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꽃아마길 두일고등학교 주위 골목길을 걷다보면 예쁘고 독특한 공방과 카페들이 눈길을 끈다. ‘문발리 우리술연구소’도 그런 곳 중의 하나, 이곳의 주인장인 이동구 소장은 우연한 기회에 우리 술의 매력에 빠져 아예 연구소를 차리게 됐단다. “직장에 다닐 때 일본출장을 갈 기회가 많았어요. 그때 후쿠오카의 소주, 도쿄와 오사카의 청주 등을 맛보면서 우리 술과 일본 술의 차이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죠.” 이를 계기로 이 소장은 한국가양주연구소에서 우리 술 소믈리에 과정과 정규반, 지도자 과정을 마쳤다. 이후 2020년 2월에는 우리 술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막걸리를 함께 만드는 ‘문발리 우리술연구소’를 오픈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이곳에서 동네 이웃들과 막걸리, 수박 와인 등을 함께 만들기도 하고, 전통주에 대한 시음회도 진행했다. “예전 우리 조상들은 집집마다 술을 빚어 마셨던 전통이 있습니다. 그러다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과 해방 후 근대화 과정에서 우리 술의 전통은 거의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나마 최근 우리 술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 다행이라는 이 소장.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계속 강좌를 갖기 힘들게 돼 아예 양조장으로 전환해 직접 빚은 막걸리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소장은 “당분간은 이곳 우리술연구소에서 저 혼자 할 수 있는 만큼 제대로 된 막걸리를 만들어 우리 전통주의 진정한 맛을 전해주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고 한다. “막걸리는 싸구려 술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제대로 만든 막걸리는 어떤 술보다도 고급스러운 맛과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규모 양조장에서 정성껏 만든 막걸리를 조금 더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4년간의 연구 끝에 그의 레시피로 만드는 막걸리, 올해 여름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머지않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홈페이지 https://munbal-lab.tistory.com
위치: 경기 파주시 꽃아마길 37 102호
문의: 010-8974-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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