절감을 이겨냈다. 원하는 대로만은 흘러가지 않는 상황에서,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이라는 책을 읽고 자신을 사랑해주기로 했다고 말한다.
“사실, 진로를 전환한 원인이 부족한 성적이었기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어요. ‘그때 한 문제만 틀리지 않았어도, 등급이 조금만 높았다면’ 하면서 좌절했습니다. 식품공학과 분야로 진로를 바꾸면서 ‘내가 이 길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힘들고 무기력해지는 순간 이 책을 추천받아 읽고 위안을 받았습니다.”
“ ‘나’는 절대적으로 아름답다는 걸 기억해라. 본질을 바라보는 힘을 길러라. 있는 그대로 내가 마주한 현실을 바라보면, 지금껏 버텨온 내 삶이, 지금껏 이뤄낸 나의 모든 것들이 자랑스럽게 다가올 것이다. 지금 느끼고 있는 그 불안이 다른 사람에게서 온 것이라면 이것 하나만 기억해라. 나는 다른 사람과는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라는 구절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왔다.
<내신 관리>
영어는 ‘고반복· 양치기’, 수학은 ‘신속성과 정확도 높이기’에 주력!
내신 준비는 시험 한 달 전부터 평일 수업 이후 시간, 학원의 내신 수업과 귀가 후 2시간 정도의 복습 시간을 꾸준히 확보했다. 실제 시험 기간에는 새벽 4시 정도까지 공부하거나 밤을 새우기도 했다. 모의고사는 특히 고3 때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한 만큼 학원은 모두 주말로 몰고, 평일에는 야간자율학습과 독서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고1 때 4등급이던 영어성적을 2학년 때 1등급으로 끌어올리며, 영어는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 되었다. 내신을 위해서는 본문 암기 (15회독 이상) 후 관련 문제 풀이를 통해 문장 순서의 배열, 단어 위치까지 머릿속에 연상되도록 공부했다. “고반복, 양치기는 영어 공부의 기본입니다. 까먹지 않도록 시험 준비 기간 동안 2일 간격으로 본문 암기 보다 꼼꼼히 읽고 이해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취약 과목으로는 수학을 꼽았다. 모의고사 등급과 달리 내신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규진 학생은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해본 결과 ‘신속성이 떨어진다’라고 판단했다.
“내신 문제는 짧은 시간 안에,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야 하지만, 모의고사는 유형을 분류하며 따져가는 연습이 몸에 익숙해야 합니다. 그런데 내신 시험에서는 혹시 계산이 잘못되진 않았을까 하며, 불안감 때문에 다른 유형까지 찾아보느라, 정작 뒤의 킬러 문제는 손도 못 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내신을 위해서는 문제를 빠르게 풀고 넘어가기 위해 각종 문제집을 닥치는 대로 풀었습니다. 푸는 동안에도, 기출문제도 같이 꾸준히 복습했습니다.”
<학종 대비 1. 세특 관리>
“진로 전환에 맞춘 세특 관리, 생명과 연계된 동일 계열의 탐구역량 어필”
정규진 학생은 교과 세특 관리의 비결로 ‘생명과 연계된 탐구역량 어필’에 집중했다. 고교진학 후 여러 번 진로와 전공이 바뀐 만큼 학교의 다양한 활동과 교과목에서 ‘식품공학’ 관련 주제를 찾아 심도 있게 활동에 접근했다. 탐구 활동 이후 심화 주제로 연계하고, 더 깊이 있게 재탐구하는 과정도 강조했다.
<후배를 위한 조언>
우수한 내신 성적, 탐구역량 돋보이는 세특 기록이 진학 대학의 네임을 높여!
정규진 학생은 입시 준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내신 성적’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무리 생기부의 질이 좋아도,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내신성적이 기본 경쟁력입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내신성적을 올리고, 생기부를 준비할 때는, 일단 관심 분야와 관련된 주제 탐구 활동을 진행하면서, ‘왜 이 주제를 탐구하게 됐는지, 탐구 동기와 배경, 탐구한 후 배운 점, 느낀 점, 향후 심화 탐구하고픈 부분을 세특에 담길 바랍니다.”
심화 탐구하고 싶은 부분을 기록하고, 추후 탐구하면 자기주도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생각에서다. 아울러 고교생활 중 진로가 바뀐다고 해도 큰 걱정은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누구나 배우는 과정에서 진로는 바뀔 수 있고, 이유가 무엇이든지 완전히 성향이 반대되는 진로가 아니라면, 밀접한 관계일 확률이 높습니다. 진학하는 대학 네임 벨류를 높이고 싶다면, 원래 추구했던 진로와 비슷하고 경쟁률이 낮은 곳이 유리한 선택입니다. 특히 한양대에 진학하고 싶다면, 무조건 모든 학교 활동을 참여하세요. 한양대에서는 ’학생이 얼마나 다양하게 경험을 했는지‘를 중요하게 보며, 융합형 인재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정 규진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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