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살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티눈 의심
등산이나 운동 후, 또는 꽉 끼는 구두나 하이힐 때문에 발바닥이나 발가락에 딱딱한 굳은살이 생길 때가 있다. 주변 피부보다 딱딱하고 툭 튀어 나온 이 굳은살에 압력을 가했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그냥 굳은살이 아니라 티눈이다. 티눈은 원뿔모양인 굳은살이 내부를 향해 피부에 박혀있는 상태를 말한다. 자극을 받으면 통증이 느껴진다는 특징이 있다. 티눈을 깎아냈을 때 중심 핵이 존재한다는 것도 굳은살과 구별되는 점이다. 티눈은 단단한 정도에 따라 딱딱한 경성 티눈과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연성 티눈으로 나눌 수 있다. 경성 티눈은 발바닥에 잘 발생하며, 연성 티눈은 주로 4~5번째 발가락 사이에 생긴다.
발에 발생한 티눈은 작아도 걸을 때마다 통증을 유발하는 매우 불편한 존재다. 이런 티눈을 단순 트러블로 생각해 방치하면 더 악화된다. 통증 외에도 감염, 염증, 고름 등이 발생할 수 있기에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샌들이나 슬리퍼를 즐겨 신는 여름에는 티눈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덥고 습한 날씨가 티눈을 더 극성맞게 만들고 맨발을 드러냈을 때 보기에도 안 좋기 때문이다.
손톱깎이로 티눈 제거하다가는 감염 위험, 해당 부위 절단할 수도
이러한 불편함 때문에 손톱깎이, 가위 등으로 본인 스스로 제거해 보려는 경우가 있다. 멸균되지 않은 기구로 티눈을 제거하다가는 감염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감염부위를 절단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니 스스로 티눈을 제거해 볼 생각이라면 손톱깎이 등을 사용하지 말고 약국에서 판매하는 티눈밴드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티눈 치료는 핵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핵을 완벽히 없애지 않으면 다시 재발하기 때문이다. 티눈의 핵이 피부 깊숙이 있다면 냉동치료, 주사치료, 수술 등이 필요하기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발바닥, 발가락에 생긴 티눈 제거는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므로 큰 비용 부담이 없다. 따라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한강수병원 박양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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