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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예비 고1 학생들은 올 한해 고교 생활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궁금한 점이 많을 것이다. 한 학년 앞서 지난해 고교생활 1년을 보낸 선배들은 어땠을까? 오는 3월 신학기가 시작되면 2학년이 되는 강남서초지역 예비 고2(현 고1) 학생들이,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 고1 후배들에게 전하는 슬기로운 고교생활 경험담을 생생하게 전한다.
<경험담 대방출>
나는 고1을 이렇게 보냈다!
상문고등학교 구도현 학생(예비 고2)
① 시험 및 내신 준비
내신은 고1 1년 내내 여러분을 괴롭힐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첫째, 수업을 열심히 들어야 합니다. 선생님이 따로 판서로 써주시는 내용은 과목별로 노트를 준비해 필기하고, 시험 기간에는 그 부분을 중심으로 공부하세요. 둘째, ‘교과서와 프린트 N회독’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셋째, 내신 대비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늦어도 3주 전부터는 시작해야 합니다. 선행보다는 내신 기간에 얼마나 집중해서 공부하는지가 더 중요하고, 집중해서 노력한다면 역전할 수 있습니다.
② 월별 스케줄 관리, 계획 수립
고1 첫 내신 시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합쳐서 1학기 내신은 정말 중요합니다. 고1 내신 등급은 수행평가까지 합산되어서 결정되므로, 평소의 수업 태도 및 성실성을 담보로 한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수행평가는 과목마다 시기와 내용도 다르므로 꼭 일정을 따로 정리해 두어서 잊지 않고 해내야 합니다. 스스로 일정을 정리하고, 계획을 미리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③ 적극적인 학교생활
상문고는 각종 아카데미와 진로 체험 프로그램들이 매우 많습니다. 저는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기 위해 최대한 많이 참여했습니다. 각종 경시대회도 경험을 위해 참여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차원에서도, 다른 친구들 수준을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대신 시험을 보고 나면 기억에 남는 문제와 풀이, 내용 정리를 해서 담임선생님께 보고했습니다. 그것은 다시 제가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를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 학생회에서 하는 각종 이벤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봉사 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수업 시간 발표에도 무조건 참여했는데, 그래서 지금 저는 학생부에 적을 내용이 넘쳐서 어떤 내용을 더 우선시하고 어떻게 적는 것이 제 진로에 도움이 될지를 행복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최선을 다해서 학교생활을 하세요. 기록은 덤으로 따라옵니다.
세화여자고등학교 이서윤 학생(예비 고2)
① 첫 시험 중압감 슬기롭게 극복
처음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1학기 중간고사를 보게 되었는데 생각했던 것에 비해 시험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시험 성적이 좋지 못해서 좌절하기보다는 오히려 다음 시험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동기부여를 받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시험 성적을 확인하고 선생님과 상담을 한 뒤 첫 시험에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은 이유를 분석하려고 했습니다. 시험 기간에는 점심시간에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방과 후에는 자습실을 이용했는데, 도서관과 자습실 내 면학 분위기가 잘 조성되어 있어 잘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② 수행평가와 발표 준비
수행평가와 각종 발표 준비를 할 때 모든 교과 수행평가, 발표의 주제를 진로와 엮으려고 하지는 않았고, 교과 수업 중 진행했던 내용 중 흥미롭게 느껴졌던 것을 주제로 설정해 깊게 개인적으로 조사를 하면서 교과 과목에 대한 역량을 길렀습니다.
③ 학교 프로그램 적극 참여
학교에서 진행하는 여러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언론 분야에 관심이 있어 꿈나비 특강에서 PD직을 하신 강사님의 강의를 들었고, 누리어울 캠프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관련 활동과 북 리뷰 영상 제작 활동에 참여했고 ‘여고남고 연합 캠프’에서 콘텐츠 제작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관심 분야와 관련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숙명여자고등학교 박경민 학생(예비 고2)
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집중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저는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시험도, 생활도 중학교와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는 생각에 막연히 불안했었습니다. 또, ‘나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마음에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입학하고 보니, 고등학교가 생각했던 것만큼 중학교와 큰 차이가 있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성장해야 할 몫이 있고 기회도 많으니 미리 조급해할 필요는 없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입학한 후에도 자신감이 없어지거나 불안해지는 순간을 종종 마주했지만, 그때마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집중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며 나아갔습니다.
② 내신 시험 슬기롭게 대응
저는 내신 시험을 준비할 때 시험을 위해 해야 할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공부를 먼저 정해두곤 했습니다. 학원 숙제를 해가는 데에만 치중하거나 그때그때 해야 할 것들만 생각한다면,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시간에 쫓겨 정작 중요한 공부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사는 교과서를 몇 번은 정독하고 시험에 들어가야 한다, 수학은 학교 수학 보충 프린트를 몇 번은 풀어봐야 한다’와 같은 원칙들을 미리 세우고 그것만은 지키려고 했습니다. 또, 반드시 전체 범위를 공부할 수 있게끔 미리 큰 계획을 세워두고 잘 보이는 곳에 크게 써놓아서 불안감 없이 안정적인 마음가짐과 태도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③ 동아리 면접 준비, 태도의 중요성
동아리 면접을 준비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동아리에 들어온 뒤 선배들이 면접에서 가장 중요시한 것이 태도였다고 말해주었는데, 이제 2학년이 되어 신입부원들을 선발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니, 저라도 그럴 것 같습니다. 함께하고 싶어지는 열정과 밝고 적극적인 태도가 눈에 띌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지식이 많고 말을 논리적으로 해야만 한다는 부담감은 덜어내도 될 듯합니다.
은광여자고등학교 진소희 학생(예비 고2)
① ‘교과’ 연계 역량 쌓기
교과 연계 역량 쌓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수업 시간에 어떻게 공부하느냐’입니다. 교과 공부를 위해서는 수업 시간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학원에 다니거나 집에서 자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고 하더라도,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강조하는 부분이나 선생님께서만 알려주시는 교과서에 나와 있지 않은 내용을 알 수는 없습니다. 두 번째는 교과 공부 이후 추가로 자신의 관심사, 진로와 연계된 부분에 대해 탐구해보는 것입니다. 제 경우에는 통합과학 수업 시간에 ‘진화’와 ‘사회진화론’에 대해 배운 후, 우생학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② 자유 탐구 방식의 수행평가 진행
교과 수업에서 배운 것을 먼저 내 것으로 만든 다음, 관심사와 교과 내용을 연결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수학 시간에 탐구 보고서를 작성하는 수행평가를 했었는데요, 저의 진로는 수학과 연관이 적고, 수학이 제 관심사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해 처음엔 어떤 주제로 진행할지 갈피를 못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읽었던 글에서 영감을 받아 2학기에 배우는 ‘명제’와 철학적 질문 중 하나인 ‘게티어 문제’를 연관 지어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③ 동아리 선택 기준과 진로 찾기
많은 친구가 고등학교에선 진로와 연관이 있는 학술 동아리를 찾아가곤 해요. 하지만 저는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법조인을 꿈꾸고 있는 제가, 진로와는 관련이 적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도 제 진로에 도움이 되는 역량을 기를 수 있었던 이야기예요. 저는 진로와 연관이 적은 ‘뮤지컬 동아리’에서 1년간 활동을 했습니다. 단순히 뮤지컬을 좋아한다는 이유로요. 솔직히 말하자면, 1년간 정말 힘들었어요. 다른 동아리와 달리 연말에 공연을 올리기 위해 많은 시간을 연습에 할애해야 했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투자했던 시간만큼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고, 뮤지컬 준비를 하면서 부원들과 이야기하며 문제점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았어요. 동아리 선택을 고민한다면 ‘하고 싶은 것을 하세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진로 문제로 고민이라면, 동아리가 진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하더라도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다양한 역량을 기를 수 있고, 긴 연습을 견뎌내는 과정 자체가 성장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하우 대방출>
고1은 꼭 이렇게 보내라!
#행복하고 #찬란하게 #고교생활 #선생님
“저는 누구보다 행복하고 찬란하게 1학년 한 해를 보냈고 최고의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여러분께 꼭 하고 싶은 말은, 모든 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라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1년 내내 만나는 선생님들은, 실제로 3년 동안 고등학교 생활을 해본 선배이자, 여러분이 입학한 학교를 가장 잘 아는 전문가입니다. 내신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고, 친구 관계는 어떻게 유지해야 하며, 또 학생부는 어떻게 관리하는지 등에 대해 언제나 여러분을 도와주실 것입니다. 예비 고1 후배 여러분, 고등학생이 되는 것에 두려움을 갖지 말고, 항상 웃으면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언제나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_ 상문고 구도현 학생
#친구 #함께 #공부 #성장 #집착 #금물
“먼저, 학급 친구들을 경쟁상대로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경우 오히려 학급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모르는 문제를 서로 가르쳐 주며 시험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성적이 많이 오른 편입니다. 친구들을 견제하지 않고 같이 공부하며 성장하려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학교에서 진행하는 모든 활동을 중요하게 여기되, 그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정기고사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율활동이나 1인 2기 활동, 여러 행사 등을 소홀히 여기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진행하는 몇몇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거나 평가에서 약간의 감점을 받았다고 해서 그것에 지나치게 연연하는 태도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_ 세화여고 이서윤 학생
#생활습관 #공부 #휴식 #균형 #매뉴얼
“1년 동안 제가 느낀 바로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자신의 공부 생활습관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자신은 어느 장소에서 공부가 잘되는지, 공부와 휴식의 균형은 어떻게 맞추고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할지 등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거치고, 수행평가 준비는 어느 정도 시간을 들일지, 시험 준비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 본인의 매뉴얼을 만들어 놓는다면, 고등학교 3년 동안의 생활과 공부에 있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_ 숙명여고 박경민 학생
#학교활동 #적극적 #고교생활 #페이스조절
“여러 가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보세요. 고등학교에 올라오면 중학교와 비교할 수 없이 다양한 캠프와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런 활동은 학교 밖에서는 하기 힘들고, 특히 2, 3학년이 되면 학업적인 면에 더 집중해야 하므로 1학년 때보다 바빠질 수 있으니 1학년이라는 기회를 잘 잡아서 여러 활동에 참여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또, 지치지 않도록 시험 기간에는 공부에 집중하고 그 후에는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노력에는 과도함이 없지만, 쉴 시간도 없이 달려가다 보면 속도를 늦출 기회도 없이 쓰러져버릴 수 있어요. 3년간의 긴 고교생활은 장거리 마라톤과 같아요. 속도를 조절하고, 중간중간 멈춰서 휴식을 취하고, 페이스를 조절하세요.”
_ 은광여고 진소희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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