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이 수능 국어 1등급이라고?

역대급 난도 수능에서 1등급 중학생을 키워낸 비결!

지역내일 2022-07-07

가히 수능 국어 대란이다. 2022학년도 수능은 역대급 ‘불국어’ 수능으로 국어 만점자가 전국에 단 28명뿐이었다. 이에 비해 수학 만점자는 2,702명. 전국 의대 정원은 약 3,000명이다. 수능 수학 만점자들이 의대를 지원하는 이과 최상위권임을 생각할 때, 결과적으로 이과 최상위권의 의대 서열을 가른 것은 다름 아닌 ‘국어 점수’였다.

 2017학년도부터 국어 영역은 수능에서 가장 어려운 과목이 되었다. 이 흐름이 2022학년도 수능에서 정점을 찍은 것이다. 그리고 이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에서 가장 어려운 과목 ‘국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중학생은 수학 선행, 영어 선행에는 열을 올리며 공부하지만, 국어는 ‘선행’을 해야 하는 과목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막상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중등 내신 수준과 너무 차이 나는 고등 국어의 수준에 당황하며 갈피를 잃는다.


수능 만점자는 반드시 ‘이것’을 했다는데

최근 2년간 수능 만점자 인터뷰에서 공통으로 나온 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실제로 꾸준하게 읽었다는 것. 모두가 아는 것처럼 독서교육의 중요성은 아주 오래전부터 강조되어왔다. 그리고 SNS의 발달과 숏폼 콘텐츠의 각광으로 긴 문장보다는 짧고 빠른 소통이 대세가 된 지금, 독서교육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학습 영역이 되었다. 수능 국어가 어려워지는 이 시기에 반드시 우리 학생들이 독서 논술을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먼저 독서는 배경 지식 함양의 장이다. 영상 매체를 통해 손쉽게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지금, 책이라는 매체를 통한 배경 지식 체득은 빠르게 휘발되는 지식이 아닌, 진득하게 담아가는 마음의 양식이다.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해 양질의 텍스트를 접하며 배경 지식을 쌓아나가는 것은 단순히 국어 공부뿐만 아니라 고입, 대입, 면접, 앞으로의 삶을 살아나가는 데도 큰 기반이 된다. 다양한 테마의 도서를 선정하고 한 달에 반드시 1~2권의 책을 읽어 보자. 독서교육은 학생들이 다양한 사회 문제를 폭넓은 시각에서 바라보도록 한다. 실제 독서 논술 수업을 진행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 이는 학생들이 다양한 사회 문제를 편향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가볍게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 정치, 경제, 사회, 환경 등 다양한 사회 문제들이 게시되고 있고, 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학생들은 짧은 콘텐츠만으로 특정 문제에 대해 단편적인 시각을 갖는다. 이를 통해 많은 학생은 최근 국제 정세가 문제인 것을 알지만, ‘그게 나랑 대체 무슨 상관이야?’라며 치부해버린다. 독서교육은 이러한 학생들에게 ‘국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 동참해야 하는 일’임을 알려주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안해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한 발짝 더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독서교육은 단순히 성적 향상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학생들의 삶과 인생 전체를 성장시키는 동력이다.


중학교 국어? 교과서 위주로 공부?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안양 지역 모 학교는 기말고사에 교과서 외의 외부 작품 10개가 출제된다. 이 외에도 선생님이 자체 교재를 만들어 그 내용을 출제하는 학교, 프린트도 주지 않고 수업 시간에 PPT로 띄워준 외부 작품 내용을 시험에 출제하는 학교 등 담당 교사의 역량에 따라 학교별 내신 시험 경향과 수준이 천차만별이다. 이는 교과서 위주의 주입식 학습보다는 학생의 평소 국어 실력이 내신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상의 모든 작품을 다 공부할 수 없고, 주요 작품을 달달 외워 공부한다고 그것이 출제되리라는 보장도 없다. 우리가 정말 공부해야 하는 것은 작품 하나, 시인 한 명이 아니라 낯선 작품, 낯선 시인을 만났을 때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이다. 그래서 선생님은 이 지문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어떻게 이해했을까? 등 마치 선생님처럼 풀 수 있게 하는 생각의 과정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를 다양한 작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이렇게 공부하면 학생들이 시험에서 전혀 모르는 작품을 만나도 당황하지 않고 마치 자신이 ‘선생님’이 된 듯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


평촌 이안국어논술학원

김은애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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