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4등급이 1등급이 됐다고? 팩트다. 12년 강사생활의 제일 뿌듯한 순간은 아이의 수학등급이 한 단계씩 올라가는 모습을 볼 때다. 이제부터 4등급 아이가 1등급이 되기까지 바뀌고 노력한 마음 자세를 하나씩 이야기 해보려한다.
한 아이가 고1 1학기 기말 끝나고 학원을 찾아왔다. 당시 성적은 4등급 초반. 엄마에 의해 끌려온 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학생의 어머니께서는 아이가 중학교 때는 수학을 좋아했는데 고1 첫 시험에 실망하고 다시 노력해서 기말을 봤지만 또 꽈당이라 결국 수포의 길로 갈까봐 걱정된다고 말씀을 하셨다. 그러면서 제발 수포만 아니게 만들어달라고 부탁을 하셨다. 이런 부탁이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참 당혹스런 순간이다. 먼저 한 달간 아이의 수학적 성향을 파악한 결과, 아이는 수학을 중3때 좋아한 것이 아니라 만만하게 본 것이다. 고1때 노력을 했다는 것은 중3때를 비교해서 본인이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 거였다. 이것이 바로 중3때 수학 좀 했다는 아이들이 수포로 들어가는 조건이다. 그럼 무엇이 문제인지 한번 자세히 살펴보겠다.
첫째, 지나친 자만은 실패를 부른다!
이 아이는 머리가 좋은 편이다. 중학교 시절 3시간정도만 공부하면 수학시험을 90점이상 어렵지 않게 맞을 수 있었다. 운만 조금 따라주면 100점도 맞았기에 자신감이 가득했다. 이렇게 되니 수학을 만만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바로 자만이다. 이런 자만으로 고1 첫 중간고사를 치뤘다. 중3때 공부했던 방식 그대로 하면서 말이다. 결과는 참담했다.
둘째, 노력의 많고적음은 본인이 정하는 것이 아니다!
고1 첫 중간고사를 망친 아이는 필사의 노력(본인 주장)으로 기말을 보게된다.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 달간 지켜본 결과 그 노력은 중3때 기준으로 본인이 말하는 거였다. 여기까지면 본인이 생각했을때 굉장히 많은 공부를 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기말시험 때 성적이 안나오니 스스로 수학능력이 없다고 판단하게 됐다. 이 글에 '아~ 이거 난데!' 라고 공감하는 아이들이 있을 것 같다.
근데 이 아이가 1등급이 됐다. 그럼 1등급이 되기 위한 마음자세 솔루션을 들어가 보겠다.
첫째, 자만이 아닌 자신감 회복하기!
현재 이 아이의 자존감이 많이 무너진 상태였다. 우선 무너진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잘한다는 칭찬 전략으로 사용했다. 어떤 문제를 해설지 도움 없이 풀었다면 민망하게 느낄 정도로 칭찬을 해줬다. 과제의 완성도가 높아질 때마다 “잘하는데~~”라는 칭찬, 가끔 부족하더라도 “괜찮아 잘하고 있어!!” 라는 칭찬, 서서히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을 본인이 느끼게 될 쯤 무너졌던 수학 자존감이 서서히 회복되었다.
둘째, 실력은 '정체 구간'이 있다
자존감이 어느 정도 회복될 쯤 그만큼 늘어나지 않는 수학성적으로 실망하는 순간이 온다. 수학적 실력은 사선으로 서서히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계단모양으로 중간에 '정체 구간'이 있고 그것을 극복하면 한 단계 수학실력이 늘어난다. 보통 아이들은 정체 구간에 들어오면 노력은 정말 많이 했는데 수학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이 정체 구간을 신경쓰지 않고 계속 노력한다면 그 구간을 극복하고 한 단계 높은 실력 성장이 따라올 것이다. 정체 구간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극복하느냐 모르고 포기하는냐는 정말 중요하다. 수학적 실력은 계속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정체 구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슬기롭게 극복해야한다.
셋째, 해설지 보지 않기
보통 아이들은 수학문제를 풀면서 해설지를 옆에 두고 공부를 합니다. 절대 실력이 늘수 없는 이유다.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이유로 문제의 힌트를 해설지에서 얻고 그것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나간다. 그리고 답을 맞추면 본인이 푼 것처럼 기뻐한다. 수학을 풀었다는 것은 답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답을 내기까지의 풀이과정이 중요하다. 우리가 수학실력이 늘었다고 하는 것은 문제를 읽고 어떻게 풀 것인지의 그 감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수학적 감을 해설지에서 찾는다면 절대 수학적 실력이 늘 수 없다. 그리고 두 세개의 개념을 한 문제에 담은 복합적인 문제는 더욱 풀기 힘들다. 한 문제를 푸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더라도 끙끙거리며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풀면 실력이 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넷째, 수학적 희열을 느껴라
위 세 가지를 잘 따르고 버텼다면 본인이 수학적 희열을 느끼고 그것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을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1등급으로 가기위한 긍정적인 감정이며 아주 중요한 자세다. 지금까지 아이들은 가르치며 본인이 생각하는 1등급이 되기 위한 올바른 자세와 마음가짐을 논하였다. 다음에는 1등급으로 가기 위한 수학적 공부법을 자세히 안내해 보려한다.
일산 후곡 제피로스수학과학학원 고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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