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역과 선릉역 사이, 포스코 건물 뒤에 위치한 ‘고운님 한우곱창’은 이곳에서 18년 동안 남도 해산물 식당을 운영해오던 ‘고운님’ 대표가 4년 전 새로 문을 연 곱창 전문점이다. 건물 1층엔 ‘한우곱창’이, 2층엔 남도음식점 ‘고운님’이 자리하고 있다. 개업 당시부터 유명세를 타더니 어느새 대치동 맛집으로 거듭난, 그곳을 찾아가봤다.
전남 나주 도축장에서 직송된 곱창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면 원목으로 장식된 고급스러운 실내가 연기 나는 곱창집이라기보다는 모던한 느낌의 카페를 연상시킨다. 넓고 반듯한 매장은 4인석 원형 테이블 15개와 여러 명이 동석할 수 있는 단체석이 마련돼 있다. 또 군데군데 파티션을 설치해 오붓한 공간에서 편안한 시간을 즐기도록 했다.
이곳은 대표 메뉴인 곱창, 특양, 막창, 염통을 비롯해 곱창전골, 양수육, 양밥, 청국장 등을 선보인다. 전남 나주 도축장에서 직송된 곱창은 직원들이 일일이 손질하여 준비하고, 다른 식자재는 아침마다 가락시장에 나가 직접 구입한다. 그중에서도 ‘꽃곱창’은 아예 메뉴명을 정해놓고 보기 좋고 깔끔하게 세팅해 제공한다. 꽃곱창구이, 꽃곱창전골 등이 있다.
서비스로 나오는 일품 ‘해물순두부’
곱창, 특양, 막창, 염통이 함께 나오는 인기 메뉴 ‘모둠구이(1인분/28,000원)’를 주문했다. 주방에서 초벌구이를 하는 사이, 기본으로 양파절임, 피클, 김치, 간과 천엽 그리고 돈 주고 사먹어도 아깝지 않을 ‘해물순두부’가 등장한다. 홍합, 낙지, 주꾸미, 문어, 꽃가리비, 왕조개 등 각종 해산물이 계절에 따라 푸짐하게 나온다.
육수를 떠서 맛을 보니 어찌나 담백하고 시원한지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육수의 비결을 묻자 정현태 대표는 “매일 아침, 야채와 북어머리, 멸치, 맛간장 등을 넣고 30~40분 끓여낸다”며 초벌구이를 하는 동안 먼저 맛보시라고 서비스 차원에서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주메뉴가 무쇠 판에 세팅돼 서빙된다. 가운데 꽃봉오리처럼 봉긋 솟아오른 숙주와 부추, 팽이버섯과 호박, 감자, 양송이, 마늘 등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테이블 불판 위에서 조금 더 익히다 보면 직원이 다가와 먹기 좋게 잘라준다. 쫄깃하고 감칠맛 나는 곱창이 술 한잔을 부른다.
점심 특선 ‘한우보약곰탕’과 ‘한우곱창전골’
이외에도 직장인들의 단골 메뉴인 점심 특선(12,000원)이 인기다. ‘한우보약곰탕’과 ‘한우곱창전골’이며, 특히 ‘한우보약곰탕’은 매일 아침 직접 가마솥에 고아내므로 거의 보약에 버금가는 영양가를 지닌다고 한다.
‘한우곱창전골’ 역시 매일 오전에 조리해서 당일 점심에만 제공하기 때문에 더욱 신선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이곳만의 특별식인 ‘문어한우꽃곱창전골(中 49,000원, 大 68,000원)’도 주목할 만하다. 한우와 문어의 조합인 이 메뉴는 주문과 동시에 모든 재료를 냄비에 담아 서빙한 후 손님들 앞에서 조리해주니 먹기도 수월하고 맛도 배가된다. 또한, 이곳에서 직접 만드는 장아찌, 김치, 나물, 양파절임 등의 밑반찬도 개운하고 맛깔스럽다.
위치: 강남구 삼성로81길 22 1층(대치동)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일요일·명절연휴 휴무
주차: 대리주차 가능
문의: 02-449-3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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