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곱게 든 단풍에 온몸이 근질근질. 단풍놀이는 가지 못해도 율동공원에서라도 가을을 즐겨야겠다는 생각에 차를 몰다가 멋진 장소를 찾았다. 창밖에 펼쳐지는 가을 산도 바라보고 남녀노소 모두가 사랑하는 자장면도 먹을 수 있는 중식당 ‘율차이나’. 입과 눈을 모두 만족시키는 숨겨진 장소를 소개한다.
어~ 중국집이네
상호에서부터 중식당임을 나타내고 있는 율차이나지만 외관을 보면 잠시 고민하게 된다. 흔히 생각하던 중식당의 모습이 아니라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나 카페를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 때문이다. 햇살 쏟아지는 커다란 통창에 초록빛이 싱그러운 식물 인테리어, 그리고 보는 것만으로도 여유로운 테라스까지, 좋아하는 것은 다 모아놓은 장소는 일단 합격이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남녀노소 누구와 함께 와도 좋은 장소라는 것이다. 가끔 부모님이나 어린아이들과 함께 외식을 하려고 하면 이탈리안과 중식, 스테이크와 한식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된다. 마음먹고 나선 길인데 어느 한쪽을 택하기가 난감해지기 때문인데 이곳에서는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SNS 인증샷이 중요한 청소년들의 까다로운 취향까지 맞추고 있으니 코로나로 미뤄두었던 온 가족 외식 장소로 제격이다.
톡톡~ 맛있는 소리
실내 장식이 아무리 좋아도 음식 맛이 좋지 않으면 두 번은 방문하기 싫은 법. 그러나 이곳에는 탕수육과 짜장면처럼 친숙한 메뉴를 비롯해 색다른 메뉴도 맛볼 수 있다. 눈길을 끄는 음식은 인절미 망치 탕수육이다.
탕수육인데 인절미와의 조합도 궁금한데 게다가 망치라니, 율차이나의 대표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인절미 망치 탕수육은 탕수육이 아니라 봉긋하게 덮인 돔 형태의 튀김과 망치가 함께 내어진다. 떨리는(?) 마음으로 망치를 들어 톡톡~ 하고 부숴주면 그 안에 촉촉하고 바삭한 찹쌀 탕수육이 나타난다. 고소한 인절미 콩고물에 쫀득한 탕수육을 묻혀 새콤달콤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어느새 다음 방문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외에도 율차이나 이름을 걸고 선보이는 특제소스로 감칠맛을 제대로 살린 어향동구, 최고의 불맛 몽골리안 비프, 꼬들꼬들한 식감의 해삼에 새우살을 넣어 튀긴 오룡해삼 등 시그니쳐 메뉴들도 많이 준비되어 있다.
메뉴가 고민이면 런치 스페셜로
중국음식을 선택하려면 늘 고민이다. 자장면과 짬뽕뿐 아니라 탕수육과 칠리새우, 고추잡채와 누룽지탕까지, 먹고 싶은 것이 왜 이렇게 많은지 한 가지만 고르려면 늘 아쉬움이 남는다. 만일 다양한 맛을 한 번에 즐기고 싶다면 런치 스페셜을 적극 추천한다.
가격대별로 탕수육과 칠리새우, 깐풍기와 고추잡채&꽃빵, 크림새우와 누룽지탕, 양장피와 팔보채 중 한 가지만 선택하면 짜장면과 짬뽕 중 하나까지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들의 조합도 맘에 들지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가성비 제대로인 가격. 단, 평일 2인 이상 주문해야 가능하다.
이외에도 다른 세트메뉴들도 준비되어 있으니 함께 하는 인원과 예산에 따라 선택하면 되며 사전 예약하면 조용한 독립 공간에서 식사할 수 있어 좋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새마을로 177번길 7-7
문의: 031-701-7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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