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학습능력, 주위환경 등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오랜 기간 동안 영어를 가르치고 다양한 아이들을 보면서 영어시작 적기의 조건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모국어 기반이 잡혀 있어야 합니다.
영어는 언어이기 때문에 모국어 능력이 탄탄해야 외국어 실력도 향상되기 때문입니다.
한국말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아이는 영어에서도 수준 높은 실력을 발휘합니다.
둘째, 부모와의 좋은 관계가 형성되어 있어야 합니다. 유아기 때 아이와 잘 놀아주고 아이가 기분 좋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게 한 아이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많이 하고, 부모와 자식 간에 관계가 강압적이지 않습니다. 상호 존중하는 마음이 더 크게 발달하죠. 그래서 애착 관계가 잘 형성된 아이는 제2외국어 학습도 꾸준히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셋째, 호기심이 왕성할 때입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입니다. 옳고 그름의 판단이나 내 미래에 대한 걱정이 먼저가 아닙니다. 아이들은 어른이 아니기에 본인 입장에서 재미있으면 하고, 재미없으면 미루게 되는 것이죠. 재미있는 영어를 할 수 있게 해주세요. 재미있으면 자신감이 생겨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입니다.
넷째, 책에 관심이 있고 꾸준히 읽을 때입니다. 책을 통해 상상을 하며 경험도 한 아이는 나중에 배경지식은 물론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학습능력을 지닙니다. 나이가 많아도 모국어가 약하고 한국어 책을 읽지 못하면 영어를 시작해도 생활영어 같은 한계적인 영어에만 그칠 수 있습니다. 성취감을 느끼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어요. 어려서부터 모국어가 잘 잡히고 호기심이 많은 아이에다 영어 노출도 꾸준하다면 영어는 충분히 잘 시작할 수 있고 분명 성공할 수 있습니다.
즉, ‘몇 살이다’라고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습니다. 언어능력 성장이 왕성한 시기라는 것도 있고, 남들이 보통 일반적으로 시작하는 시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들이 우리 아이와 맞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되니 실패했다고 할 수 있죠.
가정에서 조금씩 영어학습을 진행하시는 것도 좋지만, 아이에게 맞는 좋은 학습기관을 찾아서
자연스럽고 효율적인 영어학습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워밍업 단계이니 서두르지 말고 멀리 보는 안목을 키워야 하겠습니다.
어바인어학원
김지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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