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 국문과 면접장에서 교수들의 흔한 질문 중에 ‘국어와 한국어와 한글의 차이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할까? 국어의 특징은 소리글자(한글)와 뜻글자(한자)를 혼용(선용)해서 쓸 수도 있고 어느 한쪽만 단독으로 쓸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문자 체계이다. 이렇게 완벽한 언어 체계를 왜 반쪽만 쓰고 있을까? 혹자들은 한글로 다 해결 되는데 어려운 한자를 사용할 필요가 있느냐 반문할 수 있지만 적용 범위를 학습으로 본다면 그리 불편할 이유도 없을 뿐만 아니라 개념어의 이해와 효율성은 학습 속도가 배가 될 수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한 예로 정치와 법에서 “위법성 조각”을 헌법이 ‘조각나다’로 알고 있는 고등학생들이 상당히 많다. 조각(멈출 조, 물러날 각)의 뜻을 조각나다, ‘깨지다’로 이해하는 그 학생들은 아무리 외워 본들 무슨 말인지 평생 모르는 신 문맹자로 탄생되는 순간이다. 동일한 음가를 가지고 있지만 전혀 다른 뜻으로 쓰이는 학습용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공부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란 표현이 정답이다. 그 결과 고등학생들의 영어, 수학 대비 탐구영역의 과목 평균 및 표준편차가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은 그저 암기 과목이라는 편견 때문인지 잘못된 입시 정보로 인한 오해인지는 대입 과정에서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어휘력이 좋다, 나쁘다의 차이는 선생님의 수업을 알아듣느냐 못 알아듣느냐의 근본적 문제로 학생 개인의 내신등급, 수능의 변별력으로 확연하게 차이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 ‘21세기 과학기술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학습법이다’ 생각할 수도 있고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단 하나 모든 교과서 개념어는 한자어로 구성되어 있고 그 독해 능력은 바로 학습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누구나 하는 이야기이다. 현실 세계에서 강한 시각적 자극(컴퓨터 등)에 길들여진 학생들이 이런 상투적인 말에 귀 기울일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극복해야 할 과제이기에 어휘력 학습을 통해서 그 뜻을 이해하고 재미를 느꼈을 때만이 가능하다. 학생들에게 독서의 길을 열어주었을 때 결과는 자신감과 꿈이다. 이러한 이유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떠한 분야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시작이며 그것을 꾸준히 공부한다는 것은 창의력의 발단이다. 최소한의 학습 능력은 교과서를 읽고 독해하는 것이며 앞으로 다가올 ‘고교학점제’에서 요구하는 자기주도학습의 시작이다. 초, 중등 시절의 한자 학습은 평생의 어휘력과 유추 능력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과정의 선행학습 효과 또한 얻을 수 있다. 고교 학점제에 해당되는 공통 과목뿐만 아니라 다양한 선택 과목의 내용을 미리 숙지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 때문에 초, 중등 학생들도 능히 고교 과정도 이해할 수 있고 본인의 꿈에 한층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일산 컬럼버스 입시컨설팅학원 남창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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