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은 빌드업의 시작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빌드업(build-up)' 이라는 표현을 들어봤을 것이다. 빌드업이란 수비수부터 시작하여 차근 차근 패스를 전개해 나가고 결국 골까지 만들어내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현대축구에선 빌드업이 매우 중요하다. 빌드업의 시작은 골키퍼 및 수비수이므로, 수비가 강한 팀이 큰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공부에도 빌드업이 있다. 그 시작은 당연하게도 겨울방학이다. 우선 방학 특강 수업으로 무슨 과목을 들을지, 그리고 어떠한 수준의 수업을 들을지 골라야 한다.
수업 난이도를 편의상 ‘심화’, ‘유형’, ‘기초’로 분류해보자. ‘심화’는 모의고사 킬러 문제, 블랙라벨 정도의 수업이고 ‘유형’은 센 수학, 마플시너지, 일품 등을 다루는 수업을 말한다. ‘기초’는 rpm이나 라이트 센, 그 외에 개념원리 등 쉬운 문제집을 다루는 수업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심화 수업을 마스터할 경우 일반고에서 100점 혹은 안정적인 1등급이 가능해진다.
유형 수업을 마스터할 경우 일반고에서 시험이 쉽게 나오면 90점대, 어렵게 나오면 70점대의 점수를 받게 된다. 등급은 운이 좋으면 1등급, 운이 나쁘면 3~4등급까지 내려갈 수 있다.
기초 수업을 마스터할 경우 60점대 이상의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중학교 때 거의 공부를 안 한 중3이라면?
겨울방학 공부의 제일 기본은 다음 학기를 대비하는 것이다. 수학 상이 잘 안되어 있는 경우 수학 상 ‘기초’와 ‘유형’을 동시에 듣는 것이 좋다. 기초 수업만 듣기에는 겨울의 긴 시간이 너무나 아깝다. 노력하면 유형까지도 충분히 마스터할 수 있고 단기간에 고등 내신 90점대 실력까지도 끌어올릴 수 있다. 조금 더 욕심내서 수학 하 개념 수업까지도 듣는 것이 좋다. 수학 하를 여름방학 때 처음 접하기엔 시간이 너무나 짧기 때문이다. 수학1,2 및 그 외 과목(미적분, 확통 등)은 쳐다보지도 말 것을 권장한다.
추천과목 : 수상 기초, 유형 / 수하 기초
수학 상을 많이 돌렸고, 수학 하까지도 접한 중3이라면?
수학 상을 세 네 번 돌린 중3 친구들을 정말 많이 봤다. 하지만 센 수학 하나 제대로 못 푸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유형 수업을 들으며 빈곳을 채워야 한다. 만약 기초가 정말 탄탄하고 목표가 안정적인 1등급, 혹은 서울대 및 의대를 가는 것이라면 무조건 심화수업을 듣는 것이 좋다. 그리고 수학 하 또한 유형 수업 혹은 심화수업을 들어야 한다. 조금 욕심 부려서 수학 1 개념 수업까지 들으면 좋다.
추천수업 : 수상 유형 (혹은 심화) / 수하 유형 / 수1 개념
수상을 여러 번 돌렸고 곧잘 하며, 수학 하도 잘하고 수1 경험이 있는 중3이라면?
이 경우 내신 최상위권을 노려봄직 하다. 따라서 수상하 심화수업을 듣는 것이 좋다. 거기에 선행을 추가하면 되는데, 수학 1을 배우되 수학 1을 많이 한 상태면 건너뛰고 수2를 경험하는 것이 좋다.
추천수업 : 수상하 심화 / 수1 유형(수1은 생략 가능) / 수학2 개념 혹은 유형
수상하를 잘하며, 수1, 수2까지도 공부한 적 있는 중3이라면?
이런 경우엔 선행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수상하는 버릴 수는 없다. 따라서 수상하 심화수업을 듣되 수업 시간이 적은 수업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수학1보다는 오히려 수학2 및 미적분을 유형 이상으로 배우는 것이 좋다. (미적분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확통이나 기하를 배우면 좋다.)
추천수업 : 수 상하 심화(수업 시간 적게, 감을 유지) / 수2 유형 혹은 심화 / 미적분 개념 혹은 유형
성공적인 방학을 보내려면 시작 전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진단 받는 것이 좋다. 시험만큼 정확한 척도는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여러 번 선행을 돌렸더라도 실력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후 계획을 짜되 절대로 욕심내서는 안 된다. 내가 가르치는 1등급 받는 학생들은 모두 차근 차근 실력을 키워나갔다. 전교권 학생들은 모두 자신의 실력을 정확히 인지하고 거기서부터 출발했다. 반면 중3인데도 미적분까지 욕심내서 건드렸다가 도중에 포기하고 애매한 상황에 처한 친구들도 있었다. 자기 분수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목표를 세우고, 공부를 실행에 옮기면 된다.
방학을 정말 잘 보내야 한다. 그래야 중간고사, 기말고사라는 골문 앞에서 골을 넣을 수 있다. 지금 당장 철저하게 빌드업을 시작해보자!
일산 아이디수학학원 전인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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