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반포동 세화여자고등학교(교장 박기혁, 교감 박장열)는 강남지역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 중 유일한 여고이다. 개인별 진로-적성-진학에 필요한 효율적인 교과 편성과 양질의 수업,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꿈 구체화한 진학 지도, 인성과 정서를 함양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배려·협력·소통하는 글로벌 세화인을 양성하고 있다.
주요 5개 대학과 의·약학 계열 206명 합격
세화여고는 2022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 9명, 연세대(신촌) 31명, 고려대(안암) 34명, 성균관대 28명, 서강대 17명, 이화여대 50명, 의·약학 계열 37명이 합격했다.(중복 합격, 졸업생 포함)
이성기 교사(3학년부장)는 “변화된 입시 환경으로 인해 서울대(9명) 등에서는 지난해보다 다소 주춤한 면이 없지 않으나, 연세대 등에서는 합격생들이 늘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학부 모집을 시작한 약학 계열에서 다수의 학생이 합격했다”며 주요 입시 결과를 밝혔다. 이 교사는 또, “수시와 정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학교 특색 프로그램을 섬세하게 설계했고, 이를 통해 여러 교과와 창체 활동에 걸쳐 자신의 진로 희망 분야에 대한 심도 있고 통합적인 탐구가 가능하도록 도왔다. 학생들도 이에 충실히 호응해 자신의 관심과 실력을 충분히 학교생활기록부에 담을 수 있었다”고 입시 총평을 덧붙였다.
정시 확대 기조와 맞물려 ‘정규 수업을 내실화’하고 ‘첫 문·이과 통합 수능과 약대 신설이 입시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학교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도록 워크숍과 진학 상담을 강화했던 점 등이 효과적인 입시 결과로 이어진 비결이라 할 수 있다.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꿈 구체화한 진학 지도
세화여고는 학생이 꿈을 찾고 구체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심 분야부터 학과 선택까지 꿈을 향한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진정성 있게 진학 지도를 하고 있다. ‘진로 프로젝트 : 꿈을 찾는 그룹 러닝’도 그 중 하나다. 유사한 진로 희망을 지닌 친구들이 모둠을 꾸려 보다 심도 있는 탐구 활동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소규모 입시 설명회’를 열어 학생이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에 필요한 학종 평가요소와 특이 사항 등을 설명하고, 각각의 항목에 적합한 탐구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학생 개개인에게 맞춘 진학 지도를 하고 있다.
이성기 교사는 “학생 맞춤식 진학 지도를 위해 ‘교사 진학 지도 역량 강화 워크숍’을 상시 개최하고, 진학지도연구회와 연계하거나 외부 모의지원 프로그램 활용 방법 등을 주제로 교사 연수를 강화해 학생들이 충분한 조력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노력은 세화여고의 ‘차별화된 학교생활기록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교과뿐만 아니라 실생활이나 예술적인 부분과 연계된 광역화된 교내 진로캠프를 다양하게 개설해 학생들이 적성과 진로 방향과 연계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교과별로 일주일에 한 시간씩 연속적으로 독서하고 탐구하는 시간을 제공해, 이를 학생부에 세심하게 기록하고 있다. 자율활동과 학급 특색 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세화여고 학생들은 학급에서 모두 각자의 역할을 맡고 있으며, 그 역할은 학급에 따라 다르다. 이는 학생 개개인의 리더십과 인성, 전문적인 역량을 학생부에 차별화해서 담는 근간이 된다. 학급 특색 활동으로 작성하는 ‘시사칼럼’과 ‘시사다큐’는 학생의 학업적 관심과 사회적 이슈에 대한 비판적 인식, 그리고 진로와 관련된 역량을 키워나가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효율적인 교육과정과 양질의 수업이 강점
세화여고는 학생 개인별 진로와 적성에 맞춰 입시와 진학에 최적화된 교과를 편성해 수시·정시 모두 준비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유병모 교사(교무부장)는 “학교 수업을 통해 기초 교과(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의 기본 실력을 충실히 쌓도록 편성했다. ‘진로와 직업’을 2학년 교양 교과로 편성해 진로 결정의 고민이 가장 많은 2학년 학생들이 자기 적성을 파악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 3학년 과정에서는 성취평가제로 평가가 이루어지는 진로선택 과목과 수능 선택과목을 함께 편성해, 진로 선택과 진학 준비를 본인의 계획에 맞출 수 있도록 교과를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업량 유연화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교과별 독서수업 시수’를 확보해, 교과 연계 독서·토론·기록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융합적 소양과 입시 역량을 강화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학업뿐 아니라 인성·정서 함양하는 자양분
세화여고는 다양한 교과의 심화·융합적 수업인 ‘누리어울아카데미’와 ‘각종 캠프’가 운영된다.한경자 교사(진학지도부장)는 “누리어울아카데미와 세화남고·여고가 함께 진행하는 20개 이상의 연합캠프, 5개 자사고 연합 캠프 등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 독서와 토론, 실험과 발표 등 심화 활동을 해나갈 수 있다. 매월 1~2회씩 진행되는 ‘꿈나비 특강’은 올해 신설되었다. 전문 직업인이나 대학교수를 초청해 최근 전공이나 직업 분야의 흐름과 미래의 발전 방향성에 대해 소통하는 진로 최적의 특강이다. 이렇듯 세화여고는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 설정을 위한 안목과 통찰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특색 프로그램에 관해 설명했다.
올해는 기초학력의 보강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기초과목(국영수사과)의 1:1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회통합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을 위한 ‘1:1 교과 멘토링’과 ‘정서 예술 함양 프로그램’도 새롭게 진행하고 있다. 학력을 비롯해 인성과 문화 예술 소양에 있어서 단 한 명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함께 가는 배려와 화합의 발맞춤 문화를 조성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에 한 교사는 “올해는 학생들이 1인 1특강, 1인 1아카데미에 참여하고 체계적으로 본인의 진로 포트폴리오 기록장을 정리해 자신의 진로 세특을 체계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경쟁이 아닌 협력, 나만이 아닌 우리를 배려하는 협력과 소통에 대한 소양을 배우는 글로벌 리더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학교와 모든 교사가 노력해 나겠다”고 덧붙였다.
세화여고 주요 특색 프로그램
올해 1학기에 개설된 누리어울아카데미는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이해와 실습, Understanding ESG, TED TALK, 독서아카데미, 음악으로 떠나는 인문과학여행, AI시대의 커뮤니케이션, 발명창의반, 생명과학실험 아카데미, 세계시민으로서의 우리, 지구환경과 인간의 공존, 모의재판으로 알아보는 사건의 재구성, 영어 명연설의 비평과 실제, 21C리더 사회이슈 토론 등 다채로운 수업이 진행되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 대만, 프랑스, 일본의 학교와 온라인으로 만나 친구를 사귀며 해당 언어로 대화를 나누고 문화를 소개하며 글로벌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MINI INTERVIEW 박장열 교감
세화여고의 강점과 자랑이라면?
“세련되고 학구열 높은 학생들, 높은 교육 열기와 능력을 지닌 학부모님들, 그리고 그것을 끌어갈 열정을 갖춘 멋진 선생님들. 삼위일체로 더욱 완성도 높은 교육을 지향해 나갈 수 있는 것이 세화의 최고의 강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고민과 학업에 대한 부담을 지니고 있지만, 혼자가 아니라 함께 경험하며, 함께 극복하고, 그리고 함께 공부하는 세화 울타리 속에서의 활동, 다시 말해, 스스로의 잠재력과 흥미를 깨닫고 발전적으로 나아가는 ‘세화화’라는 과정을 통해 더욱 세련된 자아를 형성하는 것이 세화의 힘입니다. 이것은 세화의 자부심, 자존심으로도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10년, 20년 그 후에도 큰 힘이 될 보이지 않는 최고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팬데믹 속에서 어떻게 수업의 질과 교육환경을 강화해나가고 있는지?
“코로나 상황 속에서 수업의 질과 교육환경 강화의 열쇠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 빠르게 적응하려는 인적 자원의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늦은 시간까지 학생들과 상담하고, 원격과 대면의 반복된 수업의 혼란 속에서도 새로운 장비를 익히고, 사용법을 공유하며 더 나은 수업을 준비하시는 선생님들의 열정이 교육을 바꿀 수 있는 근원이라고 믿습니다. 물론 전체 교사에게 태블릿 PC 제공, 스마트 TV형 칠판 교체, 전 교실 WIFI 설치, 과학 실험실 리모델링 등과 같은 물적 투자와 어려운 상황을 배려로 이해해주시는 학부모님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줌과 MS 사의 팀즈로 원활하게 진행되었던 3개 학년의 학부모 대상 비대면 학교 교육 설명회를 지켜보면서, 지독한 코로나 상황을 2년 동안 경험하면서 더욱 진보한 학생들, 선생님들, 학부모님들 모두가 마지막엔 승리자라고 믿고 싶습니다. 이렇듯 잘 적응해나가는 세화인이 모두 승리자이며 수업의 질과 환경을 발전시켜나가는 동력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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