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전문강사가 추천하는 중등국어학습법

중등국어 문해력이 답이다! -문해력 향상 위한 공부방법

지역내일 2022-09-30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국어가 최대의 화제이다. 중학생 때 국어를 잘했던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니 국어성적이 등급을 끌어내리는 상황이 된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된다. 전문가들에게 중등국어학습법을 물었더니 하나같이 문해력이 답이라고 이야기한다. 중학생 때 문해력을 키워놓지 않으면 고등학생이 되어서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어도 국어 실력이 쉽게 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문해력 향상을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고등학생을 다년간 지도해온 국어학원 전문강사들의 공통된 의견을 정리해 보았다.


 중 1, 2 온책읽기, 중3 독서 노트 작성으로 분석적 글 읽기

중등 1, 2학년의 독서는 문학, 비문학 등을 다양하게 ‘온책읽기’ 하는 것이 좋다. 중3부터는 공부해야 할 것들이 많고 책 읽을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중3의 독서는 모의고사 기출문제집에 나오는 긴 지문을 읽고 독서노트를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문장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그으면서 문단별로 정리해 중심내용을 파악한 다음 적어 보는 분석적 읽기 연습을 해야 한다. 문제풀이 보다는 분석적 읽기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읽기를 할 때는 너무 쉬운 내용만 보지 말고 약간 어려운 지문들도 접해볼 것을 추천한다. 과학, 철학, 경제, 예술지문 등에 익숙해지면 낯선 지문의 독해가 훨씬 수월해지고 자신감도 생기게 된다. 독서의 양보다는 질에 중점을 두고 독서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어휘 노트 작성으로 문해력 향상

요즘 학생들은 어휘력이 부족해서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어려운 한자어, 사자성어, 시사용어, 관용어 등의 모르는 어휘가 나왔을 때 그때 그때 정리해서 어휘노트를 만들어 놓는 것도 좋은 국어학습법이다. 많은 독서를 하지 않아도 과학용어, 경제용어, 시사용어와 한자어를 많이 알면 어려운 지문을 독해하는데 유리하고 수능의 어휘문제를 풀때도 큰 도움이 된다. 국어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을 공부할 때도 어휘력 향상이 성적향상의 기본이 된다.


 현대어로 된 고전문학 읽어두기

문학은 서정, 서사, 교술, 극 등 갈래의 특징을 잘 알면 모르는 문학이 시험에 나와도 당황하지 않는다. 문학은 갈래별로 큰 틀에서 주제나 테마가 같은 경우가 많이 있다. 고전문학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중학생 때 현대어로 번역된 고전작품을 읽어두면 많은 도움이 된다. 고전이 낯설고 어렵기 때문에 내용을 알고 있으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

교과서 밖 문학작품의 출제는 현대시와 고전시가가 많은데, 이미 알고 있는 작품과 교과서 밖 작품 간의 내용과 표현상의 공통점, 차이점, 정서가 비슷한 것을 찾으라는 문제유형이 많기 때문에 낯선 작품 해석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시를 해석하는 방법을 배운 다음 계속 실전에서 적용해 보면 낯선 시도 쉽게 해석할 수 있다. 고전시가도 특징이 확실한 작품들을 공부해 놓을 필요가 있다.


 중등문법의 원리이해가 중요

문법의 시작은 체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중등문법이 기본이고 고등문법이 심화이기 때문에 중등문법을 원리 위주로 깊이있게 공부해두면 고등문법도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다. 중3이라면 고1 모의고사 기출문제집을 풀면 문법 개념과 구품사 역할을 공부할 수 있다. 중학교 문법과 고등 문법은 범위의 차이는 없고 추가되는 부분과 난이도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고등학교에서는 주로 음운, 단어, 문장을 토대로 하여 품사, 한글 맞춤법, 외래어표기법, 국어의 변천, 중세, 근대 국어, 여러 가지 문법 요소를 배우게 된다. 따라서 중학교에서 음운, 단어, 문장의 여러 요소들의 원리를 이해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수업이 독서의 배경지식

중학교 때 국어뿐만이 아니라 과학이나 사회 같은 전반적인 학교 수업을 잘 들어두면 고등학교 때 낯선 국어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데 배경지식을 많이 갖게 된다. 배경지식이 많으면 낯선 지문도 두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수능 비문학 독서 지문의 출제 범위도 고교 교과과정 안에 있는 내용을 확장하거나 연계하여 출제하고 있다. 아무리 낯선 지문이라도 교과과정에서 벗어나면 출제할 수 없다.


<국권논술국어학원 국권 원장>


3개월 이상 꾸준한 독서로 문해력 향상

정시의 확대와 영어의 절대평가로 국어의 변별력 확보, 그리고 내신 국어의 난이도 상승으로 국어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가고 있다. 그런데 문해력은 유아기부터의 독서습관이 좌우한다. 그렇지 않다면 중학생 때라도 집중적으로 3개월 이상 독서에 몰입해서 문해력을 키우는 시간이 필요하다.

중학생 때는 다양한 지문을 읽어보는 것이 좋다. 문장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문단의 중심내용을 분석하는 글 읽기가 문제풀이보다 중요하다. 또한, 수능에서 낯선 지문에 당황하지 않으려면 전략적 읽기가 필요하다. 신문사설 같은 논설문보다는 설명문 위주의 분석적 글 읽기, 인문, 사회, 과학, 철학 등의 다양한 방면의 글 읽기, 조금 어렵고 긴 글 읽기 등을 일주일에 2~3회씩 3개월 이상 꾸준히 실천해야 독해력 증진의 효과가 나타난다. 거기다가 욕심을 좀 내면 수능 평가원 기출 지문을 독서 삼아 영역별로 독해하고 내용도 분석하면서 수능 출제 지문의 논리적인 글의 패턴을 익히는 것도 좋다.

학부모님들은 문해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어 독서와 독후활동에 힘써달라. 현재 우리 아이의 독해력 수준을 파악한 다음 학생의 수준에 맞는 독서와 국어공부가 필요하다. 고등 국어는 고난이도 문제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열심히 공부하면 해결할 수 있는 단순 사고력 수준의 문제들에 불과하다. 중학교부터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히 준비하면 고등학교 때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국풍2000 이상흠 고등부 전문강사


분석적 글 읽기와 독서노트 작성의 습관화

중등독서는 단순한 책읽기이고 고등독서는 제시된 자료분석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글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중학교 1,2학년에는 다양한 테마의 글을 많이 읽는 것이 좋고, 중2 겨울방학부터는 1,500자 정도의 짧은 글을 읽고 분석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을 읽고 문제를 풀기보다 글을 읽고 단락별로 중심내용을 파악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이런 연습은 글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키워줘서 모르는 지문을 읽고 구조를 파악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신문사설도 좋지만 모의고사 기출문제집에 나온 지문을 읽고 노트에 단락별 중심내용을 파악해서 정리해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는 모르는 글의 분석능력 확장에도 도움이 되고 다양한 배경지식의 확장에도 도움이 된다. 단락을 읽고 밑줄을 긋고 요지를 파악해서 글을 보지 않고 기억해서 노트에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글을 읽고 느낀 점을 쓰는 것보다는 글쓴이의 중심 생각을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짧은 시간 안에 요지를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글에 포함된 예시보다는 개념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한국어 독해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국어의 성패를 가른다.

아이가 국어를 어렵게 느낀다면 여러 번 반복해서 공부하면 누구나 잘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중학교 국어성적이 고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중학교는 기본만 배우기 때문에 암기하면 되지만 고등은 심화와 응용이 필요하다. 중학교 때 내신공부 이외의 다양한 글읽기와 분석노트, 어휘력노트 등으로 기초를 다져 놓으시길 바란다.


<언희당 김소솜 고등부 전문강사>


지문의 구조화로 문해력 향상

중등국어는 한 과목이지만 고등국어는 크게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문학, 독서 네 과목으로 나뉘고 그 과목들이 다시 세부적 장르로 구분된다. 일단 공부량이 많기 때문에 중학교 내신국어를 잘했던 학생들이 모두 고등국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영어나 수학처럼 국어도 내신공부 이외에 시간을 투자해서 문해력 공부를 해야만 고등학교 때 국어성적에 실망하지 않을 수 있다.

국어도 영어나 수학처럼 시간을 많이 투자한다면 잘할 수 있다. 중학교는 기본만 알면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반면 고등학교는 응용이 출제된다. 단순암기보다는 조금 더 깊이있게 공부하고 서술형으로 공부를 해두면 도움이 된다.

문해력을 향상시키려면 지문의 구조화가 중요하다. 지문의 구조화란 문장 간 관계 파악, 작가의 의도파악, 중심내용 파악 등을 말한다. 글을 구조화해서 읽는 연습을 한다면 빠른 시간 안에 문제를 풀 수 있다. 또한 교과서 내에 있는 작품을 심도있게 공부한다면 유사한 다른 작품이 나와도 문제를 풀 수 있다. 초등학교의 독서와는 달리 중학교의 독서는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내신국어가 ‘단거리 달리기’라면 수능국어는 ‘마라톤’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내신국어와 수능국어는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내신국어를 충실히 공부하면서 수능국어도 꾸준히 공부한다면 누구나 국어를 잘할 수 있다. 중등국어는 학교에서 가르쳐준 것만 열심히 암기하면 되지만 고등국어는 본인 스스로 해야할 부분이 많다. 중학교 때 대비를 철저히 해서 고1 첫 시험을 잘 봐야만 자기효능감이 높아지고 국어를 포기하지 않게 된다.


문성은 리포터 gunnymom@naver.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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