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고등학교(교장 최승훈)를 졸업한 나건희 학생은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에 합격했다. 내신, 동아리, 경시대회, 독서 활동, 주제 탐구 등 다양한 교내 활동을 희망 전공에 맞추면서 고교 생활 동안 성실하고 열심히 활동했다. 꾸준히 전공 적합성을 나타낸 건희 학생의 수시 준비 과정을 알아보자.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합격 비결
내가 원하는 학교와 학과
나건희 학생은 2023 대입 수시전형에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지역균형전형,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첨단융복합학과특별전형, 경희대학교 한의예과 지역균형전형으로 합격했다. 건희 학생은 대학 진학을 결정할 때 부모님과 주변의 이야기보다는 내가 진학하고 싶은 학교나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수시 원서를 쓸 때도 이런 점들을 많이 반영했고 실제로 면접을 볼 때도 모두가 선호하는 전문직보다는 내가 정말로 좋아하고 진학하고 싶은 대학과 학과라서 지원했다는 점과 3년 동안 어떤 노력을 구체적으로 했다는 점을 조리 있게 말하려고 애썼다. 또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나라는 인간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했고 그런 모습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았다.
동아리
수학 과학 창의융합의 다양한 활동
건희 학생은 M-SCV(Math Science Volunteer)라는 수학, 과학 창의융합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이 동아리는 수학, 물리, 화학, AI 창의융합 등 수학, 과학과 관련된 실험과 봉사활동을 하는 동아리다. 건희 학생은 진로에 대한 방향성과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 소중한 경험이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동아리 주요 활동>
1. 비대면 과학캠프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과학적 원리들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활동. 아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켜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2. 전자의수 제작 프로젝트
-손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전자의수를 제작하는 회사의 대표를 직접 초빙해 동작 원리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직접 전자의수를 조립하고 작동시켜 보면서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었고 또, 몇 가지를 보완해 더 자연스럽고 진화한 전자의수를 제작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 활동
3년 동안 40~50권 독서 계획
건희 학생은 고등 3년 동안 총 40~50권의 독서 활동을 목표로 계획을 세웠다. 1, 2학년 각각 20권 정도(과목별 세특도서 포함)를 읽고 전공 관련 도서와 일반 문학도서 구분 없이 평소에 읽고 싶은 책으로 선정했다. 그 대신 독후감에서 이 책을 선정한 동기나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독서 시간은 주로 하루 분량의 공부가 끝나고 자기 전에 조금씩 읽었다. 건희 학생은 “독서는 무엇보다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선정하는 게 중요해요. 그 책을 통해 내가 무엇을 느꼈고 어떤 부분에 관심이 생겼고 그것을 통해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인지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아직 발견하지 못했지만, 미지의 세상에 대해 있을법한 과학 소재를 잘 묘사함과 동시에 그 이면의 사회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 정상적인 기준과 현실적으로 직면한 문제들을 잘 반영해 그동안 관심 없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아몬드>
자신이 감정을 느낄 수 없지만, 가족의 사랑으로 극복하는 주인공과 가족 간의 소통 부재와 불화로 방황하는 다른 인물들을 통해 다시 한번 가족 간의 소통과 소중함을 느끼게 해 준 내용이라 추천.
내신 관리 비법
완급 조절과 ‘멘탈’ 관리
건희 학생은 공부에도 완급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부할 때는 공부에만 집중하고 열심히 공부한 후에는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했다. 공부 후 쉬는 시간에는 게임도 하고 시험이 끝난 후에는 온종일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거나 유튜브를 보는 등 쌓인 스트레스를 풀었다. 내신 시험 한 달 전부터 수능 준비는 잠시 멈추고 오로지 학교 내신 준비에만 집중하고
계획을 세워 하루 공부할 분량을 정하는 공부 습관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시험 당일에는 멘탈 관리가 중요하다. 건희 학생은 “OMR카드와 시험지를 받고 기다리는 동안이 제일 긴장되는 데 저는 그때 눈을 감고 깊게 심호흡하고 명상하면서 긴장을 풀었어요. 시험문제에만 집중하면서 마음을 다잡았어요”라고 말했다.
수학 내신 공부
1. 가장 비중을 두어 공부함. 학교 쉬는 시간, 점심시간, 자습 시간에는 수학 문제만 풀었음,
2. 답을 도출해 내는 과정에서의 식들을 모두 연습장에 적었다. 문제만의 맥락을 파악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음.
3. 수학은 식을 쓰는 속도를 올려야 함. 실제 시험에서 손이 느려 시간 부족으로 성적을 낮게 받을 수 있기에 문제를 보자마자 마치 기계처럼 식을 막힘없이 써 내려가도록 문제 푸는 연습함.
영어, 국어, 일부 선택 암기 과목
반복적으로 내용을 보면서 눈으로 먼저 익숙하게 만듦(눈으로 내용을 보면서 머리로는 그것과 관련된 학교, 학원 수업을 떠올렸음)→ 내용을 이해하면서 암기함.
물리, 화학 등 과학 과목
우선 원리와 개념을 탄탄히 정리한 후 다양하고 많은 문제를 풀었음.
노트 정리
1. 과목별 정리 노트를 만들었고 개념을 정리하면서 공부함.
2. 오답 노트에서는 틀린 문제와 관련된 개념에 색깔 펜으로 주석을 달면서 정리함.
면접
대학 기출문제로 실제 면접처럼 준비
건희 학생은 제시문 면접을 준비할 때는 해당 대학의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실제 면접처럼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습할 때도 기출문제를 정해진 시간 안에 답변을 적고 말로 답변하는 것을 동영상 촬영해 그 영상을 보면서 시선, 목소리, 크기 등을 조정했다. 특히 과학 제시문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용어의 과학화’로 보았다. 제시문, 혹은 문제에 쓰인 문장이 과학적으로 어떤 개념을 말하고 있는지 치환해서 생각했다. 예를 들면 ‘철수가 사과를 보았다’라는 문장이 있으면 ‘가시광선이 사과에 반사되어 철수의 눈으로 입사했다’라고 생각하는 방식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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