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진학 후 처음 치르는 1학기 중간고사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내신 경쟁에서의 쓴맛을 선사한다. 중간고사를 치르고 난 후 찾아오는 많은 학생들을 상담해보면 ‘고등학교 입학 전에 과학은 선행을 했으니까, 중학교 내신이 좋으니까 그때처럼 공부하면 되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첫 시험에서 낭패를 보는 일이 상당수 존재함을 알 수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으로 석차 등급이 산출되는 과목은 대부분 1, 2학년에 편제되어 있기 때문에, 1학년 첫 시험부터 입시가 시작되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중계동 일대의 학교를 대상으로 내신 과학을 제대로 알고 준비하는 방법을 확인해보고자 한다.
‘통합과학’의 과목 특성
1학년 통합과학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전 교과의 기본적인 개념들이 결합되어 구성된 과목이다. 학교별 상황에 따라 물, 화, 생, 지 각 교과를 전공한 교사들이 한 차시씩 나누어 수업을 하거나, 적게는 1명의 교사가 단독으로 통합과학 전체 범위를 수업하는 경우가 있어 학교마다 시험의 유형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학교별 통합과학(1학년), 물,화,생,지Ⅰ(2학년) 과목의 단위수를 나타낸 표를 참고하면, 각 학교별 상황에 따라 학년별, 교과별 단위수가 다르게 편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통합과학은 물, 화, 생, 지의 기본적인 개념이 복합적으로 융합되어 있는 과목으로 단원 간 위계가 없기 때문에, 수업이 1단원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기보다 여러 단원을 대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통합과학은 학교별, 교사별, 교과서별 특성이 매우 차이가 나는 과목으로 그에 적합한 학교별 내신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더불어 통합과학의 큰 특징은 중학교 때의 선행만으로는 성적이 잘 나오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보통 특정 과학 과목의 선행을 이수하는 경우가 많지만, 물, 화, 생, 지의 개념이 접목된 통합과학의 자체 대비 없이는 고득점을 기대하기 어렵다.
*( )는 한 학기에 운영되는 단위수로 1,2학기 모두 진행됨.
‘교과서 암기보다는 학교별 내신 유형에 따른 맞춤형 내신 대비’
고1 첫 시험에서 학생들이 당황하는 이유는 중등 내신 시험 대비 방법을 그대로 답습하여, 새로운 시험 문항 스타일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과학은 다른 과목들에 비해 특히나 암기식의 학습법이 적용되지 않는 교과이며, 개념을 적용하는 문제 풀이가 충분히 연습되어 있지 않다면 낯선 자료 해석 앞에서 제대로 된 실력 발휘를 할 수 없다. 특히 고1의 통합과학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을 전공한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교과서 위주의 개념 확인 문항부터 수능, 모의고사 유형의 고난이도 문항까지 학교별로 다양한 특색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고1에게는 다음 두 가지의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제안한다. 첫째, 교과서 또는 학교별 부교재 중심의 개념 숙지를 기본 베이스로 본인만의 ‘개념 단권화’를 추천한다. 단권화의 장점은 개념을 확장하면서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문제를 풀면서 새롭게 접하는 개념을 계속해서 단권화하며 이를 반복 또 반복하여 숙지해야 한다. 또한 학교 수업에서 나누어준 프린트물이 있다면 반드시 프린트물의 개념은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둘째, 학교별 특성을 분석하여 이에 적합한 문제를 우선적으로 풀어내야 한다. 학교별 내신 유형을 파악하지 못하면 본인이 들인 시간과 노력 대비 좋은 결과를 얻어내지 못할 것이다. 어느 시험에서나 상대를 분명히 알고 접근해야 승자가 될 수 있다.
SR과학탐구학원 원장 전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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