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8일(목)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치러진다. 수능까지 30일(10월 19일 기준) 남짓 남은 시점에서 수험생들은 긴 입시 레이스에 한없이 지쳐있을 시기이다. 체력적 한계와 정신적·심리적 압박감으로 몸도 마음도 편치 않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더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지난 1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남은 한 달 동안 총력을 기울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강남지역 교사의 조언으로 수능 30일 막바지 최종 점검 사항(학습&생활)을 짚어봤다.
도움말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박종필 교사(진로진학부장)·서울세종고등학교 최희원 교사(진로진학부장)·숙명여자고등학교 문현정 교사(3학년부장)·휘문고등학교 심재준 교사(진로진학부장)
“과목별 시간 내 문제 푸는 훈련 최종 점검”
단대부고 박종필 교사(진로진학부장)
▶최종 마무리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평가는 수능과 가장 유사한 시험이므로 세심한 분석이 필요하다. 문항별 출제 의도 파악과 난이도‧오답 비율 분석 등을 통해 올해 수능 시험의 경향을 철저하게 분석하자. 간혹 쉬운 문제에서 실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렵지 않은 문제라 판단하고 답을 빠르게 선택하다 보면 오답 함정에 빠지므로 문항을 재차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 수능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수능 과목별로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훈련을 미리 해야 한다. 수능 답안지 작성과 재검토 그리고 가채점용 답안 작성 시간까지 확보하려면 훈련이 필요하다. 수능 영역별로 모의평가를 여러 번 풀면서 시간 체크를 해보자.”
▶생활 가이드
“수능 시험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무리한 학습 계획을 세우거나 잠자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좋지 않다.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면서 낮과 밤의 생활 리듬이 바뀐 학생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수능시험 일정표와 비슷한 시간으로 생활을 해야 수능시험 당일에 최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수험생 입실 완료 시간인 08:10분부터 5교시 종료령이 울리는 17:45분까지 그리고 영어 듣기평가 시간인 13:10~13:35분 사이의 생활과 공부 리듬을 잘 관리하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능 당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을 치른다.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고3 수험생이 최근 교실에서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는 것을 가끔 목격하는데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능에 응시하는 실전 연습을 하자.”
“6평, 9평 모두 출제된 주제나 새로운 유형 꼭 확인”
서울세종고 최희원 교사(진로진학부장)
▶최종 마무리
“남은 기간에는 새로운 문제집이나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을 풀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문제를 풀다가 틀렸을 경우 자칫 자신감을 떨어뜨리거나 불안감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기존에 풀어봤던 수능과 모의고사 기출문제로 중요한 개념을 다시 정리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올해 치러진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다시 살펴보며 두 번의 모의고사에서 모두 출제된 주제나 유형들을 확인해보고 올해 새롭게 출제된 유형의 문제들로 마지막 정리를 해놓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과목별로 학습했던 정리 노트와 오답 노트가 있다면 이를 활용해 최종 마무리하는 것도 머릿속에 쉽게 재정리와 구조화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생활 가이드
“지금부터는 수능일과 동일하게 시간표를 만들어 생활해야 한다. 오전에 국어와 수학을 학습하고 오후에 영어와 탐구 과목을 공부하는 습관을 유지하며 수능 당일과 같은 조건의 환경을 만들어 대비하는 생활 태도가 필요하다. 불안한 마음에 무리하게 늦은 밤까지 공부하고 오전에 저조한 컨디션이 유지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1교시가 시작되는 8시 40분에 자신의 컨디션이 최고조가 될 수 있게 지금부터라도 생활, 식사, 수면, 영양, 배변의 부분까지 하나하나 체크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단 하루에 모든 것이 결정되는 수능의 특성상 심리적, 정신적인 부분도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잠자리에 들기 전 항상 수능 당일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보고 마인드 컨트롤 연습으로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와 자신감을 새기는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
“수능 막바지, 그동안 공부해온 내용 단권화!”
숙명여고 문현정 교사(3학년부장)
▶최종 마무리
“수능이 임박해서 어려운 문제집이나 새로운 책보다 지금까지 봐 왔던 것들을 단권화해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시험 시간에 할 수 있는 일들을 체화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시험 시간을 어떻게 나누어 쓸지, 헷갈리는 문제는 어떻게 할지 등을 고민해보고, 가장 최적의 방법을 찾아 반복적으로 연습해 반사적으로 행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시험 중 있을 수 있는 돌발 상황도 미리 생각해두어야 한다. ‘이럴 땐 이렇게 해야지’라는 생각을 미리 해본다면 실제 수능 고사장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다. 사설 모의고사 응시는 ‘마지막에 점수를 보고 불안할 것 같은 학생’이라면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시험을 앞두고 자신을 흔들 수 있는 요소들은 없애는 것이 수능 당일 제 실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생활 가이드
“학교 수업이 원격으로 진행되더라도 등교가 가능한 학생은 등교할 것을 권한다. 수능 시험장의 책상은 독서실 책상이 아닌 학교 책상이기 때문이다. 수능 당실, 시험장에서 떨릴까 봐 약을 먹거나, 여학생의 경우 수능 시험일에 생리를 할까 봐 걱정되어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상황을 모두 고려하고 대비하기 위해서는 수능 전 실제 시험장과 같은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가지고 수능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이다. ‘공부한 것은 모두 맞을 수 있어, 난 잘 할 수 있어, 난 잘 될거야’라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억지로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한다면, 불안감도 사라지고 수능 시험일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학습의 우선순위 정해 효율적인 막바지 공부”
휘문고 심재준 교사(진로진학부장)
▶최종 마무리
“현재 과목별 실력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자신이 있는 과목, 단원, 내용과 그렇지 못한 과목, 단원, 내용이 무엇인지 먼저 자기 점검을 하자. 지나치게 어려운 내용보다는 조금 더 공부하면 시험에서 맞출 수 있는 내용 위주로 학습의 우선순위를 정해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이때 자신이 있어 하는 과목이나 내용도 감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조금씩이라도 함께 공부해 나가야 한다. 또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해 빨리 많은 양을 학습하려고 하다 보면 조급함만 앞서게 되어 학습에 방해가 될 수 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여유를 갖고 학습에 임하자.”
▶생활 가이드
“하루하루가 수능 예행연습이라는 생각으로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부터는 생활방식도 수능 당일에 맞춰 생활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최상의 컨디션으로 하루를 시작해 수능 시간표에 맞춰 국, 수, 영, 탐구 과목 공부를 하는 것이다. 특히,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고 아침에 피곤함을 많이 느끼는 올빼미 스타일의 수험생들을 이 시기에 자신의 생활 습관을 꼭 고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다. 덧붙여, 심신이 지쳐있을 때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더욱 힘들어진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생각으로 남은 기간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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