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학생(강남구 중산고 2022년 2월 졸업)은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일반전형)에 합격했다. 고교 3년 동안 매 순간 허투루 보내지 않았고, 무엇보다 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역량을 쌓고 성장해나간,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좋은 선례를 남겼다. 김동성 학생의 수시 경쟁력, 수시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
<진로 설정>
관심 분야 경제학, 낱낱이 뜯어보기
김동성 학생의 진로 탐색 시발점은 ‘많은 사람에게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 막대한 영향력을 현대 사회에 행사할 수 있는 학문은 ‘경제학’이라는 생각으로, 하나하나 궁금증을 파고들면서 자연스럽게 진로를 설정하게 되었다.
“경제학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객관성과 주관성의 혼합이 있습니다, 보통의 자연과학 학문이라면 객관적인 수치와 결과가 나오고 대부분의 인문사회 학문이라면 주관적인 견해가 주를 이루는 반면에 경제학은 객관적인 수치와 주관적인 해석이 결합되는 학문이라는 점입니다. 그 부분 역시 저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예를 들면 다양한 경제 지수나 지표를 봤을 때 경기가 몇 년째 하강국면이라는 것은 파악할 수 있지만 그 원인을 어디에서 찾아내느냐 하는 것은 개인의 주관과 견해의 영역이니까요. 아직 제 미래에 대해 명확한 진로를 정하지는 못했지만, 경제를 깊이 있게 공부해 경제 연구원이 되거나 경영학을 더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진로 심화>
① 중산고 모의 유엔 활동
김동성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 경쟁력을 쌓고 전공 역량을 키우는 데 학교 활동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중 중산고 모의 유엔 활동은 ‘글로벌 경제 문제’를 안건으로 추진하며, 학생부를 더 풍성하게 채울 수 있었다
“1학년 때는 대사단 중 하나로 참가해 ‘해양 쓰레기 문제’를 토론했고, 3학년 때는 사무총장으로 회의 전체를 준, 기획하고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자원해서 맡았습니다. 주제는 저의 진로 분야와 관련된 경제 문제로 잡아서 ‘빈곤국의 빈곤 퇴치와 자립 확보 방안’으로 하고, 회의 전반을 사무국장 친구들과 함께 고민해보고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모의유엔은 매우 성공적으로 끝나게 되었고, 생기부에도 적힐 수 있는 매우 좋은 스펙이 되었습니다.
② 동아리, 멘토멘티 활동으로 진로 역량 쌓아
동아리 활동과 경제 멘토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김동성 학생은 자신의 진로와 관련해 심층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동아리 활동이라고 강조한다. 정규 수업시간과 달리, 자신의 관심 분야서만큼은 온전히 시간을 보내고 탐구 활동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저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제 관련 주제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2학년 때는 경제학 강의를 온라인 클래스로 듣고 보고서를 쓰고, 화폐 관련 분야에서 정책의 비효율성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죠. 3학년 때는 테이퍼링 관련해서 토론형 발표도 해보고, CBDC라는 가상화폐에 대해서도 발표하며 진로 심화 활동을 해나갔습니다. 멘토멘티는 내가 자신이 있는 과목은 멘토가 되어 친구나 후배들을 가르쳐보기도 하고 부족한 부분은 멘티가 되어 친구의 수업을 들어보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저는 2학년 때 수학 멘토를, 3학년 때 경제 멘토와 심리학 멘티를 진행했습니다. 심리학이 행동경제학 분야에서는 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거든요. 이러한 학교 활동이 진로 역량을 쌓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학생부 교과 세특>
다양한 학교 활동에 참여하고, 이를 교과 수업과 연계해나간 일련의 과정은 김동성 학생의 학생부 속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에도 잘 담겨 있다.
“교과 세특에서는 그 과목의 내용과 내 희망 전공 분야를 계속해서 연결 짓는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제 경우는 진로와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과목까지도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다양하게 접근해보려 노력했고, 그 노력이 빛을 본 것 같습니다.”
<생활과 윤리>
생활과 윤리 교과목에서도 경제 분야와 연계해 ‘과시 소비’ 관련 발표
→ 교과서에서는 그냥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라는 설명뿐이었지만
→ 이와 똑같은 현상을 ‘윤리적’, ‘경제학적’ 두 각도로 분석해보고 각각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 ‘과시 소비’가 윤리적으로도, 경제학적으로도 비합리적이거나 옳지 않은 행위이지만 그를 뒷받침하는 근거에는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밝혔다.
※ 김동성 학생은 생활과 윤리 과목처럼 경제와 살짝 동떨어져 있는 과목에서도 경제와의 연결고리를 찾아내서, 집요하게 경제학을 파고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내신 관리 & 학업 역량>
고교 3년 내신 총 1.39등급, 공부 효율성 최우선
우수한 학생이 많은 강남지역 고등학교는 변별력을 위해 내신 시험도 어렵게 내지만, 그만큼 점수 차도 촘촘하고 내신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고교 3년 내신 총점 1.39등급을 받은 김동성 학생은 ‘공부 효율’을 최우선으로 삼은 자신만의 ‘학습 계획 방법’을 밝혔다.
“절대적으로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보다는 집중력 있고 밀도 있게 공부하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계획적인 사람이 전혀 아니고 계획을 세우는 것 역시 너무 싫어하는 편이어서, 즉흥적으로 공부를 많이 하는 편이었어요. 예를 들면, 오늘은 왠지 국어 공부가 너무 잘될 것 같다고 하면 (다른 공부가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지 않은 한) 웬만하면 다른 것은 제쳐 두고 국어 공부만 했습니다.. 단, 할 과목을 정한 이후에는 어디까지는 끝내고 잔다는 매우 단기적인 목표는 세웠습니다. 이렇게 목표를 세워야지, 오히려 저는 시간 단위로 목표를 세우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목표만 채우면 시간이 9시가 되었든, 10시가 되었든, 11시가 되었든 이외의 시간은 모두 자유 시간으로 스트레스를 풀면서 지냈습니다. 한 가지 더! 6시간 정도의 수면 시간을 꼭 확보하기 바랍니다. 집에서 열공하고 학교에서 자는 것만큼 미련한 것은 없습니다. 내신은 학교 수업에서 나오니까요.”
<코로나19 상황의 학종 준비 팁>
코로나 시국, 열정과 관심이 가장 중요해
김동성 학생은 고2, 고3 코로나19 상황 2년을 겪으며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했기에, 그 경험담을 살려 이렇게 강조한다. ‘학생하기 나름’이라고. 물론 코로나19의 악조건 상황에서도 대회를 하나라도 더 열어주고 교내활동을 하나라도 더 진행해주려고 했던 학교의 역할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개인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학생부를 채워나가려고 하는가가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위해 최대한의 활동을 진행하려고 하니 조회나 종례 시간에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나 주시는 가정통신문 같은 것을 흘려듣지 말고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코로나 시국에는 아무래도 활동이 제한될 수밖에 없으니 더더욱 중요합니다. 오히려 코로나 시국이라서 여러분들이 조금만 열정과 관심이 있어도 진로 역량과 스펙을 탄탄히 채워나갈 수 잇을 것입니다.”
Tip 나만의 수시 노하우, 입시 후일담
1. 나의 강점이 담긴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 1번 항목에는 모의 유엔 활동, 자율동아리 활동과 심화수학 과목에서 수학 관련 세특을 강점으로 담았다. 제가 특히 강조시키고 싶었던 부문은 전공 관련 학업역량과 관심사였다. 특히, 정말 열심히 활동했는데 학생부 기재 규정상 많이 기재되지 못했던 부분을 자기소개서로 활용했다. 글자 수 제한으로 학생부에 많이 적히지 못했던 심화수학 관련 교과 세특과 제목만 적히는 자율동아리 활동에서 어떤 것을 진행했는지, 그리고 이 방법이 학교 활동의 깊이를 한층 더해주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2. 서울대 자소서 독서 2권
① 서울대 교수님이 집필한 <미국의 신자유주의 실험>은 학교 발표 주제가 ‘정부 개입의 비효율성’에 치중해 있다고 판단해 ‘시장의 위험을 강조’하는 이 책을 선택해 시각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② <광장>은 대학교에 들어가 전문적인 학문을 배우기에 앞서, 지식인으로서 이 사회에서 해 나가야할 일과 지식인의 책무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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