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관고등학교(이하 민사고)의 상반기 설명회가 지난 6월 29일(수)에 온라인으로 열렸다. 각 300명을 모집해 3회차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상반기 온라인 설명회에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신청하며 자사고 1세대인 민사고 교육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사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설명회는 전국 단위 자사고인 민사고만의 교육이념과 특징적인 교육과정 및 학교생활에 대한 안내에 이어 올해 치러질 신입학전형(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각계각층에 진출한 졸업생과 졸업생 학부모가 전하는 학교 강점은 학교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었다.
민족주체성교육과 영재교육 실천
민사고의 교육목표는 ‘민족주체성교육과 영재교육으로 각계각층의 지도자 양성’이다. 자사고 1세대로 벌써 28번째 신입생을 맞은 민사고는 대한민국 인재로써 필요한 역량을 학교에서 배울 수 있도록 한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조금은 낯선 민족주체성교육이란 愛國(국민)과 민족과 조국을 생각하는 정체성을 심어주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전통문화와 가치관을 계승 발전하고 체득할 수 있는 잠재적 교육과 교과와 비교과 활동들이 이루어진다고 최관영 기획부교장은 설명했다.
또한, “다단계 선발, 심화탐구과정, 예술체육, 자율활동, 적성과 진로에 따른 다양한 선택에 따른 인문 자연 융합형 교육과정으로 학생 개인에 맞는 영재교육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진다”라고 덧붙였다.
개별 학생이 선택하는 융합·심화중심 교육과정
민사고의 강점을 “어디서도 경험하기 어려운 학교생활”이라고 소개한 최관영 부교장은 “학문뿐 아니라 학생자치, 예술체육, 전통문화를 통해 성장하도록 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소질과 적성에 맞춰 학문을 탐구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교사 연구실 수업 체제를 비롯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출신교 및 직업까지 다양한 교사 1명당 학생 비율이 6.2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적성과 진로에 따른 개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고교학점제 시행에 앞서 이미 학생 선택에 따른 개별 교육과정을 운영해온 민사고에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개설된 교과 외에도 대학 수준의 심화 교과수업(공업수학, 한국정부론, 일반물리, 마이크로프로세스활용, 다양한 AP수업 등)이 300여 개나 있다. 더욱이 최근 사회에서 요구하는 융합형인재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융합독서, 융합상상력, 융합프로젝트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융합수업과 활동 중심 토론 수업은 민사고만의 인재를 육성하는 원동력이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전형 일정 축소
아직 신입학전형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전국단위로 160명의 신입생을 모집하는 올해 민사고 입학전형은 12월 14일부터 1월 2일까지다. 박용성 입학관리실장은 “2학기에 신입학전형이 확정되어 발표된다. 그러나 현재 계획으로는 원서접수부터 합격자 발표까지 3주 정도밖에는 되지 않아 지금까지 입학전형 중 가장 짧은 일정”이라고 강조하며 “예년과 달리 1차 발표부터 면접 및 체력검사까지 빠르게 진행되니 지원자가 달라진 부분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사고는 전형에 따른 지원 자격이 다르다. 잠재능력은 우수하나 여건이 되지 않아 민사고 교육을 받을 기회를 가질 수 없었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액장학생전형과 횡성인재전형은 그에 따른 지원 자격을 충족해야 한다. 다만, 민사고 입학전형은 지원 전형이 다르더라도 동일한 선발 방법과 기준을 적용하는 통합선발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2단계 전형으로 학교에 맞는 학생 선발
민사고는 교과성적으로 300명 이내로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한 후 서류평가(자기소개서, 학부모 기재사항, 추천서), 면접, 체력검사로 진행되는 2단계를 통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정량평가인 1단계는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2학기까지의 전 교과 성적을 100점으로 환산한 점수로 평가한다. 민사고는 국어, 영어, 수학을 비롯해 체육, 음악, 미술까지 중학교에서 배운 전 과목을 교과 성적으로 산출해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국어, 수학, 영어, 과학의 반영단위는 5인 반면 사회와 역사는 3, 체육은 1로 과목별 반영단위가 다르고, 학기별 반영비율도 2학년 각 학기는 20%, 3학년은 30%로 반영비율이 차등 적용된다. 2단계는 5개 영역(실용영어, 수리적 사고, 우리말의 이해, 행복한 학교생활, 탐구 선택(10개 중 택1) 각 20분씩 100분의 면접평가다. 각각 20분씩 5개 영역 100분으로 진행되는 개별 면접으로 학생들의 학업능력, 인성, 그리고 창의력 등을 복수의 면접위원이 평가해 민사고에 맞는 학생들을 선발하기 때문에 합격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다.
<전형 단계 및 방법>
박용성 실장은 “언어인 우리말의 이해와 실용영어 면접을 준비하려면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넓은 독서가 중요하다. 이를 통해 습득한 다양한 지식은 비판적 사고가 가능하게 해주며 학업의 질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읽고, 분석하고 따라 하면서 읽고 표현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또한, 수리적 사고와 탐구 선택은 앞선 진도가 아닌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답을 찾으려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어렵다고 알려진 민사고 면접 준비 법을 알려주었다.
<면접 영역별 평가 요소>
Q&A로 알아보는 민사고와 입학전형
Q. 학년별 교육과정이 궁금합니다.
민사고는 계열을 구분해 학생을 선발하지 않으며 교육과정도 통합으로 운영됩니다. 단지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따른 선택 때문에 결정되는 개별 교육과정이지요. 공통과목을 이수해야 하는 1학년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과목 수가 적지만 2학년부터는 주요 과목에서도 학생들의 관심과 수준을 고려한 선택교과가 폭넓게 개설되어 있습니다. 이런 교육과정과 과목들에 대한 정보는 학교알리미에 공개되어 있으니 참조하세요.
Q. 학기 성적에 B가 있어도 합격 가능한가요?
1단계에서 교과성적으로 300명을 선발하기 때문에 B가 있어도 합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교과와 학기에 따른 반영비율, 그리고 경쟁률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히 답을 하기 힘듭니다. 참고로 지난해 경쟁률은 1.9 대 1이었습니다.
Q. 면접에서 선택과목의 유불 리가 있는지, 심화과정까지 학습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는 없습니다. 간혹 심화과정까지 알아야 합격한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선택과목의 평가는 중학교 교육과정이 기본이며 어떤 이유로 이 과목을 선택했는지를 질문하게 됩니다.
Q. 제출하는 학교생활기록부에서 무엇을 평가하나요?
제출서류에 ‘서울 이외 방식 자사고 일반고 입시용’ 학교생활기록부 II(고입용) 1부가 있지만, 학교생활기록부는 학생이 직접 입력한 교과성적에 대해 확인만 하고 있습니다.
Q. 체력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불합격하나요?
전형위원회에서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지만, 기준을 채우지 못하면 감점이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지난 2년간은 체력검사를 시행하지 못했으나 민사고 생활에 체력이 중요한 만큼 통과할 수 있도록 체력을 키워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Q. 학교에서 수능 준비가 가능한가요?
국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수능 연계 과목들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목들은 수능만을 위한 문제풀이 과목은 아닙니다. 단, 재량 교과에서 이수 단위는 아니지만,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과목들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Q. 자연계열과 인문계열, 국내와 국제계열 학생 비율이 궁금합니다.
현재 150명의 학년별 재학생을 기준으로 대략 3:7 정도로 자연계열 학생 수가 더 많으며, 국제계열 학생이 50명 이상입니다. 그러나 이는 현재 학생들의 상황이며 학교에서는 계열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에 학년별 변동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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