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법과 어휘로 영어의 절대실력을 늘리고 난 이후에 안산고는 철저한 단어싸움, 송호고는 단어와 영작 위주의 많은 수행대비, 성안고는 대체로 쉬운 문제들 사이에 숨어있는 변별력 있는 서술형문제, 모의고사 기출변형을 주로 출제하는 고잔고, 함현 및 동산고는 기존 지문 자체 변형 등 학교에 맞는 시험대비를 진행하는 것이 맞는 순서입니다.
위와 같은 커리큘럼이 중요한 이유는, 현 수능영어 체제가 “간접연계”이기 때문입니다. 직접연계 시대엔 EBS 연계교재에 있는 지문이 문제만 바뀐 채 그대로 출제되어서 암기 기반의 공부가 어느 정도 유의미한 학습이었을지는 몰라도, 간접연계는 주제와 정보만 같은 전혀 다른 지문이 출제되기 때문에, 새롭게 만나는 지문이 과연 나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를 스스로 찾아낼 수 있는 논리력을 반드시 향상시켜야 합니다.
영어공부는 내신과 수능대비를 함께 진행해야만 합니다. 수시를 바라보는 학생들도 결국은 서울 중상위권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수능 최저등급을 맞춰야하며, 영어 1등급은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수능에서 영어는 절대평가입니다. 기존의 상대평가 시절에는 1등급을 받으려면 상위 4%수준을 유지해야만 했습니다만, 현재는 90점만 넘어도 90점대 인원수가 몇 명이던지 무관하게 무조건 1등급입니다.
그러나 출제자들의 역할은 1등급이 과도하게 많이 나오지 않도록 변별력 있는 논리추론 문제를 출제하는 것이고, 실제로 절대평가로 변경된 이후 21년 수능에서 1등급이 10% 넘었었다가2021년 고3 학평과 모평에서는 난도가 높아져 1등급 인원이 4% 전후로 나오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체제가 변한 만큼 학생들의, 그리고 선생님들의 영어 학습 및 교육 방향은 과거에 머물러있으면 안 됩니다. 논리력은 단기간에 빠르게 늘지 않으며, 주장, 심경, 일치불일치, 빈칸, 밑줄추론, 순서, 요약 등 문제마다 요구하는 사고력 또한 다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글 분석법을 제도에 맞는 “올바른 방향”으로 꾸준히 학습해나가는 것이 경쟁력을 기르는데 중요한 작용을 할 것입니다.
에듀코어학원 영어과 대표강사 김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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