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을 비롯한 봄꽃들이 도심 곳곳에서 만발이다. 미세먼지 속에서도 화사하게 피어난 꽃들이 계절을 수놓는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때를 놓칠세라 상춘객이 되어 꽃구경을 하고 대치동 혼마구로 전문점 ‘정참치’에서 화사한 저녁을 맛보았다.
포스코사거리 인근, 3대를 이어온 혼마구로 전문점
선릉역 1번 출구와 삼성역 4번 출구 사이 포스코사거리 인근에 있는 ‘정참치’는 3대를 이어온 명장 정 셰프가 운영하는 혼마구로 전문점이다. 실내 공간은 4인 테이블이 놓인 홀과 단체가 이용할 수 있는 룸, 그리고 셰프님과 소통하며 참치 코스를 즐길 수 있는 다찌석 등이 있다. 4개의 룸은 중간 칸막이를 열면 20명 정도가 이용할 수 있는 규모라서 모임이나 회식 장소로도 좋다.
대표 메뉴는 참치회 코스로 혼마구로 특선(100,000원/1인), 프리미엄(80,000원/1인), 로얄(60,000원/1인) 등 세 가지 코스가 있다. 코스 이외에 저녁 정식으로 혼마 정식(50,000원/1인), 모둠회 정식(35,000원/1인)과 혼마구로, 모둠회 단품 메뉴도 있고, 장어구이, 전복 버터구이, 우니 한판, 도미머리구이 등 안주 메뉴도 있어서 다양한 메뉴 선택이 가능하다.
고급스러운 혼마구로 맛볼 수 있는 로얄 코스
참치회 코스 세 가지 중 가장 가격이 저렴했던 로얄 코스를 주문해봤다. 테이블 매트, 깔끔한 식기, 수저 등의 세팅이 정갈했고, 양념으로 히말라야 솔트, 참기름 소금, 게 간장 등이 나왔다. 제일 먼저 나온 샐러드는 야채가 신선해서 아삭한 식감과 상큼한 소스가 식사 전에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었다.
첫 번째 참치 플레이트에는 혼마구로 배꼽살, 오도로, 가마도로, 아까미 등 고급스러운 부위로만 네 가지가 나왔고, 잘 숙성된 광어와 연어가 곁들여졌다. 회가 참 신선해서 간장이나 기름소금도 좋지만 히말라야 솔트와 와사비를 곁들여 맛보면 고급스러운 본연의 맛을 제대로 맛볼 수 있었다. 두 번째 참치 플레이트에도 고급스러운 혼마구로 부위와 대광어 지느러미가 나와 맛의 품격을 보여줬다.
참치회에 이어서 커다란 접시에 등장한 도미머리구이는 부드럽고 담백하면서 간이 적당해 술안주로도 좋았고, 참치와 광어가 올라간 초밥도 횟감이 좋으니 수준급이었다. 깔끔하게 튀겨낸 새우튀김은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신선한 왕새우의 탱글탱글한 식감이 아주 좋았다. 식사는 돌솥 알밥과 바지락 순두부찌개가 나와 깔끔한 포만감을 더해주었다.
가성비 좋은 초밥세트와 런치 메뉴
‘정참치’는 직장인들이 많은 테헤란로 인근의 음식점이라 가성비 좋은 초밥세트 메뉴가 다양하다. 특히 점심 메뉴는 초밥에 샐러드, 우동 또는 모밀, 알밥까지 추가된 런치 초밥세트가 5가지나 있는데, 가격이 10,000원~25,000원으로 합리적이다. 점심 식사 메뉴로 오늘의 회덮밥(9,000원)과 새우장 알밥(9,000원)도 있다.
위치: 강남구 삼성로81길 22 1층(대치동) 103호
영업시간: 월~금 11:30~22:30, 토/일 11:30~22:00 (B.T. 14:30~17:00)
주차: 가능
문의: 02-3454-1237 / 0507-1475-1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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