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수능 국어 출제 경향 분석과 2023년 수능 국어 학습 전략 - 비문학 독해 학습 비법

지역내일 2022-02-24

지난 글에서 불수능으로 알려진 2022년 수능 국어에서 비문학 영역 문제가 28 문항이나 출제되었다는 정보와 함께, 비문학 영역 독해 능력이 수능 국어 등급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설명한 바 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공부해야 비문학 독해 능력을 탄탄하게 닦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학생의 등급과 실력에 따라 학습 방법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어, 편의상 국어 등급 2~4등급 사이의 학생을 대상으로 결코 실패하지 않는 국어 학습 방법을 제안해보도록 하겠다.

학습 교재 선택법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습 교재 선택이다. 자신의 수준보다 약간 높아 보이는 난이도의  교재를 선택한다. 그리고 너무 많은 설명이 들어 있거나 편집이 화려하고 두꺼운 해설지가 있는 교재보다 단순하고 깔끔하게 편집된 교재가 좋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교재들은 실력 향상에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는 화려한 해설서가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교재 두께만 두꺼워지고 가격도 부담스러워진다. 해설서가 가끔 필요한 때도 있지만, 실제적인 지문 독해 능력을 키우기 위한 주도적 학습에는 화려하게 지문을 분석해 놓은 해설서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독의 중요성

교재를 선택했다면, 처음에는 교재에 수록된 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읽기만 하라. 국어 공부 특히 비문학 영역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도 실력이 늘지 않는 학생들의 가장 큰 패착은 ‘글 읽는 능력을 키우는 공부’를 하기보다는 ‘문제를 풀어 답을 찾으려는 공부’를 하기 때문이다.
‘글 읽는 능력을 키우는 학습’은 ‘문제 풀이를 위한 공부’보다 더 격렬한 자기와의 싸움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래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글을 읽고 이해하는 힘을 키우기보다는 지문이나 자주 출제되는 문제 유형을 분석하는 기술을 익히려는 잘못을 범하는 것이다.
물론 국어 실력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유형을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 글의 대상으로 삼은 2~4등급의 학생이라면 정직하고 성실하게 그리고 서두르지 말고 꼼꼼히 ‘글 읽는 능력’을 키우는 공부부터 시작해야 한다. 글을 잘 읽으려면 많이 읽어야 한다. 그러니 처음부터 문제를 풀려고 덤비지 말고, 교재의 지문들이 어떤 내용을 말하고 있는지 배경지식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쭉 읽기만 하라는 것이다.

펜으로 그어가며 읽기

이렇게 끝까지 읽었다면 처음으로 돌아와 다시 한번 더 읽어라. 단, 이번에는 펜으로 각 단락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장을 밑줄 그어가며 읽어라. 명심할 점은 한 단락 안에는 한 가지 중심내용만 담겨 있다는 점이다. 너무 많은 밑줄을 긋지 말고 중심 내용만 찾아 최소한으로 한두 문장만 밑줄을 그어라. 지문을 읽을 때, ‘이 단락에서 이 내용이 정말 중요한가?’ 라고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장에만 최소한으로 밑줄을 긋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렇게 밑줄을 그으며 읽을 때 반드시 해야 할 것이 또 하나 있다. 지문 중에 어렵다고 생각되는 지문을 따로 표시해 두는 것이다. 인문 철학이나 경제, 과학, 예술 분야 등 이 지문이 출제되면 답을 찾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지문이 있다면 따로 표시해 두라는 것이다. 

비로소 문제 풀기

두 번째 읽기가 끝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세 번째 지문을 읽을 때 드디어 문제를 풀어보라. 그리고 어렵다고 표시해 두었던 지문 차례가 되면 문제를 바로 풀지 말고 문제를 살펴보고 관련된 본문 내용에서 문제 출제 부분을 찾아 핵심을 여백에 메모해 두라. 그런 후 문제를 풀 수도 있지만, 문제 푸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으면 풀지 말고 남겨두라.
마지막으로 이렇게 교재를 끝까지 풀고 나서 채점 후 틀린 문제들을 고치고 오답 정리를 하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필수 과정이다. 그리고 남겨두었던 어려운 지문의 문제를 풀어보라. 이때 문제가 잘 풀리지 않거나 정답이 이해가 잘 안 된다면 해설지를 보는 것도 좋다. 학원 등에서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 그때 해설지가 필요한 것이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교재 5권 이상만 끝낸다면 확연히 향상된 자신의 비문학 독해 능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유리나 원장
목동 생각의지평 국어논술 학원
문의 02-2646-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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