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리뷰 - 10대를 위한 뇌과학 수업 <소용돌이치는 사춘기의 뇌>

사춘기의 뇌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피옥희 리포터 2022-10-06

몸도 마음도 그리고 뇌도 성장하는 시기, 10대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차고 넘친다.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말과 행동뿐 아니라 어른들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10대에겐 대수롭지 않은 일상으로 여겨진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 번쯤 이 간극으로 인해 발생하는 크고 작은 갈등을 경험했을 것이다. 사춘기를 겪는 10대에겐 그 파장이 더욱 크다. <소용돌이치는 사춘기의 뇌>에 눈길이 가는 이유이다.
<소용돌이치는 사춘기의 뇌>
양은우 글 나수은 그림
도서출판다림
값 14,000원

청소년이 겪는 뇌 변화를 명쾌하게 설명
사춘기에 접어들면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찾아온다. 청소년기에 이차성징을 겪는 것처럼 뇌도 과도기를 거친다. 몸이 성장하듯 뇌도 성장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에 주목한다. 청소년기에 인간의 사고 능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두엽은 한창 발달 중인 반면 감정을 느끼고 처리하는 변연계는 거의 발달이 끝난다. 그러다 보니 어떤 자극에 대해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쉽고 충동성도 높다고 말한다. 호르몬이 왕성해지면서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뇌 안에서 자주 쓰지 않는 신경 회로를 잘라내는 가지치기가 일어나면서 전체적으로 뇌의 기능도 매우 불안정해진다는 것이다.
<소용돌이치는 사춘기의 뇌>는 청소년이 겪는 이러한 뇌의 변화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인간의 뇌가 어떻게 발달하는지 살펴보면서 뇌의 구조를 파악하고 10대가 되면서 겪는 뇌의 변화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10대가 알아야 할 사춘기 뇌의 모든 것
사춘기는 누구나 다 겪지만 사춘기 때 일어나는 ‘뇌’의 변화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 주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저자는 단순한 학문으로써 뇌 과학이 아니라 청소년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뇌 과학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왜 아침마다 늦잠을 자는 걸까? 엄마와 말이 안 통하는 이유는 뭘까? 이 모든 것은 뇌가 발달하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조차 자신이 겪고 있는 변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며 ‘몸이 크면서 내 몸에 맞는 옷을 사 입듯, 뇌가 겪는 변화를 알게 되면 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은 1장 변화하는 사춘기의 뇌, 2장 사춘기의 뇌를 조종하는 힘, 3장 공부하는 뇌의 비밀, 4장 건강한 ‘뇌춘기’를 위하여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도, 10대 자녀를 둔 부모도 한 번쯤 주목해봐야 할 ‘사춘기의 뇌’. 그 속이 궁금하다면 이 책의 첫 장을 넘겨보기 바란다.



<책 내용 들여다보기>

하나. 청소년의 뇌는 성장 중
청소년 중 대다수는 친구와 말이 잘 통하는데 부모와 말이 안 통한다고 느끼곤 한다. 이 간극이 벌어지는 이유로 저자는 ‘성인과 청소년의 인지 능력 차이’를 예로 든다. 청소년의 뇌는 아직 성장 중이며 감정의 뇌인 변연계는 거의 발달이 끝났지만 이성적인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은 여전히 발달 중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소통 과정에 있어 전두엽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둘. 저자가 제안하는 공부 요령
공부를 잘하는 비결이 있을까? 어떻게 하면 두뇌를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을까? 저자는 공부를 잘하려면 두뇌를 올바르게 활용해야 한다며 공부 요령 두 가지를 제안한다. 그중 하나는 작업 기억 능력을 높이는 것이다. IQ의 높고 낮음과 상관없이 두뇌를 올바르게 활용하는 것, 그 해법을 이 책에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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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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